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지난 7일 아침 제 페북에서는 구글 제미나이Gemini로 떠들썩했습니다. 구글에 투자하는 지인은 GPT4가 달릴 때 구글의 Bard는 못 쓰겠다고 푸념을 했는데, 공개가 되지 않던 제미나이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이럴 때 미라클 레터는 확실히 믿음직스럽습니다. 기사를 대략 훑어본 후에 6분짜리 동영상을 소개 영상을 먼저 보았습니다. 멀티 모달 기능은 이미 GPT4가 보여준 터라 감흥은 덜 했고, 두 가지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첫 번째는 뜨개질을 하는 아내를 둔 때문인지 아래 그림을 아내에게 보여주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신기술에 열광하지 않는 일반인도 자극할 만한 데모란 생각이 들었고, 향후 제미나이를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반향이 훨씬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자극은 다양한 유형의 정보에 반응하는 비서 같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직업으로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로 인해 주어진 문제에 빠르게 답을 내놓는 교육은 전혀 소용이 없어 보였습니다. 어떤 지식이 돌아가는 맥락을 이해하여 구조를 짜고 빈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 그리고 모르는 내용을 AI의 힘을 빌어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이 제 아이에게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식을 모르는 지인에게 소개했더니 이름이 왜 Gemini 인지 물었습니다. 어물어물 추정을 하려고 시도했는데, 뒤돌아서 후회했습니다. 모른다고 말하고 시간을 아껴야 하는데 아직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한 식구(?)인 구글 Bard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답을 줍니다.
순식간에 이 주가 지나고 다시 쓰다 만 이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쓰는 것입니다. 한참 만에 열었으니 그 사이 경과를 바드에게 물었습니다.
개발자나 기업 고객이라는 제한이 실제로는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친숙한 웹 UI를 쓸 수 있을 듯하여 Vertex AI를 택했습니다. 역할 제한 중에서 '기업 고객'에 해당하는 선택이죠. 바드에서 URL을 물어 접근합니다.
네, 있습니다. Google Cloud Vertex AI의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cloud.google.com/vertex-ai
'기업 고객이라면'이라는 말을 첫 번째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 체크 박스입니다.
해당 체크방스를 클릭해야만 다음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지금의 저처럼 단순 호기심으로는 쓸 수 없다는 것이죠. 일단, 상업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했습니다. :)
그랬더니 두 번째 체감이 기다립니다. 카드 정보를 넣어야 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상업적 목적'의 의미를 확인하게 됩니다. 오픈AI 유료 사용자를 갑자기 막았던 소동이 떠오릅니다. 그리하여 (개인 뇌피셜 분석에 의해)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틀어가는 일을 사업적으로 어떻게 전개할 지에 대한 구글의 결정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를 회피하려고 다시 개발자로 접근하기로 합니다.
개발자는 무료로 일단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도구인 이상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학습 없이 대충 <동동주와 막걸리 차이를 Bard와 ChatGPT에 묻기>에서 시도했던 프롬프트를 가져와서 똑같이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멀티 모달 확인을 위해 결과를 이미지로 출력해 달라고 했더니 접근할 수 없는 URL을 주고받아서 쓰라고 합니다.
그저 시험해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개발자 환경에서는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정도와 느낌만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