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말을 걸어 글로 쓰는 이야기
<속말하지 않고 드러내 기록하고 다듬는 일의 힘>을 쓰면서 기본을 묻고 따지고 그림을 그린 경험 덕분에 또 말이 말을 걸어 쓰는 짤막한 글입니다.
첫 번째로 말을 건 말은 일요일에 올린 축구 관련 글입니다. <축덕 경영자가 배우는 마케팅 개론>에 보면 다음 내용이 있습니다.
아직 한국말 차림새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펼침새 1, 2, 3보다는 표준국어대사전의도식, 그러니까 분야로 확장하는 도식이 더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앞서 <사람은 어떻게 말이 뜻을 갖게 만드는가?(下)>에서 최봉영 선생님의 풀이를 토대로 그린 그림을 가져다가 마음에 드는 형태로 다시 편집했습니다.
두 번째로 말을 건 글도 일요일에 본 페북 글이었습니다. 기본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기초'란 단어가 '최첨단'이라는 말과 어우러지니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일단, 기본과 기초가 어떻게 다른 지부터 확인합니다. 일단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느낌이 크게 다르지는 않네요.
유사한 말로 취급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정교하게는 기본을 기초가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네요.[1]
그런데, 바탕을 삼아 무엇을 쌓아 올리는 용도가 아니고, 기본 자체를 발견하는 일이라면 바닥부터 무언가를 쌓게 됩니다. 그러니 스스로 발견한 것 위에서 쌓게 되어 첨단이 됩니다. 말의 의미가 시계열의 영향을 받아 첨단이 되는 양상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니 물체의 끝이 첨단인지라 쌓아 올린다는 의미도 있어 반드시 시계열 맥락에 갇힌 말은 아니었습니다.
[1] 바탕을 주춧돌로 삼으면 '본'에서 '초'로 바뀐다고 한자어를 이용해서 대응시켜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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