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덕후의 탄생
즉흥적 글쓰기를 탈피하면서 글쓰기도 두레이 업무로 백로그를 만들어 관리해 왔습니다. 쓰는 버릇을 '쓰기 근육'으로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실행했습니다. 이제는 근육이 충분히 붙은 것 같아서 그 목적을 지식 덕후 활동에 흡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로부터 해 오던 일을 정비하려고 찾아보았습니다. 약 2년 6개월 전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글 번호가 1900번 대인데, 찾은 글의 번호가 300번 대입니다. 대략 지금의 글보다 6분의 1 정도 썼을 즈음이니 브런치 사용 초기 글입니다.
그다음 끊긴 흐름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해석을 할 수는 있겠으나 2년 반의 데이터는 추려 두지 않았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최근 3개월 데이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귀찮음을 극복하고 그려 보니 안 보이던 부분이 또 보이네요.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읽기 자체보다 아이디어와 글 생산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한편, <책 읽는 습관을 지켜주는 습관 문지기의 활용>은 이제 정착된 습관이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쓰기 근육'은 쓰기에 관한 일종의 습관 문지기였는데, 이 역시 몇 년 사이에 몸이 기억하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졸지에 분석을 넘어 회고를 해 봅니다. 작년 말에 썼던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에서 결심한 내용을 실천하지 못했지만, 일부는 실행한 듯했습니다. 논문 수준 지식을 접할 일은 없기 때문에 교과서 지식을 인출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작동하는 지식'을 갖추려는 노력이 지식 덕후 활동의 중요한 구심점이기 때문에 독서 따위의 활동을 통해 지식 덕후의 탄생 연재를 하는 과정에 익힌 방법들이 다른 글과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을 토대로 일상에 실행하는 데에 작동했다는 점을 보다 선명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1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19.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책 내용을 그냥 섞어 보기
23. 신까지 빚어낸 인간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