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파리,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에펠탑이 파리의 얼굴이라면, 파리의 머리는?
셰익스피어 컴퍼니? 셰익스피어가 세운 회사야?
약간의 노동, 책을 읽겠다는 약속, 그리고 한 페이지의 자서전이면 누구나 여기서 무료로 묵을 수 있다
낯선 이를 불친절하게 대하지 말아라, 위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
Be not inhospitable to strangers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
작가들을 위한 따뜻하고, 쾌적하고, 멋진 곳
그 무렵 무척 가난했던 나는 오데옹 거리 12번지에 있는 실비아 비치의 대여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책을 빌리곤 했다. 겨울이 되면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쌀쌀한 거리에 있는 그 서점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 커다란 난로를 피워 놓았다. 따뜻하고, 쾌적하고, 멋진 곳이었다.
헤밍웨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
만약 당신이 젊은이로서 파리에서 살아보게 될 행운이 충분히 있다면, 그렇다면 파리는 이동하는 축제(A moveable feast)처럼 당신의 남은 일생 동안 당신이 어디를 가든 당신과 함께 머무를 것이다
헤밍웨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
근데 이름도 셰익스피어고 영문학 서점인데 왜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있지?
파리 속에 깊이 녹아든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만약 당신이 그저 책으로 가득한 벽을 본다면 그것이 전부라면 다시 찾아가진 않겠죠. 그냥 인터넷으로 사면되니까요. 많은 서점이 책을 둘러싼 서비스를 제공해요. 책을 둘러싼 이야기, 공간, 느낌, 경험 당신이 믿는 것에 관한 것을 제공하잖아요.
(중략)
진열된 책들은 서로 조화되고 당신이 그걸 봤을 때 ‘나는 이 책을 읽고 싶어’ 아니면 ‘저 책을 읽고 싶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서점에 오면 책을 읽고 싶고 이야기를 알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마음이 더 강해질 겁니다.
tvN 인사이트 특별기획 다큐, 김영하의 '책의 운명'
뉴 로컬 시리즈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