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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Dec 06. 2019

지노 배낭여행기-Atlantic Canada편 17

에필로그 - 반전


영화 <황해> 포스트

요 근래에 나온 영화중에 재미있는 영화 “황해” 포스트다. 안 본 사람은 한번 봐도 괜찮은 영화다. 재밌는 이유가 끝까지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소설의 대부분 재미가 이런 반전이 있기 때문에 반전없는 것들은 당연히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이 영화를 한번 보고 전체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굉장한 추리력을 가진 독자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스토리를 설명없이 꽈배기과자 꼬우듯이 비비 꼬아 놓았기 때문이다.


내가 2주간 신나는 여행기 보내놓고 갑자기 <황해> 영화 이바구하는 의도가 무엇일까?  나도 내 여행기에 반전이라는 양념을 집어 넣어 재미있었다는 독자들의 후평을 기대하려고 하는데… 과연 그게 제대로 먹혀들지 의문스럽다. 만약 내가 의도한대로 제대로 반전만 불러 올 수 있다면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나 천만 관객 동원 가능한 영화감독도 될 수 있을텐데………


하여간 범죄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이 영화를 아직도 보지 않은 사람은 꼭 보기를 강추한다. 잘 만든  영화다.


자, 그럼 지금부터 Atlantic Canada 여행기의 마지막 반전을 보여 줄테니 기대들 하시라. 혹시 내가 보여 주기전에 미리 약간의 감을 잡았다면 당신도 엄청나게 뛰어난 추리 머리를 가진 그룹으로 자부해도 좋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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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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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stop





       반전이 있는 배낭 여행기인가?



위에 있는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 내가 들어 간 곳은 Room Salon이 아니고 중국 부페 식당이다. 세인트 존스에 오자마자 배가 고파 시내로 밥 먹으러 나갔는데, 마침 이 중국 식당을 찾고보니 간판 그림과 상호가 너무 Room Salon 분위기가 물씬 나길래 나도 “황해” 영화를 찍은 나홍진 감독처럼 끝까지 가서 반전을 한번 시켜보려고 의도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냥 장난기가 머리속을 지나가길래 앞편에서 미리 슬쩍 Room Salon 이야기를 흘렸던 것이다. 근데 진짜 이 Room Salon 이야기로 끝까지 나의 해명을 보지 못한 독자들로부터 <속물>이라는 질타를 받았으니 이 의도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당신도 Room Salon 이야기로 속았는가?   


중국 부페 식당이야 이곳 미국에도 무지하게 많다. 캐나다  Goose Bay(여기는 부페 식당은 아니다)에도 있고 제법 큰 도시에는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그들의 부페 메뉴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쉽고, 그래도 뽁음밥이나 보통밥이 나오기 때문에 멀리 여행가서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하여간 이 룸싸롱같은 중국 부페 식당에서 오늘 주린 배를 채우고 2주간의 여행을 무사하게 마쳤다.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반전으로 여러분들을 속여 보기도 했는데, 속았다고 나에게 분개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집에 편안하게  앉아서 뉴펀들랜드와 래브래이드의 여러 경치들을 잘 감상하였기에 다음에 나를 만나면 밥 한 번 사주어야 하는데도, 밥 사 준다고 맬 때리는 독자도 없고하니, 그러니 속은 것을 공짜로 여행기 본 것과 상쇄하면 된다.





         보너스로 항공사진을 찍고


뱅기에서 잡은 맨해탄

토론토에서  뉴욕 라구아디공항에 들어 올 때 잡은 뉴욕 맨해탄 전경으로, 오른쪽 끝 위에 보이는 것이 조지 와싱톤 다리이고, 왼쪽 아래가 유명한 맨하튼다리이다. 오른쪽 위 부분에 파란 잔디의 센트럴 파크도 잘 보이고 왼쪽 윗 부분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보인다.



Arther Ashe Stadium

뉴욕시 플러싱 에 있는 테니스 구장인데 주로 US OPEN이 개최되는 곳이다. 1970년대 테니스 선수로 그랜드슬램을 3번이나 성취한 Atrher Ashe Jr.를 기념하여 그의 이름을 명명한 테니스 구장이다.뱅기가 라구아디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에 운좋게 뱅기에서 잡았다.


  


       에필로그


세인트 존스에서 구스배이까지

자연을 찾아 근 6천키로를 혼자서 달려 뉴펀들랜드만 보려고 갔는데 이번에도 삼천포로 빠져 래브래이드도 알게되었다. 끼니도 제대로 찾아 먹지도 못하고 2주간 신나게 자연 속을 헤집고 다녔다. 덕분에 청정 공기는 공짜로 실컨 배불리 마셨다.


호수 안에서 15년동안 혼자서 살아 가는 영감님의 일상도 잠깐 훔쳐 보기도 하고 …그걸 부러워하기도 하도… 나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홀로 하는 배낭 여행에서 얻어지는  교훈이라 할까?  돈 쓰고 시간들이고 고생하는 여행에서 반대급부로 얻어지는 무엇이 있기는 있어야 하니까, 그런 것들이 밋밋한 일상을 헤쳐나가는데 약간의 자극제로 활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시간에 쪼들리면서 간간이 마무리한  여행기로 여러분들과 캐나다 자연 경관을 같이 나누고, 19세기 미지의 탐험가처럼 오지를 찾아 간 추억들이 한동안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간접적으로나마 나와 함께 이 여행을 같이 Enjoy 했었기를 바란다. 평소 맬이 오가지도 못하고 잊혀진 친구들이 이런 기회로 맬이 빈번하게 오가니 그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가면 이런 기억이나 추억들도 차츰 잊혀지겠지만 때때로 조용히 반추해 보면 그 때 그 시간들로 내 가슴은 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제 앞으로 이렇게 힘차게 자유스럽게 두 발로 지구촌을 돌아 다닐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그것 또한 서러운 일이 될테니까 그냥 시간되면 부지런히 돌아 다녀야 할 것 같다. 다시한번 나이키 선전(받아 먹는 것도 없는디) 때리고 종친다.

Life Is Short, Play Harder. -jh-



Atlantic Canada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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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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