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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Dec 14. 2019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1

프롤로그


2019년 12월 11일(수) 흐림


먼지 낀 여행기를 툴툴 털어 햇빛에 널어 본다. 그런데, 펼쳐 본 빨랫감이 좀 창피해 보이는 것 같다. 내 딴에는 일생 최초란 타이틀이 붙는 유럽 배낭여행인데, 게다가 최초 47일 장기 배낭여행에다, 최초 장기 렌터카 여행이기에 어찌 보면 좀 우쭐하게 공개할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올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래도 지노 배낭 여행기를 애독해주는 열혈 독자가 몇 분이 있어서 개발새발 올리기로 하였다.


10년 전( 10/25/09 - 12/10/09) 여행기를 지금 생생하게 복기할 수 있는 게, 그 당시 여행 가서 보고 느낀 점을 내 절친들에게 간단한 메모에 사진을 첨부하여 이맬로 보낸 원본들이 고스라히 남아있어 그것을 뼈대로 해서 살을 좀 붙이고,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을 새로 뽀샵하여 사진화보처럼 찍어 온 사진은 다 올릴 참이다.


그때는 하루 구경하고 저녁에 호텔에 가서 간단하게 글 쓰고 사진 첨부하여 실시간으로 보내 주니까 절친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지금 보면 조금 김 빠진 맥주 같을 수도 있다. 여행일지는 제가 간 여정을 날자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니까 보시면 제 여정이 그대로 나온다.


검정색으로 표시된 길이 47일간 자동차로 여행한 길이다

47일간 차를 렌트해 보니 첨엔 몰라서 간 크게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중요한 룰 하나가, EU에서 렌트한 차량은 EU 국가로는 반출할 수 있지만, 비 EU 국가로는 렌트차를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룰로 시비를 거는 EU 회원국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비회원국인 북아프리카나 동유럽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었다. 여행할 국가들을 사전 조사도 없이 즉흥적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볼만한 여행지나 주요한 볼거리를 놓치기 일쑤였다. 특히,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를 주행하려면 통행권을 휴게소 매점에서 사야 하는데 그것도 몰라서 벌금을 물기도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양산하였다. 그런 것들도 앞으로 연재될 여행기에서 소상히  밝힐 셈이다.


   사진으로 보는 여행 루트


원래 여행기 첫 편에서는 여행기가 뭔가 매력적인 포인트를 보여줘야 하는데, 말발도 글발도 별로인 내가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곤 사진밖에 없어 여정을 따라가면서 얻은 대표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결국 여행기보다 사진화보가 될 공산이 큰 유럽 배낭여행기일 것이다. 큰 줄거리만 잡아보면 이렇다.



1.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여

런던에서 렌트한 벤즈를 기차에 싣고 도버해협을 건넜다



2. 프랑스 파리를 거쳐

파리 앵발리드(Invalides)에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다


낙조에 물든 루부르 궁전


오벨리스크와 에펠탑


Pont Alexandre III에 세워논 황금 조각상





3. 포도주 최대 생산지 보르도를 찍고

보르도 꽝꽁스 광장(Quinconces)의 지롱드 기념탑


지롱드 기념탑은 단두대로 처형된 혁명가 로베스 피에르를 기념


보르도 포도밭




4. 프랑스-스페인 국경 피레네 산맥을 넘어

국경 스페인쪽으로 있는 링크 골프장


프랑스 - 스페인 국경마을




5.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입성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광장의 돈끼호테와 판쵸


왕궁에서 내려다 본 마드리드


 


6. 고도 톨레도를 돌아보고

스페인 똘레도 대성당


온전한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똘레도 성




  7. 스페인 세고비아를 경유하여

세고비아 성


그림엽서같은 세고비아 성




  8. 포르투갈 리스본 입성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


리스본 Rossio 광장


Cascasis 해변


1960년에 Henry 왕자(맨선두) 사후 500년 기념으로 세운 기념탑



9. 포르투갈 빠로(Paro)를 경유

10. 지불 알타 해협을 건너

페리선에 차를 싣고


배위에서 바라본 지불알타




11. 북아프리카 모로코 땅을 밟고

모로코 산들


시장에 나온 양 매물


모로코 전통 칼라의 도기들


모로코 교외의 전경





12. 모로코 대탈출기를 쓰다

모로코 현지인들. 나중에는 악당으로 변신한다.

