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덕후의 탄생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이를 본 탓인지 다음 영상도 함께 보았습니다.
먼저 이 영상들을 클릭하게 하는 소구점[1]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이들이 콘텐츠로서 저에게 어필하는 측면은 양자의 관계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목 어그로 영향도 있겠으나 가장 큰 점은 손석희와 황석영이란 사람들의 매력 자체가 콘텐츠를 클릭하게 한 듯합니다. 그리고 짧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동 중에 가볍게 소비할 수 있어 상황에 맞았으니까요.
그리고, 특징적으로 두 클립 모두에 시사적인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독서를 '있어빌리티'와 연결하는 젊은 세대의 세태를 '허세'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황석영 작가가 '디올백 보다 낫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수수한 일을 검찰이 무죄로 덮어준 사건을 연결시킨 내용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친일 지배를 정당화하는 학자들만 골라서 역사 관련 기관장으로 대거 선임한 윤정부의 비상식적인 행보를 다룬 내용인데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지극힌 다른 나라의 국익 보장을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도둑놈이 두고 간 사다리'라는 확성영 작가의 명쾌한 은유로 답(?)을 제시합니다.
영상에는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성인 독서율 평균이 43%인데 반해 20대 독서율은 이보다 월등한 74.5%인 것입니다. 출판업계는 뜻밖의 소비자층의 행태와 무관하게 이를 환영했습니다. (사업 경험을 통해) 시장의 진화란 이런 식이구나 수용하게 됩니다.
반대로 젊은 층의 독서 방식에 대해 '허세'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수치를 근거로 집단적으로 의인화해 보면 책도 안 읽는 사람이 책 읽는 젊은 층의 방법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
한편,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를 처음 들었기에 제미나이에게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두괄식 답변을 요구했더니 한 줄 요약으로 먼저 '텍스트 힙: 젊은 세대의 독서 열풍을 표현하는 새로운 단어'라고 정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원을 별도 구분해 달라고 요청[2]했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1]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 실천을 위해 사전을 찾았더니 뜻밖에도 원하는 소구 풀이가 없었습니다. 대신 소구점(訴求點)으로만 존재했죠.
광고가 시청자나 상품 수요자에게 호소하는 부분이나 측면.
이커머스 클라이언트 대상으로 장기간 프로젝트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배운 표현인 듯합니다.
[2] 요청에 사용한 스크립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젊은 층 사이의 독서 열풍과 방식을 표현한 '텍스트 힙'이란 단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때, 다음과 같은 구조로 답변을 두괄식으로 해 주세요.
[기원]
[사실]
[의견}
(1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19.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책 내용을 그냥 섞어 보기
23. 신까지 빚어낸 인간의 말
25. 취향 중심과 기능 중심의 사업 활동은 어떻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