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서 "궁극의 재테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얻고 싶었다.
그녀는 올리브 그린 색의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그러므로 그녀를 올리브 팀장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올리브 팀장은 복권 당첨금 지급이라는 꽤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매주 월요일이면 수십, 수백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그녀에게 당첨금을 받으러 오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 맞은 편에 앉아 초조한 얼굴로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복권 당첨자에게 그녀는 복권을 제출받았고 위조 여부를 판별했다. 그리고 뒤에 동그라미가 9~10개 정도 붙는 자금을 그들 명의의 통장에 입금했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마친 그녀는 특유의 쾌활하고 설득적인 목소리로 당첨자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축하한다고.
은행에서도 복권 당첨금 지급은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만 담당할 수 있는 업무다. 당연했다. 그 복권 대금을 다른 곳으로 유출시키지 않고 다른 금융상품이나 예금으로 지켜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수익성 좋은 사업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올리브 팀장이 복권 당첨자들에게는 어떤 자산관리를 제안했었는지 궁금했다. 당시에도 나는 재테크에 관한 글을 쓰고 있었고 내가 쓰고 있는 글에 어떤 결론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가 주장하는 것이 뭐야?라는 질문에 한방 먹일 수 있는 근사한 결론을 만들고 싶었다. 그 결론은 "궁극적인 재테크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빈틈없는 답변이 될 것이다. 당시까지 나는 그 답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돈이 주인을 잘못 찾아간 거죠."라고 올리브 팀장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도 몇몇 복권 당첨자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수의 몇 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복권 당첨이 되기 전보다 당첨된 후가 더 불행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불과 2~3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당첨자가 복권 당첨금의 전부를 잃고 폐인처럼 살아가며, 그렇지 않은 소수 중에도 당첨금을 잘 운용해서 최초의 당첨금 이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당첨자가 자신의 당첨 사실을 끝까지 숨기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이 은행을 통해서 다른 곳으로 알려지는 경우는 없다. 복권 당첨금이 들어있는 통장의 경우 일종의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그녀 이외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별로 소용이 없다. 복권 당첨자는 복권에 당첨되는 순간 그들이 꿈꿔왔던 모든 것을 구입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 중 다수가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사실이다. 순전히 통계적 결과다. 이 세상에는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게다가 돈이 많고 행복한 사람은 복권을 잘 사지 않는다. 그러므로 복권에 당첨된 사람 중 다수가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난하고 불행했던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어 갑자기 벤츠나 에르메스 같은 것을 구입하면 혹은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리고 그 낌새는 두 가지 의심으로 전환된다. 그가 복권에 당첨되었거나 혹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이다. 순진한 당첨자는 이런 의심을 직면하면 어쩔 수 없이(혹은 그동안 참을 수 없이 간질거렸을 입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의 복권 당첨 사실을 영원히 숨기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복권 당첨 사실을 알게 될수록 복권 당첨금은 더 빠르게 녹아 사라지기 시작한다. 가난한 사람의 가족친지 또한 대개 가난하고 비참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비참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부모형제에게 누가 1억 원씩 이체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남편이 자기 몰래 시댁 식구에게 1억 원을 증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배우자가 자신에게도 그만큼이나 불우한 형제가 있다며 1억 원만 인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 누가 자신의 형제가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1억 원에 만족할 수 있단 말인가? 시댁과 친정을 공평하게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매일 짜증만 내는 아내를 언제까지 참을 수 있단 말인가? 당첨자에게는 얼마 전 사귀게 된 더 젊고 예쁘고 상냥한 여자 친구가 있을 텐데 말이다. 이 시점에서 가정 파탄으로 향하는 특급열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수십, 수백억 원의 재산분할이 걸린 이혼 과정은 길고도 가혹할 테니까.
