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만히 점심값 벌기 #18
예정보다 6개월 정도 빨리 퇴사를 하게 되어서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이것보다 좋게 퇴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한 퇴사였습니다 -> [5년간 다닌 회사 퇴사 후기]
또 생각해 보면 예정대로 좀 더 나중에 퇴사를 했다고 한들 뭐가 달라졌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야근하고 이래저래 바쁘게 살다 비슷한 상황에서 시기만 늦춰진 퇴사였을 겁니다. 시간적으로 좀 더 여유 있는 상태에서 잠깐 반짝하고 말겠지만 퇴직금과 휴가비 덕에 금전적으로도 오히려 여유가 더 생겼습니다. 날도 덥지도 춥지도 않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회사 사람들과도 서로 보고 싶다고(예의상이겠지만 ㅎㅎ) 종종 연락도 합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거 같습니다. 이제 제가 잘하기만 하면 됩니다. 퇴사하고 3일(4일인가...)이 지났습니다. 뭐하면 되겠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습니다.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생각이 많고 복잡할 때는 이렇게 정리를 하면 마음이 훨씬 가볍고 차분해져서 좋은 거 같습니다.
가상화폐
관련 글 : [가상화폐 vs 주식투자], [가상화폐에 투자하기(GoodBye 주식시장)]
솔직히 최근에 가장 잘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가상화폐 투자입니다. 하지만 예전 네덜란드에서의 튤립처럼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만 투자를 하고 있고 좀 많이 떨어졌다 싶으면 잠깐 자금을 추가로 넣었다가 바로 빠지기도 합니다. 비중이 크지 않은 데도 제일 높은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말 욕심 같아서는 왕창 넣어서 하고 싶지만 꾸준한 게 더 중요하고 이제는 월급도 받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비중을 더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을 겁니다.
주식투자
관련 글 : [주식의 추억]
가상화폐 투자를 한 이후로 주식투자는 아예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음... 정확히는 고점에 제대로 걸려서 큰돈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하기 전에는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했겠지만 가상화폐 투자라는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방치해 놓았습니다. 손절매하고 가상화폐로 넘어갈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러기에는 가상화폐 시장이 아직은 불안합니다. 그에 반해 주식시장은 검증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식투자도 계속하려고 합니다. 주식투자와 가상화폐 투자를 같이 하면서 서로 대안이 있다 보니 심적으로 훨씬 여유 있게 투자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가상화폐시장의 불확실성을 급격히 느낀 요즘 다시 주식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직구
관련 글 : [해외직구를 통한 소소한 용돈벌이 #01, #02, #03]
대학생 때부터 물건 파는 걸 너무 재미있어했습니다. 지마켓, 11번가에서 물건을 팔기도 했었고, 블로그 마케팅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하다가 잘 키운 블로그 하나를 한순간에 잃어본 적도 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다 회사를 다니면서 관두었지만 해외직구라는 게 유행하면서 뭔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회사 다니면서 정말 소소하게 재미 좀 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퇴사를 했고, 타이밍 좋게 퇴사한 날 중국에서 무역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어찌어찌하여서 온라인 상에서 해외 물건 파는 일을 같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말이 앞서는 친구라 의심스럽지만(ㅋㅋㅋ) 그놈도 나이를 먹었으니 뭔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같이 해보기로 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나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게 아니어도 제가 하던 건 계속할 겁니다.
임대
관련 글 : [송도신도시 오피스텔 월세 입성기], [공유사무실 진척도], [공유사무실 책상 재배치]
공유사무실, 오피스텔 임대, 연습실 등은 제가 회사 다니면서 작업공간, 금전적으로 시간 대비 정말 많은 재미를 본 애들입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꼬박꼬박 수익도 발생하고... 주식투자와 가상화폐 투자에 밀려 더 이상 확장하지 않고 있지만 가상화폐, 주식투자를 하면 할수록 임대 수익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든 많든 정기적으로 예상 가능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주식/가상화폐에 비해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가상화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임대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쪽으로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주식과 가상화폐는 너무 쫄려서 ㅠㅠ
블로그
관련 글 : [글솜씨와 상관없는 글쓰기], [블로그:공유/소통/사업/마케팅 수단], [블로그 방문자와 광고수익]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바로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양한 여지를 만들어는 줍니다. 요즘은 주로 체험단 형태로 책이나 여행, 맛집을 가는데 이용을 하지만 이제는 퇴사를 했으니 본연의 목적으로 돌아갈 때가 된 거 같습니다. 그동안 리뷰 위주의 글이 블로그에 올라갔지만 이제부터는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글들을 주로 올리려고 합니다(물론 리뷰도 계속할 겁니다 ㅎㅎㅎ) 하지만 브런치에는 홍보성 글을 작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브런치의 성격 자체가 마케팅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기도 하고 오시는 분들도 양질의 글이 네이버 블로그보다 많기 때문에 방문하시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하게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글들만 올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홍보는 네이버 블로그가 더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SNS나 동영상 제작 쪽으로도 해야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글을 검색하던 것처럼 요즘은 동영상 검색을 하고 있고, TV 보다도 더 영향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정규 방송보다는 1인 제작 콘텐츠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거고 개인적으로 TV는 이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동영상 제작 쪽으로도 뭔가를 해볼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 체험단을 이용한 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올릴 글도 생기고 놀러 갈 수도 있고 체험단을 통해 돈도 절약할 수 있으니깐요~ 이 놈의 블로그는 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아서 버릴 수가 없습니다!
직장
지금까지 주 수입이었던 직장 월급이 이제는 저한테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계속 월급만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아니 하나의 직업이라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나중에도 월급이 진리일까요? 월급이라는 수익은 점차 의미가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절대 안정적이지 않고, 제 삶을 구속해 버립니다. 나라는 사람을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앞으로 절대 취업하지 않을 겁니다. 퇴사한 회사에 입사했을 때 여기가 제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회사에 평생 다닐 거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굳이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왜 저렇게 생각하나 싶었습니다. 여기 다니다 퇴사하면 더 이상 다른 직장에 취업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인데... 심지어 회사를 어느 시점이 되면 무조건 날갈거라는 제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나간다라는 말은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나가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남들도 그랬고 자신도 그러고 있었으니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 거죠. 솔직히 월급이 모든 수입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직장과 월급은 저를 한정적이고 제한적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월급 말고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돈을 벌 생각들을 못하고 있으니깐요... 대부분의 분들이 수입 = 월급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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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는 예전 직장 동료들과 같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배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을 새로 배워보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동영상 제작 쪽도 있지만 인테리어와 같이 전혀 해보지 않았던 분야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퇴사가 확정되는 9월 말이 되면 국비지원으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새로 배운 것이 다시 블로그의 새로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단, 이론적인 배움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쪽은 이제 관심이 가지도 않고 집중도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해보고 깨지고 손해도 볼 수 있는 바로 실생활에서 사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배워볼 겁니다. 외국어도 참 당기긴 하는데... 이론적으로 배우긴 싫고 외국에 나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참 고민입니다... 아직도 외국어의 필요성을 느끼질 못하는 거 같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더 있었던 거 같은데 막상 쓰려고 보니 잘 생각나지 않네요. 이것도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일단 하루하루를 알차게 쓰려고 합니다. 일부러 출근할 때랑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게 게을러지면 안 되니깐요... 기회가 될 때마다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가보지 않았던 곳도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여유 있게 살 수 있다는 걸 주변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의심부터들 하니;;; 몸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ㅎㅎㅎ 안되면.... 어쩔 수 없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