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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30. 2020

2019도 안녕

맙소사! 발행한 줄 알았던 글이 서랍에 들어있다니.. 

한달이나 지났지만 써둔게 아까워서 이제서야 발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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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019년 12월 30일, 내일이 지나면 무려 원더키디 2020 이다.
(2020은 원더키디랑 이어진 말 같은 느낌.. 동년배들은 다 알겠지..) 


브런치를 시작한지도 4년째, 연말 회고 글을 쓴지는 3년째! 


이제 뭔가 하나의 의식처럼 매년 말일이면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된다. 그럼 어디 올해도 훑어볼까..


2019년 톺아보기

2019년의 1월 1일은 짝꿍과 함께 따뜻한 떡국을 끓여 먹으며 시작했다. 콘텐츠 산업에 발을 담근지 두달차에 접어들어 적응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일들을 즐겁게 맞이했다. 거장 감독님과의 미팅으로 설레기도 했고 콘텐츠 부채에 허덕이기도 했다. 2월 설 연휴엔 내사랑 태국으로 떠났다. 미세먼지 피해 갔다가 서울보다 더 심한 미세먼지를 맞닥뜨리고 아래쪽 섬으로 도망갔다가 운명처럼 코파얌이란 아름다운 섬을 만났다. 돌아와서 열심히 일하고 전시도 보고 뮤지컬도 봤다. 조카들도 만나고 홈파티도 했다. 아 회사에서 해커톤도 했군? 그리고 3월엔 리틀 드러머 걸이 나에게 왔다. 엄청난 양의 일과 함께! 안팎으로 열심히 뛰었고 그 와중에 브런치 구독자가 천명을 돌파했다. 아직도 믿기 힘들고 감사한 일. 짝꿍의 생일이 있었고 가벼운 국내 여행도 다녀왔다. 4월도 여전히 리틀 드러머 걸과 함께였고  인생 일드를 만났고 워킹데드를 정주행 했으며 활짝핀 벚꽃과 민들레가 아름다웠다. 사랑스러운 5월, 우리집 겐차야자는 쑥쑥 자랐고 나는 머리를 잘랐다! 롯데타워에서 불꽃축제를 해줘서 집앞에서 멋진 쇼를 봤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올림픽 공원에 종종 갔고 밖에서 맥주를 자주 마시고 한강도 가고 봄을 만끽했다. 6월엔 왕좌의 게임이 왔다. 그리고 즐거운 생일을 보냈고 페스티벌도 가고 사진도 찍었다.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그러고보니 킬링이브도 오고 야외상영회도 6월이었다 미쳤다. (그래서 브런치 글이 한개도 없다.) 7월은 더웠다. 당연하게도. 제주도로 워크샵을 다녀왔다. 다들 심하게 이상해서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리고 영화제와의 인연들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누군가를 새로 맞이했고 양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8월은 더 더웠다. 빅 리틀 라이즈가 왔고 여러 건의 제휴를 하느라 바빴고 제천영화제에 다녀왔고 오자마자 언니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아 머리에 발리아쥬를 했는데 강성훈이 되었다 :) 중요한 장소를 계약했고 체르노빌이 왔다. 9월은 호찌민이었다. 살고 있는 친구도 만나고 푸꾸옥도 다녀왔다. 헬스장을 등록했고 또 영화제 제휴가 있었고 소소한 페스티벌을 즐겼다. 10월의 시작은 부산영화제와 함께 였고 가을을 즐기면서 체르노빌 상영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글도 사진일기 하나뿐. 아 마지막날 회사에서 씬나는 할로윈을 즐긴 것은 좋았다. 어느새 11월! 날이 추워졌고 한 건의 상영회가 있었고 눈썹문신을 새로 했고 그림을 그려보려고 시도했고 멜로가 체질이 왔고 핸드폰을 바꿨다. 콘서트를 가고 올해의 방어를 먹고 달리기를 했다. 시간의 속도에 놀라며 12월을 맞이했고 동시접속 4대와 연말 모임들로 가득채워져 이렇게 말일이 되었다. 


써놓고 보니

올해 나 정말 일 열심히 했다. 한해의 흐름이 콘텐츠에 따라 좌지우지 되었다. 각종 행사와 출장으로 정신없이 보냈고 해외여행은 2번 정도 갔고 홈파티는 늘었다.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몇달의 시기가 있었지만 모두 지나갔고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안정적인 한해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41편의 글

작년에 132편의 글을 썼었는데 올해는 41편이라니 굉장히 부끄러우면서도 위 돌이켜본 것만 봐도 그만큼 바빠서 그랬단 핑계를 대본다. 작년엔 회사 일도 여유로운 편이었고 백수 시기도 있었기에 가능했을 듯.. 그래도 19년엔 여행 글이 17편 정도, 책에 대한 글이 3편 정도 나머지는 모두 어떤 주제에 대해 사색한 글이니 일상 글 보다 더 의미 있었던 글이라며 위로해본다. 


올해도 많이 봤다 영상

업이 업이니 만큼.. 더 많이 본 것 같다. 왓챠 평가로 봤을 때 영화/드라마 합쳐서 110편 정도 본 것 같은데 드라마는 편수가 더 많으니까 꽤 봤다. 덕분에 책은 사실 많이 못읽었다. 심지어 리디페이퍼도 샀는데.. 책은 세보진 못했지만 한 20권도 못읽지 않았을까. 내년엔 더 많이 읽어보자. 영상 외 문화 생활은 많이 많이 줄었다. 전시도 공연도 연 1~2회로 줄었다. 아 그래도 페스티벌은 2~3번 다녀왔다. 확실히 야외 생활보다 실내 중심의 생활이 늘었다. 


필라테스의 맛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이제 한 6개월 정도 했는데 1:1이라 비싸긴 해도 요가와는 다른 맛이 있다. 식단 조절은 전혀 안해서 살은 찐 것 같지만 확실히 자세가 잡히고 근육이 생기고 힘이 생겼다. 요가 자세도 전에 안되었던 자세가 지금은 된다. 비용이 좀 세서 주1회로 줄이고 오래오래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의..


올해의 영화투와이스 본. 12년 개봉작인데 이제서야 봤다. 너무도 슬픈 이야기라 보고 나서 몇일 내내 생각이 났다. 올해의 미드체르노빌, 이건 뭐 말이 필요없고 올해의 한드동백꽃 필 무렵이다. 멜로가 체질도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더 다양한 이슈를 다룬 동백꽃에게! 올해의 일드는 중쇄를 찍자, 올해의 음악서른 다섯, 올해의 책별의 계승자. 정적이고 슬픈 수필같은 소설들도 좋았지만 SF 자극에 밀렸다. 올해의 쇼핑은 핸드폰 (노트10)이고 올해의 새맛집은 야끼소바 니주마루! 야끼소바를 감칠맛나게 한다. 그러고보니 못간지 오래되었어.. 올해의 섬은 코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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