복권 당첨자들이 당첨금을 상실하는 또 다른 원인은 복권 구입이다. 당첨자들 중 많은 숫자가 하루에도 몇백만 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한다. 복권에 단 한 번도 당첨되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복권이 이렇게 유혹적인데 이미 한번 당첨되었던 사람들에게는 어떠하겠는가? 게다가 놀랍게도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대부분이 독자적인 복권 구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 노하우를 사용해 한번 당첨되었으니 다시 당첨되는 것은 문제도 아닌 것이다. 아니 더욱 쉽다. 전에는 돈이 없어 한번에 만원 어치씩 밖에 사지 못했던 사람이 이제는 한 번에 삼십만 원 아니 삼백만 원어치씩 복권을 매일 살 수 있을 테니까. 무려 삼백 배의 확률인 것이다. 당첨이 안 되는 것이 더 이상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리브 팀장은 복권에 두 번 당첨된 사람을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복권 구입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당첨자가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여기저기 투자를 한다고 나서는 경우다. 이 경우 복권 당첨금은 더욱 빠르게 한 번에 왕창 소진된다. 카자흐스탄의 유전에 투자하거나, 캄보디아 호텔에 투자하는 사업 같은 것들 말이다. 어떻게 이런 바보 같은 사기에 당할까 싶지만 사람의 눈에 무언가가 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멀쩡한 사람도 전화 한 통에 속아서 몇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당하는 일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아주 속이려고 마음을 먹고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것은 또 얼마나 쉽겠는가. 그렇게 사기를 당해 모든 당첨금을 다 잃고 가정까지 파탄 났다면 그는 과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는 이미 오래전에 직장을 떠났을 것이고, 친구와 친인척들과의 연도 모두 끊겼을 텐데 말이다.
신문과 책에서 보았던 복권 당첨자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들은 결코 당첨되지 못한 자들이 아픈 배를 부여잡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은 복권 당첨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복권을 산다.
올리브 팀장이 복권 당첨자들의 돈을 관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그가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이 주변에 가급적 알려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영구히 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1~2년이라도 숨길 수 있다면 당첨자가 그 기간 동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가장 효용이 높은 방법은 블라인드 된 통장에 당첨금을 넣고 1억~2억 정도 되는 돈만 일상적으로 사용할 통장에 입금을 하는 방법이다. 당첨자가 그 돈을 다 쓰면 올리브 팀장에게 다시 와서 쓸 만큼의 돈을 인출하면 된다. 통상 1~2억 정도의 자금 이동은 모니터링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복권 당첨 사실을 꽤 효율적으로 숨길 수 있다. 돈이 떨어질 때마다 올리브 팀장을 찾아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무슨 상관인가? 당첨자에게는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시간과 교통비를 낼 여력이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올리브 팀장의 상담실에는 꽤 괜찮은 커피와 교육, 주거, 투자에 관한 유익한 대화거리가 항시 준비되어 있다.
올리브 팀장이 당첨자에게 가장 먼저 권유하는 것은 종신연금보험과 고급 주거단지에 자택을 구입하는 것이다. 종신연금보험은 죽을 때까지 연금이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보험상품이다. 일단 종신연금보험을 10억 원 정도 깔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 당첨자가 사망해서 상속을 할 때 종신연금 보험은 효율적인 절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종신연금 보험은 당첨자가 모든 당첨금을 다 잃은 순간에도 매달 지급되는 연금으로 죽을 때까지 일정 수준의 생활수준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올리브 팀장은 당첨자의 포트폴리오에서 고가의 자택을 자산의 일정 비중을 차지하도록 권유하곤 했다. 여기에는 조금 특수한 고려 사항이 있다. 거래의 어려움이다. 자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동산을 팔아서 복권을 사거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고가의 부동산이 그러하다. 그러므로 올리브 팀장은 당첨자가 최악의 순간에도 최소한 일부분의 당첨금은 지킬 수 있도록 일부러 이런 유동성 떨어지는 자산의 편입을 제안을 했던 것이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올리브 팀장은 꽤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남다른 촉과 정의감으로 그녀는 이미 꽤 여러 차례 보이스피싱 인출 사태를 막은 전력이 있다. 거기에는 상당히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그녀가 당첨자들이 스스로의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는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최후의 순간에 당첨자들이 마지막 남은 종신연금보험과 부동산을 허공으로 날려버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올리브 팀장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이것이 돈의 힘이다. 최초 1~2년은 당첨자들이 경험이 풍부한 그녀의 말을 어느 정도 듣는다. 하지만 2~3년이 지나는 동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당첨자의 귀를 막고 이성을 흐리게 한다. 자만하게 한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마지막 1억 원까지 소진되는 것이다. 올리브 팀장은 파국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의 돈이니까.
