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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Nov 14. 2019

겁 없이 책을 살 수 있는 이유

feat. 쿠폰 노하우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왜 그렇게 책을 많이 사?' '꼭 사야 하는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아내였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면 되지 왜 매달 책을 사야 하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되었고, 싸지 않은 책 값이 부담스러웠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는 남편은 책도 맘대로 못 사게 한다고 마음이 상하기 일쑤였고, 나는 콩나물과 두부 하나 살 때도 가격을 따지는데 왜 협조를 해주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렇게 책값이 아깝다고 여겼던 나였는데 왜 겁없이 책을 사는 사람으로 바뀐걸까??



바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편은 늘 책을 많이 읽었던 사람이었던 반면에 나는 예능을 좋아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여자였다. 그러다가 책의 재미에 빠져버린 것이다. 예능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풀려서 좋긴 하지만 뒤돌아서면 남는 게 없어서 늘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앎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니 예능비교가 되지 않았다. 어디가서 웃긴 개그나 유행하는 것을 조금 알긴 알아야 하지만 적당히만 알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앎의 즐거움이란!! 뭐 비교가 안 된다. 사람은 배우면 배울수록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또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더욱 더 느끼는 요즘은 한명 한명이 소중하게 느껴다.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다른 것에 비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내가 골프를 치는 것도 아니고, 술과 담배를 막 하는 것도 아니니 책에 투자하는 것만큼 건전하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취미이자 자기 계발도 없다고 생각한다. 체인지그라운드를 알기 전에 읽었던 책이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나는 지금 마음껏 책을 읽고 있다. 물론 그냥은 안 산다. 남편과 내 아이디를 번갈아가면서 각종 쿠폰을 활용해서 적어도 1권에 4,000~8,000원 정도의 할인은 받고 산다. 예전에는 이렇게 산 책을 중고에  A급으로 팔았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책의 내용을 씹어먹기 위해서 과감히 중고 판매를 포기하고 줄을 그어가며 나의 것으로 읽고 또 읽고 있다. 재독(다시 읽기)과 계독(연계해서 읽기)의 맛은 또 다르니 말이다.



쿠폰 신공 등은 로그와 이전 글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색깔 글자 클릭클릭)



따끈따끈한 신간을 한번 주문해보자. 기본적으로 무료배송보다는 바로드림을 좋아하는 나는 조금은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적용되는 쿠폰이 많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들러서 다른 책도 둘러볼 겸 선호하는 방법이다. 서점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은 모든 졸꾸러기라면 느끼는 동일한 감정일 것이다. 오늘은 각종 쿠폰을 모으고 모아서 6,000원 할인을 받고, 포인트 1,690원을 사용했으니 10,130원만 결제하면 된다.  






나는 성향상 꽂히면 쭉 읽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읽다 보니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씽큐베이션 3기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는 66챌린지를 통해 최소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를 하겠다고 환경설정을 해놨더니 최소 하루에 30분 이상을 읽을 뿐만 아니라 집중이 되는 날은 더욱 더 읽고 있다. 물론 각자의 상황과 여건 다르다.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 책이 나에게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므로 얼마큼 읽을 것인지, 무엇을 읽을지는 스스로가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적당한 선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디를 가든지 책을 꼭 갖고 다니고, 급하게 핸드폰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대중교통에서도 독서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요즘은 5시 30분에 일어나서 필사를 하고 새벽 운동을 가는데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새벽 빡독을 해보고 싶다. (잠탱이인 나는 일어나자마자 책이 어떻게 읽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뇌는 적응하기 마련이다. 고요한 시간에 뭔가를 한다는 것은 집중력을 좋게 해주고, 그 시간을 온전히 내가 소유하는 것 같은 느낌도 주므로 너무 좋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에세이 정도만 읽던 내가 이렇게 바뀐 것은 책이 주는 변화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물론 지적인 탐구를 유독 좋아하는 성향(뇌인:자세한 설명은 다른글에서^^)이 있긴 하지만 진정한 앎의 재미를 느낀다면 그런 성향이 아니라고 해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경험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그 맛을 모르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한 번은 "빡독"(빡세게 독서하자는 뜻으로 백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온전히 독서에 몰입하는 행사이다)에 참여 해보거나,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미니 빡독의 개념인 "빡독 X"  참여해보길 추천해드린다. 또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토론하는 "씽큐베이션" 에 지원을 해보거나, 어디서든 "글쓰기" 모임에 참가해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 질 수 밖에 없다. 창조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input이 필요하므로 책을 읽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글쓰기에도 자신감이 붙을 뿐만 아니라 스피치나 발표, 설득 등 여러 분야에 자신감이 생기므로 정말 책을 읽어서 손해 볼 것은 1도 없다고 생각한다.(물론 자만심과 교만은 주의해야겠지만 말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fGLmp6xMwvPoYpI-A5Kdg





#30일 글쓰기 14 day  <독서>

1 day https://brunch.co.kr/@nager12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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