한국 근대 문학사에 최서해(1901-1932)란 소설가가 쓴 <탈출기>란 작품이 있다. 그에 못지않은 모로코 탈출기를 북아프리카 모로코 땅에서 실제 몸으로 체험하면서 나도 걸쭉하게 한 편을 남겼다.




12. 다시 지불알타 해협을 건너 스페인 해안으로

구름이 걷힌 지불알타 정상


정상으로 오르는 트레일이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지중해


지불알타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지중해




13.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찾아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


알함브라 궁전


이슬람 양식에 영향을 준 무어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않는 대칭 양식으로 유명하다




14. 스페인 지중해 해안을 따라서

스페인 Altea라는 바닷가 마을


모래대신 자갈해변으로


Altea 근처의 다른 바닷가 마을




15. 콜럼버스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거쳐

예전의 관세청 건물인듯?


산책하기 좋은 해변로


1992년 올림픽 유치시 조성한 Port Olimpic


콜럼부스 기념탑





16. 몽세라드 국립공원으로

미끈한 돌산인 몽세라드 산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수도원


11세기경 시작된 수도원으로 1811년 프랑스 침략으로 소실되어    1844년에 새로 지은 건물들이다




18. 프랑스 해안길로 국경을 넘어 니므(Mimes)로

니므의 원형 경기장으로 AD 120년경 완공


로마제국 시절 설치한 수로 Pont du Gard


니므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과 그녀의 남친 파리쨩 이마엘




19. 아비뇽 유수의 현장 - 아비뇽 교황청

교황청 빨래드빠퍼(Palais des Papes)


1309년에 로마 교황청이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옮겨왔다.  이를 역사에서는  아비뇽 유수(천도)라고 한다


여기서 7명의 프랑스출신 교황이 선출되었고, 1377년에 교황청이   다시 로마로 이전하였다




20. 프랑스 남부 휴양지 코닷쥬어(COTE D'AZUR)

니스 해변으로


모래대신 조약돌 해변


니스 위쪽으로 이어진 Cap Ferrat 해변


프랑스 남부 해안


니스 해변


해변을 끼고 있는 칸느의 밤거리





21. MONACO 몬테칼로

몬테칼로의 카지노 거리


몬테칼로의 카지노 야경


몬테칼로의 야자수 공원




22. 이태리 가요제 본산 산레모

1951년부터 가요제를 개최한 산레모


프랑스 - 이태리 국경지역


산레모의 아침 햇살




23. 이태리 제노아와 피사를 거쳐

제노아 성당의 내부 모습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피사의 탑


약 177년 걸려 1350년에 완공된 피사의 탑으로 지반에 모래가 포함되어 첨부터 기울어졌다고 한다


총 7층 142미터 높이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  뽀샵으로                내가 피사의 탑을 똑바로 세워놓고 왔다



24. 로마 입성

고대 로마 유적지 Forum으로 중앙 뒤쪽으로 콜로세움이 보인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시티


고대 로마 지하 무덤 카타콤(도촬)


1911년 완공된 엠마누엘 기념관으로 1870년 가리발디 장군과 함께 이태리를 첨으로 통일한 엠마누엘 2세를 기린다


카톨릭 4대 동정녀 순교자중의 한 명인 성 아그네스를 기려 그녀의 무덤 위에 축성한 성당.


콜로세움의 야경


동전 던지기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대




25. 바티칸 박물관과 세인트 피터 성당

바티칸 박물관 입구. 입구 현판 위에 앉아 있는 자강두천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


라오쿤 조각상


미켈란젤로의 띵작(명작) 삐에타


바티칸 박물관의 천장 장식


성 베드로 성당


성 베드로 성당으로 일요일 교황님 주재 미사가 있을때 모습





26. 나폴리 해변에서


나폴리 해안에 세워진 성


나폴리 해안에서 바라본 베수비우스 화산. AD 79년에 분출하여      폼뻬이 유적을 남겼다.