수많은 파국을 직접 경험한 올리브 팀장 자신은 절대 복권을 사지 않는다.
올리브 팀장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내게 복권 당첨자들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흥미롭기는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복권 당첨자들의 이야기들은 궁극의 재테크가 무엇인지 답을 찾는 것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복권 당첨자는 매우 특수한 경우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날의 대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내게 답을 주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나와 올리브 팀장은 월소득 120만 원 미혼모의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복권 당첨자들이 부의 분포도의 왼쪽 끝에 살고 있다면 오른쪽 끝에는 월 120만 원 소득의 미혼모나 월 소득 60만 원의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다. 이들을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가난한 사람들은 어떤 재테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올리브 팀장은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청약통장과 실손보험을 가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실용적인 팁을 여럿 이야기해주었다(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나는 올리브 팀장의 이야기 전부에 동의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가난한 사람의 재테크에 대하여 나도 올리브 팀장도 더 이상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올리브 팀장조차도 300억 원대의 자산가나 복권 당첨자들의 재테크보다 이들의 재테크가 훨씬 더 어렵다고 인정했다.
오른쪽 끝에서 조금만 더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연봉 4,000만 원에 매월 180만 원씩 주택담보 대출 원리금 상환을 하느라 허리가 휘어버릴 것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편의상 이들을 보통의 사람들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재테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는 나도 올리브 팀장도 말문이 딱 하고 막혀버렸다. 이 주제는 돈 많은 사람들의 재테크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의 재테크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다. 어디서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앞서 올리브 팀장은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봉황 꿈을 꾸었던 당첨자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당첨자는 복권을 산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계속 봉황 꿈을 꾼 덕분에 주섬주섬 과거에 산 복권을 맞춰보았고 운명처럼 그것이 일등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도 그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날 올리브 팀장과 나누었던 복권과 미혼모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머리에서 빙빙 돌았다. 그래서 주섬주섬 그날의 기억을 맞춰 복권에 대한 글을 써본 것이다. 그리고 발견했다.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던 이야기가 바로 보통의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이곳에 내가 쓰고 싶던 글감이 무더기로 묻혀있다는 사실을. 부디 여기서 파낸 글감들이 대박이 날 수 있기를...
쓴웃음이 난다. 나는 재테크에 대한 글을 쓰고 있고, 은행에서 일하고 있으며, 돈을 모으고 운용하는 방식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나는 300억대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들을 위한 이상적인 자산관리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식은 내게 별로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앞으로 내가 300억대 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할 일이 없을 것이고, 300억대 자산가 정도 되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나보다 더 똑똑한 누군가(예컨대 올리브 팀장 같은)의 조언을 받고 있을 것이며, 그 정도 자산가라면 투자를 좀 잘못해서 손실이 나거나 수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삶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자를 위한 자산관리 노하우나 조언이 세상천지에 넘쳐난다. 그 하나 하나가 주옥처럼 반짝거린다. 그러므로 내가 그 주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외 보통의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재테크에 관해 이야기한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앞으로 내가 은행에서 일하면서 마주쳤고 앞으로 마주칠 사람들의 95%가 이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의 95%가 이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재무적 조언을 받은 경험이 전무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개떡 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이런 개떡에서 발생하게 마련인 손실에 이들은 철저하게 무방비하다. 고작 코스닥 20%, 코스피 10% 떨어졌을 뿐인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채 피를 토하게 되는 것이다. 더 약한데 더 무지하고 그래서 언제나 더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재테크 조언은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대부분이 반쯤 상한 개떡 같이 느껴진다. 이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다. 금융과 관련되어 더 절실한 사람들은 이들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더 절실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는 마치 누군가 뜯어서 먹어버린 것처럼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 원래 이 세상이 이렇게 못돼먹은 것은 알았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나는 더 이상 '그렇다면 궁극의 재테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 지금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95%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재테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글을 쓴다.
아마도 내가 찾던 것은 답이 아닌 질문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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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에 'B형 은행원'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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