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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13. 2024

아이와 영어책을 읽다가 영어 문장의 차림을 짚어 봄

묻따풀 2024: 함께 말 차리기

큰 아이가 내년부터 초3이라 영어를 시작한다고 해서 아내가 학원에 보냅니다. 학원의 강의 방식에 대해 비판을 했더니 아내가 대안을 제시하라고 해서, 일단 아이와 간단한 영어 책을 함께 읽는 일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최봉영 선생님의 <사람들이 영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이 떠올라 시도하고 싶었습니다.


이론은 사례를 통해 가치가 만들어진다

일단, 외국어로 배운 영어 실력도 좋다고 할 수 없는데 그저 주관적인 생각을 대입하는 한계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론도 쓰여야 가치를 더한다는 생각에 별 내용이 없을 수 있는 기록이나마 남겨 봅니다.


<사람들이 영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을 바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전치사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니 난감해졌습니다.


일단, 차선책으로 진행하려고 하다 문득

잊었던 기억이 떠올라 찾아보니 <영국말로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을 활용해 보자>에서 비슷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제가 '차선책'으로 고려한 기준과 매우 유사할 듯합니다. 작년 7월 기록이니 6개월 만에 한번 더 시도하는 꼴이네요.


I lap water

일단 배경이 되는 문장은 다음의 영국말 문장입니다.

“I lap water from the river with it.”

<사람들이 영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에 따르면, ‘I lap'은 '일을 일으킴' 유형의 '일됨'에 해당합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 형식이죠.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어순이 다른 문제로 동사가 먼저 나오는 영국말을 한국말로 풀려다 보니 '어떤 것을 어떻게 하는 일을 일으킴'이란 설명과 영국말 어순이 달라 엇갈려서 대응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론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어떻게 하는 일을 일으킴' + '어떤 것에게'로 순서를 지키면서 한국말에 대응시키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더 호감이 갑니다.


... from the river

앞서 언급한 대로 전치사구 처리는 <사람들이 영국말로써 세상을 담아내는 방식>의 차선책 적용도 쉽지 않습니다. 직관적인 생각을 밀쳐 내고 빈약한 지식에도 최봉영 선생님의 체계와 연결할 수 있는 형태로 가능한 방법을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지푸라기(?)를 찾았습니다.

the river를 영국말 앛씨말로 두면 from은 영국말 겿씨말로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from은 '기원이나 출처'를 뜻하여, 물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풀어 주니까요.


... with it

이어지는 with it도 앞의 전치사구처럼 풀 수 있습니다. 참고로 it은 앞에 나온 문장의 pink tongue을 지칭하는 대명사입니다. 한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스스로 영국말을 느끼는 방식이 상식에 가까운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 중심으로 푸는 한국말 풀이로 'I lap water / from the river / with it.' 전체 문장을 풀기로 해 봅니다. 그러면 일단 문장의 중심은 '일을 일으킴' 유형의 '일됨'에 해당합니다. 앞서 기술한 내용이죠. 일을 일으킨 주체는 I (호랑이)이고요. 일으킨 일은 lap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형식으로도 관계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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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주해야 보인다, 본 것에 마음이 가면 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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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의 바탕치, 짜임새, 쓰임새, 펼침새 따위를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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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임자인 사람은 살리고 그 결과는 크다

6. 말과 마디말에 대하여

7. 개념의 구성 요소: 원칙, 생각,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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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직 잔재가 남았지만 곧 사라질 형식적 권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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