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초등학교 2학년 큰 아이가 놀라운 수준의 종이접기 작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팽이 접기 욕망을 그대로 두면 무엇이 자라나는지 목격하는 듯했습니다.
아내가 아이가 키보드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짐작하지 말고 물어보자는 생각에 아이에게 물었더니 '다 만들고 나면 뿌듯해요'라고 말합니다. :)
박문호 박사님의 창의에 대한 정의는 저에게 <창의는 재미에 의미를 더하는 일>에 썼던 경험을 낳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창의에 대한 저의 정의기도 하죠. 왜 갑자기 창의냐고요? 아이가 키보드를 만드는 일이 창의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에 더하여 뿌듯하다는 '의미'까지 더했으니까요.
다 만들어진 키보드는 식탁 위에 있다가 바닥으로 갔다가 애물단지가 됩니다. 아이에게 치우려고 말하려는데, 마침 적당한 빈 박스를 보고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키보드 넣는 상자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의도를 설명했더니 아니가 알아채고 상자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상자에 키보드를 넣어 자기 방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긴 시간 종이와 씨름하는 형과 형의 작업에 관심을 보이는 부모는 둘째에게는 매우 훌륭한 모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둘째는 창의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자신의 키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에게 보라고 합니다.
모방의 결과물로 자매품(?)인 리볼버도 있습니다.
10. 모방은 최고의 스승이니 모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12. 지도와 지리를 연결하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