나폴리 해안


현재 이름은 나폴리가 아니고 네이플(Naples)이다





27. 폼빼이 유적지

노을에 물든 폼빼이 서쪽 하늘


기둥만 남아있는 생활 중심지였던 Forum


폼빼이 주거지


마을은 가로 세로 직선으로 설계되었다




28. 돌아오라 소렌토로

해안마을 소렌토


소렌토 밑에 있는 휴양지 Capri로 향하는 크루즈 여객선


해안 절벽 위에 둥지를 튼 마을 소렌토




29. 세계 7대 절경 아말피 해안

소렌토부터 시작하여 포지타노, Praiano, 아말피, Minori, Erchie, Salerno 까지의 해안을 통털어 Amalfi Coast라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가며 형성된 마을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마을 아래 위로 절벽의 코너를 도는 길은 구곡양장


세계 7대 절경중의 하나로 꼽힌다


내 고향 부산 앞바다의 오륙도가 연상되는 아말피 해안





30. 시실리아섬으로 건너가서

시실리아 북부 해안


휴양지 해변이 곳곳에 숨어있다


시실리아 북부 해안길에서 건너다 보이는 섬 Vulcano


시실리아 북부 해안 마을




31. 시실리섬 주도 빨래모

빨레모 주도 시청사


아랍세력의 지배도 받아 그 흔적이 곳곳에 있다


빨레모 대성당으로 13-14세기 고딕 양식이지만 곳곳에 아랍 양식의 건축술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32. 시실리 신전의 계곡 - 아그리겐토

신전 계곡 중간에 우뚝선 화합의 신전


헤라클레스 신전으로 8개의 기둥만 복원


복원된 화합의 신전


아그리겐토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도자기의 표면 그림




33. 삼천포로 빠져 시실리에서 말타로 건너가다

시실리아에서 말타로. 차를 싣고 가는 페리선이 있다


중세기 유럽 도시의 모습을 가진 말타


말타 시가지


우뚝 솟은 교회당 종탑


예전의 세인트 엘모 요새


말타 구시가지




34. 말타 북부 고조 섬

고조섬 마을 므가르(Mgarr)


고조섬의 창문바위


마을의 교회


섬 언덕에 올라 내려다 본 해안선


석양에 고조섬을 오가는 페리선





35. 다시 시실리 시라쿠사로 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바위무덤


바위무덤이 있는 유적지


공동묘지에서 잡은 소녀상


묘지의 수호 천사상




36. 시실리 활화산 MOUNT ETNA에 올라

시실리섬에 있는 활화산으로 3345미터


과거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새로운 산을 만들고


화산지형으로 어느 외계의 행성같다


화산열로 토양색마저 이색적이다




37. 페리선에 차를 싣고 그리스 아테네로

이태리 Brindisi에서 페리선을 타고 그리스 아테네로


노을에 파묻힌 파르테논 언덕


복원된 파르테논 신전으로 세계 문화 유산 1호라고 한다


Rocky Hill of Lykabettos(277m)


Herodes Atticus 극장으로 아직도 공연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38.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그리스 북부에서 불가리아로 넘어가는 국경지대


