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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Dec 10.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울릉도 독도편 1

KTX로 포항으로

다음 울릉도.독도 기행문은 2015년 8월 여름 한국에 휴가 간 김에 시간내어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독도를 다녀온 간만의 조선 세계여행기이다. 나의 거주지가 오랫동안 미국이다보니 울릉도 독도는 어쩌면 나에게 멋진 세계 여행지중의 한군데일련지도 모르겠다.




  KTX로 서울서 포항으로


08:40분 포항행 KYX

서울서 울릉도.독도로 가기 위해서는 3가지 뱃길이 있다. 강릉이나 묵호로 가서 배를 타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내가 지금 가고자 하는 포항으로 가서 그곳에서 배를 타고 방법이다. 나는 친구를 포항에서 만나기로 해서 KTX를 타고 포항으로 가기로 했다.  서울서 울릉도로 가는 비행기 노선이 아직까지는 없고 2018년에 울릉도에 비행장이 들어설 계획이 있다고 하니 몇 년 후에는 뱃길말고도 울릉도로 가는 하늘길이 열릴 것 같다.



입석이라도 지정된 차량번호에 승차하여야 한다

아침 8시 40분 포항행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갔더니 입석만 있어 덕분에 몇천원 싸게 내려간다. 내가 KTX를 자주 타볼 기회가 없어 입석으로 그냥 서서 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차량마다 바깥쪽으로 내리고 타는 승강구에 폈다 접을 수 있는 의자가 좌우에 2개씩 있었다. 잽싸게 먼저 가서 앉으면 내 좌석이 된다. 대구역을 지나니까 아래 사진 중앙에 있는 여승무원 아가씨가 좌석이 빈 곳을 알려주면서 앉아서 가라고 고맙게 알려준다. 입석표였지만 좌석표처럼 내내 앉아서 포항까지 내려갔다.



KTX 열차의 검표 사무원

기차 차창 밖으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조선 땅 경치가 간만에 보니 정겹다. 모든 도시들이 거의 다 하늘을 찌르는 높은 아파트로 빽빽하게 둘러 쌓여있지만 그래도 전혀 눈에 낯설지는 않다. 조선땅을 얼마나 떠나 있었는지 헤아려보니 오랜 세월이었다. 세월은 무심하게 그렇게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가속도를 더해 날아 간 셈이었다. 앞으로 다가올 나머지 시간들도 또 그렇게 훌쩍 지나갈 것이고......여름 햇살이 부채살처럼 펼쳐지는 8월 아침에 포항으로 달려가는 기차에 혼자 앉아있었다. 2015년 8월 5일 아침이었다.



종착지 포항

2시간 45분걸려 포항역에 도착했다. 서울-포항거리는 서울-부산보다 짧지만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는 이유는 대구-포항 구간이 아직 완전한 KTX 노선이 아니라서 제대로 달릴 수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포항. 여기는 포항역입니다. 잊으신 물건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상투적인 안내 방송이지만 오랜만에 들어선지 가슴에 팍팍 들어온다. 마치 내가 이 땅에서 살았던 그 옛날로 시계 바늘을 되돌려 놓은 것만 같았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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