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나? (3)
다음 멘토 후보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5) 상담 선생님(학생상담 센터, 경력개발 센터)
여기에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종교활동을 하는 경우
6) 목사님(전도사님, 간사님), 신부님(수녀님), 스님 등 종교지도자
5) 번 멘토 후보의 장점은, 취업이나 상담 등에 특화되어있다는 점이고 전문적인 상담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의 시간만 맞으면 상담 신청을 할 경우 대부분 쉽게 상담을 진행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나는 특히 4학년 학생들 중 취업 준비를 당연히 했어야 하는데, 아무 준비가 안된 아주 시급한 학생의 경우에 경력개발 센터 방문을 필수적으로 권한다.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지만, 1) 번 멘토 후보군과 유사하게 내 개인적 멘토가 되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렸다.
6) 번 멘토 후보는 조금 특별하다. 어떤 독자님들은 무척 생소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우 대학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3번과 6번에 둘 다 해당하는 경우라 하겠다). 거기서 내 인생의 진정한 멘토(기독교 동아리 간사님)를 만나게 되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꼭 설명하고 싶었다.
대학생활은 많은 선택의 갈림길 중에 결정하고, 이러한 결정이 쌓여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결정이 쌓여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립되어 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정립된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말랑말랑 하고 열려있던 대학생 때의 생각과 달리, 사회에 나가면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세지고 딱딱해짐을 본다. 나 역시 그랬고, 많은 경우의 샘플을 보았다. 물론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한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만큼 생각이 자유로울 때,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는 점이다. 그렇기에 나는 독자분들에게 대학기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6) 번 멘토 후보는 일단 어떤 종교가 되었던지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답을 찾아가는 중이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종교의 특성상 자신이 깨달은 진리에 대한 성찰을 나누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4) 번을 제외한 다른 멘토 후보들과 달리 내가 아주 약간의 노력만 있으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조언들이 단발적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워낙 속해있는 종교의 색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거나 일반적인 조언만을 듣기 위해서만 찾아갔다면 당황스러움과 불편한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대학에서 만날 수 있는 총 6가지 멘토 후보들을 만나보았다. 나는 누가 되었든 대학생활에는 멘토가 꼭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독자분들이 좋은 멘토를 만나 즐겁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보내길 소망한다.
다음 글에서는 동아리, 음주문화, 여행 등에 대해서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