소피아 시내에서 삼성폰을 선전하는 현지 알바 대학생


그 당시 소피아 시내를 달리는 말달구지


공산당원같은 매서운 눈초리의 군인 동상




39.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거쳐

베오그라드 요새에서 내려다 본 다뉴브강


예전의 요새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한 칼레매그단


그리스 정교 교회 내부 모습





40.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돌아보고

부다페스트 사자다리와 다뉴브 강


국회 의사당


왕궁으로 올라가는 입구


영웅광장에 있는 마차를 끄는 전쟁의 신 Rydwan





41.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의 여인

비엔나 왕궁의 중앙돔


합스부르그 가문이 배출한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화려한 왕궁


1913년 중축한 건물로 Neue Burg라 부른다. 이 광장에서 1938년 콧수염 히틀러가 비엔나 시민을 모아놓고 일장연설을 하였다


야경의 Neue Burg


Neue Rathaus로 1872-1883년에 준공된 시의회 건물





42. 언덕 위의 잘츠부르크 성

언덕위의 짤쯔부르그 성


1077년 시작해서 1619년에 현재 규모로 완성


성에서 내려다 본 소금 마을


짤쯔부르그 뒷산들


성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


강이 관통하는 짤쯔부르그 전경


모짜르트가 살았던 집이 시내에 있다




43. 소금 도시에서 아시안 콘서트를 관람

바이올린 콘서트 포스트. kim을 보고 한국인을 단번에 알았다


바이올린스트 김원지와 피아니스트 일본인 마리가토


연주회가 있었던 미라벨 성



44. 울고도 못 넘은 스위스 눈구덩이 속으로

스위스 겨울 풍경


사방천지가 눈으로 덮여


스위스 국립공원가다가 눈을 만나 결국 기차에 차를 싣고 탈출했다


스위스에서도 눈이 많이 와서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St.Moritz


눈구덩이 속을 헤집고 나와서 Zurihi로




45. 돌아가는 삼각지 - 스위스 바젤에서

바젤시를 남북으로 흐르는 라인강

스위스 바젤시가 지도를 보면 프랑스, 독일 그리고

스위스 국경지역에 있어 잘못 길을 들면 다른 나라로 빠지는 곳이다.


오래된 교회의 첨탑


라인강가의 보트들


산타 복장의 모터싸이클 일당들


다리가 날씬한 미인이 블론디 멀카닥을 휘날리며




4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독일 바덴바덴

바덴바덴 시내 야경


바젤에서 길을 잘못들어 독일 바덴바덴으로 왔다. 그곳에서 브람스 생가로 가는 이정표를 발견하고


바덴바덴에 있는 브람스 생가


관람 시간 안내판


브람스 생가




47. 하이델베르크 고성을 둘러보고

하이델베르크 고성


성에서 내려다 본 교회 The Holy Spirit


숲속에 아담한 마을의 집들


대학 도서관 건물


성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크 마을




48. 전설 따라 삼천리 - 로렐라이 언덕을 찾아

로렐라이의 신화는 살아 숨쉰다


로렐라이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라인강


아래서 본 로렐라이 언덕. 언덕이 아니고 절벽이다


유명 포도주 생산지로 포도밭이 가득하다


목화같은 하얀 목화꽃


라인강 따라 성들이 줄지어 있다


로렐라이 자매시 제주도에서 보낸 돌하르방


돌하르방이 내가 오기전  딱 9일전에 세워졌다




49. 버려진 문화유산 -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초입 시청사 앞에 세워진 독립 기념 동상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룩셈부르크


허물어진 황성옛터같은 성벽 요새


Fort Thungen 으로 일명 3개의 탑으로 불리는 요새


성벽 요새의 일부분으로 두 개의 파수탑이 아슬하게 매달려있다




50. 비 오는 날의 브뤼셀

Hotel de Ville로 1459년 완공된 시청사


연말이라고 저녁에 라이트쇼를 구경했다


Grand Place의 극장가


수호 천사 조각상


Grand Place 중앙통


화려한 건물 외부 장식


Royal Palace로 1900년 초기에 완성된 왕궁. 일부 내부 장식을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을 카피했다고 한다


1880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아치문


브루셀 명물 쵸코렛 가게


성당 외부의 12사도 조각상




51. 벨기에 브루지가 나를 울리다

Belfort 야경


Stadhuis라고 하는 여기서 제일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지정 마크


연말로 장식한 가게들


브루지 입구에 세워논 분수대옆 처자 조각상


시내 중앙통 풍경


The Markt라고 중앙통 market 광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


나를 울린 seadood plate로 이걸 발라 먹는다고 영국으로 건너가는 예약된 페리선을 놓쳐 자정까지 영국으로 건너가는 다른 배를 찾아 다녔다.


맛보기로 거쳐간 마을이나 관광지의 대표적인 사진을 서너 장씩 올려도 꽤 장수가 넘쳐 나는 것 같다.

이제 천천히 사진을 새로 편집하고 추가해서 따뜻한 지중해를 찾아가는 마음으로 이번 겨울 내내 여행기와 씨름해야 할 것만 같다. 추운 겨울과 지중해, 어찌 보면 궁합이 잘 맞는 과제로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보아야 하겠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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