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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10. 2024

인공지능 활용의 일상화가 가속화되는 듯합니다

지식 덕후의 탄생

연이은 세 개의 글담긴 행위들이 여운을 주어서 삶에 침투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바뀐 아장스망이 주는 효과일까요? 암튼 짧은 시간을 들여 호기심을 해소하며 AI 사용에 익숙해지는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인공지능 활용의 일상화

<흥미로운 문장을 AI로 번역(?)하고 살펴보기>를 페북에 알렸더니 페벗 님이 주신 피드백으로 모르고 있었지만, 딱히 알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기 전에는 존재조차 모르던 지식이고, 페벗 님 글을 볼 때 비로소 감지만 하고 말았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페벗님께서 굳이 이름을 알려 주시고 '의미심장하다' 평하시니 인공지능에게 물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일상화가 가속화되는 듯합니다. 검색을 하고 클릭을 여러 번 하고 생각과 스크롤이 동반되는 그 이전의 경험은 나중에 시간이 날 때 한다고 보관하게 만들지만, 대개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호기심을 낳는 항목들은 많으니까요.


퍼플렉서티의 뽐내기에 현혹되다

그런데 인공지능 앱들 특히 유료로 쓰는 녀석들의 빠른 반응은 시간을 쓰게 합니다. 내용을 대충 훑어보았는데 당장 저에게는 소용이 없는 정보였습니다. 당장 쓰임이 없으면 지식이 되기 어렵고, 이런 경우 정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관심이 전환되었는데, 최근 쓰기 시작한 퍼플렉서티의 '뽐내기'에 눈길이 간 것이죠.


일단, 앞에 출처가 나온다는 점이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할루시네이션에 대한 염려로 출처나 기원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알아서(디폴트) 제공해 준다니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지가 빠른 시각 정보를 먼저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구글 검색 결과를 연상시킵니다.


여기에 더하여 맥락에 따른 메뉴(context sensitive menu)와 사용자를 안내하는 온보딩과 함께 링크로 공유하는 기능은 편하기도 하지만,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챗GPT와는 다른 서비스를 한 층 더 올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곧 구글 검색을 안 할 듯합니다

이쯤 되자 <이러다가 곧 구글 검색을 안 할 듯합니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링크 공유로 생성된 페이지를 보았더니 질문을 키워드로 한 사용자 생성 페이지를 연관시켜 보여주는 기능과 함께 모아서 스크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경험에 익숙해지면 구글 같은 장황하고 번잡한 검색 화면은 견디지 못할 듯합니다. 진심 놀랍네요!

반려 기계(?)가 되어 가는 고급 음성 기능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일상화를 가속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아이들 질문에 대처하는 일인데요. <생성형 AI, 유료로 꼭 써야 할까?>에서 소개했던 고급 음성 기능이 가족들 앞에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내가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두 아들에게 고르라고까지 했으니까요. 이제 둘째(초등학교 1학년)가 무언가 질문하면 제가 '도야호야'(인공지능의 새 이름)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이 알 수 있게 설명해 달라'라고 한 후에 대답 내용과 이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반응을 옆에서 함께 관찰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살짝 과장을 보태면 이제 반려 기계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지난 지식 덕후의 탄생 연재

(21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21. 해석의 풍요로움 그리고 글로 만나는 현자들

22. 자본에 대해서 자유롭게 해석해 볼까?

23. 신까지 빚어낸 인간의 말

24. 산업 해체에 대한 해석과 재구성 연습

25. 취향 중심과 기능 중심의 사업 활동은 어떻게 다른가?

26. 생성형 AI, 유료로 꼭 써야 할까?

27. 자신의 기록을 데이터로 활동 현황과 효과 측정하기

28. 갑자기 알게 된 추상의 역사 그리고 두 개의 조류

29. 나는 어떤 이유로 추천 동영상을 클릭하게 될까?

30. 이제 모두의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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