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로 미대륙 동서 횡단
2020년 7/18일 내가 거주하는 버어지니아 비치를 출발해서 동년 9/15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미국 동서부 대륙 횡단 겸 미국 국립공원(National Park)을 돌아보는 것인데, 3월에 구매하였던 새 차 RV를 운전하며 RV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코로나 확산이 염려되는 식당이나 호텔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모든 것을 RV에서 해결하도록 하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RV라 하면 Recreational
Vehicle의 약자로 쉽게 알아듣는 편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통상 캠핑카라고 하여야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차량과 숙식은 이번 횡단을 하면서 봄에 장만한 RV로 해보니 숙식은 매우 편리하게 해결되어 만족하였다. 특히, 사람이 붐비는 식당이나 호텔을 들락거리지 않아서 코로나 감염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였다.
전장 20 피트 속에 화장실과 샤워룸, LPG 가스 스토브, 발전기(generator), Roof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LPG 히터, 1000 kw Invert, 24인치 TV, 태양광 충전 패널 등이 있어 차 안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한마디로 전천후 기동성이 신속한 원룸을 이리저리로 몰고 다니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해 본 경험으로 이 차의 최고의 장점은 캠핑차량이지만 20피트라는 길이(실제는 20.9피트)로 일반 차량이 파킹 하는 곳에는 아무 문제없이 주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좁고 꾸불꾸불한 국립공원 산길도 때로는 24피트 이하 차량만 허용하는 곳도 있기에 그런 곳에서도 일반 차량처럼 아무런 제지 없이 출입을 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가 구매한 모델은 20년도 텔라로 20LT형으로 좌석 벨트가 앞에 두 개, 중간 소파에 2 개 해서 총 4명이 앉아서 갈 수 있고, 잠은 중간 소파 사이를 이어 붙여 4명이 잘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다녀보니 2 명이면 아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캠핑차량으로 2 명이상에는 적합치 않으니 이런 종류의 캠핑카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점을 고려하여 4명까지 타고 잘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하나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오로지 2인 기준으로 구매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https://youtu.be/vORvT7rVV1g
이런 종류의 캠핑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위에 올린 동영상을 참조하시면 좀 더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국에 산재한 국립공원의 수가 정확하게 몇 개일까?
2022년 현재 기준으로 63개가 있다. 국립공원 수가 매년 틀리는 것은 국립공원이 생물처럼 매 년 성장한다는 것이다.
미 동부를 가로질러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관통하는 애팔래치아 산맥이 만들어 놓은 New River Gorge(계곡)가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기에 RV를 몰고 다녀왔다. 가서 보니, 이미 1978년도에 수려한 계곡 경치로 National River로 지정되었고, 근처 계곡도 State Park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곳이 2020년도에 국립공원으로 재지정되어 마지막으로 63 개의 국립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렇듯, National Park 하위 그룹인 National Historic Site나 National Reserve, National Monuments, National Forest 등으로 지정되었던 곳이 승격되어 NP로 올라서게 된다. 왜냐하면 63개 NP가 미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캘리포니아주나 알래스카주처럼 7-8개 지정된 주가 있는가 하면 한 곳의 NP가 없는 주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없는 주들은 이번의 West Virginia주처럼 NP 승격 운동을 하여 자기 주에 한 곳이라도 NP를 지정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한다.
미국의 국립공원들이 주로 서북부에 편중되어 있어 나처럼 동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서북부에 산재한 NP는 그림의 떡으로 웬만한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가볼 수 없는 곳인데 이번에는 큰맘 먹고 RV로 가게 되었다.
미국 동부에 지정된 NP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Maine주에 아카디아 NP가 있고, 그 아래 주인 버몬트, 뉴햄셔, 뉴욕, 로드아일랜드, 코네틱컷, 펜실베니아, 뉴저지, 댈라웨어, 메리랜드에는 한 곳의 NP도 없다. 내가 거주하는 버지니아주에 세난도 NP 한 곳이 있어 근처 주민들이 소중히 여기고 있고, 옆 주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최근에야 New River Gorge NP가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동부에 NP가 없는 주는 조지아주이고, South Carolina주에는 2003년도에 지정된 콩가리 NP가 있고, 플로리다주에는 해상 국립공원을 포함하여 3 곳의 NP가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동부 최고의 NP는 North Carolina와 테네시주에 걸쳐있는 Great Smoky Mountain NP로 미전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NP로 서부의 유명 그랜드캐년이나 엘로스톤 NP의 방문객 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동부에서 서부로 갈 때 예상되는 국립공원 리스트
1.Great Smoky mt
2.Mammoth Cave
3.Gateway Arch or Hot Springs
4.Rocky Mountain
5.Arches
6.Canyonlands
7.Capitol Reef
8.Bryce Canyon
9.Grand Canyon
10.zion
11.Death Valley
서부에서 동부로 돌아올 때 예상되는 국립공원 리스트
11.Sequoia
12.Kings Canyon
13.Yosemite
14.Lassen Volcanic
15.Redwood
16.Crater Lake
17.Grand Teton
18.Yellowstone
19.Windcave
20.Baldlands
21.Indiana Dines
22.Cuyahoga Valley
23.Shenandoh
실제로 해보니 첨에 예상한 경로대로 잘 되지 않았다.
다른 이유가 아니고, 코로나 시국으로 국립공원 입장을 제한시키는 곳이 있어 2-3일 걸려 온라인으로 해당 국립공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pass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리저리 해서 미전역에 흩어져있는 국립공원을 다녀보니 바께쓰리스트의 일부분이 충족되어 기쁘기는 하다마는 63개 NP를 다 보려면 아직도 20 군데 이상 NP를 돌아봐야 하기에 틈나는 대로 RV를 몰고 열심히 싸질러 다녀야 할 것 같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