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덕후의 탄생
이덕주 특파원이 쓴 미라클레터 796호에서 만난 한 문장, 그중에서도 '산업 해체'라는 표현이 저를 새로운 생각으로 안내했습니다.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의 분리는 테크놀로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해체하기 시작한 이후 더 강해졌습니다.
요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각이 바뀌기도 했고, 거기에 더하여 '자유로운 해석'에 막 눈을 떠서 연습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주관으로만 흐르지 않기 위해 일단 인공지능 삼총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가 사용한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문장에 등장하는 표현인 '산업 해체'를 주장했거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사람이나 문서가 있나요?
[다음]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의 분리는 테크놀로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해체하기 시작한 이후 더 강해졌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답은 제미나이가 내놓았습니다. 무료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습니다.
반면에 챗GPT와 퍼플랙시티는 추가 질문을 해 준 후에야 비로소 제미나이와 비슷한 수준의 답을 제시했습니다.
챗GPT4o가 내놓은 대답은 제미나이와 같은 결이지만 결과가 겹치지 않아 둘을 쓰면 상호 보완적입니다. 반면에, 같은 질문에 대해 겹치는 내용이 거의 없는 답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챗GPT4o가 내놓은 결과를 단독으로 보면 적합도는 모르지만 표면적으로는 충실한 결과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퍼플랙시티는 검색 AI 답게 좁은 맥락 안에서 답을 제시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해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의 분리가 강화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이 박스 오피스 수익을 대체하고, 콘텐츠 소비가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습니다[1].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제작자, 유통업자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1–2025>라는 훌륭한 보고서를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검색 AI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효용성 제공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포괄적인 지식이나 이론 체계를 알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챗GPT에게 얻어야 되겠죠.
산업 해체 자체에 대해서 나름의 해석이나 연습을 해 보고 싶은데, 미라클레터 796호의 한 구절을 토대로 시도해 보겠습니다.
대강 즉흥적으로 해 보면 다음 그림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업종이나 장치나 생산라인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입각해서 해체하는 것이죠. 팔리는 가치를 가장 밑바탕에 둡니다. 안 팔리면 시도는 무의미하니까요.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업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팬덤이라는 단골이 있다는 사실이 실효성 있는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기반이 될 듯합니다.
팬덤과 단골의 차이는 단골은 아날로그 시절 용어고 팬덤은 디지털 세상의 용어란 생각이 듭니다. 직접 소통이 가능하고, 원격에서 비동기적으로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관계죠. 넷플릭스는 Geeked Weeks라는 행사를 기반으로 제공방식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 기능은 팝업 스토어나 플래그십과 유사한 듯합니다. 그리고 굿즈는 콘텐츠의 물질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가치 제공 방식을 바꾸는 것이죠. 게임도 비슷합니다. 가치의 패키징과 상호작용을 다르게 재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밌네요!
8. 늘어나는 AI 고용주(?)와 생각의 자동화라는 부작용
9.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 옵션(선택권)을 인식하다
11. Value Object 이전에 Object란 사실
12. 생성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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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똑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다
19.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책 내용을 그냥 섞어 보기
23. 신까지 빚어낸 인간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