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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대디 Nov 29. 2019

퇴사 후 한 달, 초보 유튜버 마흔 아재의 마음 변화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심리 에세이

※ 이 글은 첫 번째 브런치북 '마흔 아재의 유튜버 일기'와 연결되는 세계관의 내용입니다.

브런치 북을 먼저 보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또 하나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나처럼 비록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도 항상 가족에 대한 애잔함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아빠의 마음으로 치열한 육아의 삶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애써 억누르는 엄마들의 소통과 치유를 위한 작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 '마흔 아재의 유튜버 일기' 10화 中


선언 후 한 달 도 안 된 시점, 나는 정말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거기에 하나 더.

내가 15년여 몸담고 있던 업력과 노하우, 성장의 열정을 더 많은 자영업자와 가맹본부에 나누어 주고자 다른 채널을 하나 더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영상 2편 업로드, 그리고 구독자 10명 미만.

하지만 나는 2개의 영상의 실적(?)과 상관없이 무척 평화롭다.

구독자수나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

차분한 마음뿐이다.


1년 반전, 유튜버를 처음 선언하였을 때는 하루에 몇 번이고 영상 조회수 체크하며 안절부절못했던 내가 어떻게 이런 평정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까?


이번 글을 다 읽고 나시면 그 이유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례는 '유튜버'를 관심 있어하는 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와 우울, 육아, 퇴사 고민 등으로 오늘 하루도 몸 건강 마음 건강의 갈증에 목말라 계신 분들에게 작은 물방울 하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미지 출처 : Google (Thanks to. 곽철용 타짜님)


(채널 개설을) 묻고 블로 가다 보니,

장난감 채널까지 포함해서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총 3개가 되었다.
물론, 모두 대박 채널과는 전혀 상관없는 병아리 단계이다.


변화를 준 것은, 촬영 방식이었다.

촬영 방식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점을 경험하게 되었다.



1. 장난감 채널

할로윈데이 특집으로 찍었던 영상.

하나하나 수 없이 많은 컷을 찍고 모아서 편집하는 장고의 과정이 필수였다. (326개 파일, 10GB를 마주친 당시 첫 경험의 생생한 압박감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과 대본, 촬영, 편집, 음향, 조명, 업로드 모두 다 내가 하였지만 실제 영상에서 나의 등장은 손과 목소리 뿐이었다.



2. 육아맘 채널

다리미를 활용하였다. 크림빵의 역할은 노코멘트ㅎ.

내가 직접 화면에 나오는 방식, 유튜브에서 흔히 진행자가 리드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다.

풀샷은 아니고 목까지만 등장한다. (풀샷은 70kg대 돌파를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 성공과 동시에ㅠ)

'육아 공방'이라는 네이밍을 짓다 보니 내가 공방장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공방 앞치마를 샀다.

훨씬 x2 촬영이 용이하였다.

하지만 내가 말로 풀어야 하다 보니 주제와 소통방식이 중요했다. 적절한 바디랭귀지, 목소리의 톤과 스피드 등 장난감 채널과는 다른 형태의 고민이 필요했다.



3. 자영업 사장님 응원 채널

핀 마이크를 노트북에 꼽고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쇼를 열었다.

노트북의 화면을 녹화하며 내가 핀마이크로 음성을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편집이 훨씬 용이하다. 노트북 녹화 영상에 음원과 워터마크와 효과 작업 정도로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화면을 녹화하는 방식이다 보니 기본적인 설명 자료가 있어야 했다. MS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 하듯이 효과 넣어가며 만들었다.

나는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목소리의 컨디션과 흐름, 그리고 대본(스크립트)의 내용이 중요하였다.



세 가지 다른 형식의 영상을 만들었지만

결국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풀어내서 시청자의 공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지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이었다.


서두에 언급했던, 작년과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은 직접 해보면서 생긴 자신감, 그리고 배움이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가 부족한 것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시간을 쪼개가며 1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할 때도 벤치마킹 채널의 영상을 하나라도 더 보려고 애썼다. (그전까지는 포털사이트의 기사의 무상무념 클릭이었다)


웹사이트와 서적을 통해 유튜브에 대해 조금 더 이해력을 높이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유튜버가 아닌 이 플랫폼을 관리하는 유튜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중 하나가 채널 만들고 영상 몇 개 올린다고 해서 유튜브가 밑도 끝도 없이 많이 홍보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맞는 말이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지금은 구독자나 클릭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나보다 더 많은 영상을 더 좋은 내용으로 올리는 콘텐츠에 노출 기회를 많이 주는 유튜브의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는 세 가지 채널을 내 기준이 아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 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을 두 개를 더 하게 된 것은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퇴사를 한 내 상황과도 연결이 되어있다.

그동안 더 챙겨주지 못했던 나의 건강을 돌보면서도, 아이 둘의 아빠로서의 역할도 해내야 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 너무 풀어지지 않도록 계속 무엇인가를 주문하고 시간을 쪼개가며 목표 노트를 메워가기 시작하였다.

유튜브 채널은 그중 하나였다.



나이 마흔의 위치에서 나름 안정적인 회사원의 옷을 벗은 지 한 달이 되었다.


작은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루하루 생각이 많아질 때도 물론 있지만, 그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내 마음속 어느 이상 더 들어오지 못하게 운동을 더 열심히 하거나 무엇인가에 집중하며 작은 결과들, Small Success를 만들어가며 나 스스로를 이끌어가고 있다.


조직생활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안정감은 없어졌지만,

몸살감기에 걸렸을 때는 내 자체가 자산이라는 생각에 더 자책도 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책들도 많이 접하고 좋은 영상을 통해 메모하며 배우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사명을 담은 작은 도전의 결과물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 입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오늘 하루 여전히 많은 생각들이 우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거기에 새로운 고민과 상황들까지 들어오려고 애를 쓰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내가 하고 싶어 하고 나라는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인지,


그런 고민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시계추는 움직이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오늘은 CPU처럼 정신없이 감정과 정보처리에 지친 뇌에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주도록 해보자. 고민 없이 나의 업무에 집중하고 몸을 움직여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유레카!'를 외치며 고민 중 하나가 풀려있지도 모른다.



사회의 계량화된 기준이나 대단함을 요구하는 주위의 시선 부담은 버리려고 애써보자.


유튜브 구독자와 상관없이 행복해하는 평범한 마흔 아재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행복의 크기는 결정될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하루하루.

여러분의 삶의 나침반이 행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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