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부단함이 내가 가진 '전부'가 될 수 있을까?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by 안영회 습작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에 이어 <시작의 기술> 6장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를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담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려 할 때마다 당신은 물살을 거슬러야 한다

저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을 인용합니다.

세상에 노력과 고통, 어려움이 아닌 것 중에 가지거나 할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


쉽게 수긍이 가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마다 당신은 물살을 거슬러야 한다.

<성장과 발전은 그것을 막는 힘과 싸워야 한다, 언제나>를 보면 다른 책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읽은 <Same as Ever>가 바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물살의 예를 듭니다.

그들은 당신이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당신이 실수를 하고 있다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실패할 거라고 말할 것이다.

독창적일수록 반대도 커진다고 합니다.

당신 인생의 사람들은 당신을 특정한 종류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그 틀을 깨려고 할 때마다 당신은 자신의 세상만 어지럽히고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의 세상까지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비판과 평론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 있을까요?


계속 정진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귀가 쫑긋하게 하는 문장입니다.

그때 당신을 계속 가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하나뿐이라니 기대가 더 됩니다.

그게 바로 부단함이다. 부단함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다.

부단(不斷)함이라...

두 번째 뜻은 어감이 좋지 않아 문득 원서에서 표현이 궁금해 퍼플렉시티에 물었습니다. I am relentless였습니다.

Something bad that is relentless never stops or never becomes less intense.

이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진정한 부단함은 남은 것이 부단함밖에 없을 때 나타난다.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 모든 희망과 성공의 흔적이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 그때 당신을 계속 정진하게 하는 동력이 바로 부단함이다.

제가 스스로 분노를 동력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느낀 젊은 시절, 다른 사람들은 저에게 '열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부단함(rentless)이 더 나은 표현인 듯합니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저자의 부단함에 대한 최고의 설명 덕분인 듯합니다.

당신을 멈추게 만드는 유일한 것은 무언가가 나를 멈춰 세웠다는 생각에 당신이 동조했을 때다. 그때야말로 당신은 정말로 멈춘다. 그때까지는 게임 속 원숭이처럼 계속 가고 있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자신의 주장에 힘을 더합니다.

어떤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교육 받은 사람의 특징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지난봄에 썼던 <깨달은 사람에게 자기의 말이 필요한 이유>가 떠오릅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갑니다.

1850년대에 사는 사람에게 금속통에 사람 수백 명을 태우고 캘리포니아에서 중국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면 당신은 남은 평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 했을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라이트 형제가 되는 결정적 이유를 보여줍니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그 생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간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역사적 증거는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오직 당신이 믿을 때

한편, 저자는 자기계발서가 조장하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라는 말을 반박합니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그런 자격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말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바라게 만들어서 결국은 인생의 희생자로 만든다.

자격 따위가 아니라 행동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스위치는 켜는 것은 언제나 나여야 한다고 저자가 밀어붙이는 듯합니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오직 당신이 그 가능성을 믿을 때이다.

그러면서 결정적 근거를 제시한 듯한데...

기가 막힌 사실은 이 부분이다. '당신은 뭐가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절대로 증명할 수 없다.' <중략> 인간인 우리는 세상이나 바다, 우주, 기술은 고사하고 자신의 마음조차 아주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그중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허걱'하게 만드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은 당신이나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대처할 뿐이다.

그러면서 다른 삶을 아주 단순하게 정의합니다.

남들의 관점을 초월한 삶을 살 때 무엇이 가능한지는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조차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

작년 11월에 발표했던 <AI 시대에도 꾸역꾸역 혹은 뚜벅뚜벅>을 떠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때로는 부단함이 당신이 가진 '전부'라는 사실 말이다.

아니, 오히려 <AI 시대에도 꾸역꾸역 혹은 뚜벅뚜벅>을 쓰며 공포를 극복하고 그냥 '지금처럼' 혹은 '나로 살자'라고 마음먹었던 이후에 지침이 '부단함이 나의 전부'라고 주어지는 듯합니다.

웅장한 비전을 갖고 있었던 아놀드조차 결국 그 비전을 이뤄낸 것은 한 번에 한 걸음이었다.

다음 문장을 읽을 때는 최근 읽은 페북 글이 개입합니다.

부단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거기에 온 관심을 집중시켜라.

저자는 부단이라는 불씨를 끄지 않으려면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페북에서 본 글은 비슷한 듯 다르게 말합니다.

1. 집착을 찾아라.
인생의 사명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하지 마라.
당신을 집어삼킬 만큼 매달릴 문제를 찾을 때까지 실험하라.

인용한 글이나 저자나 같은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후에 다음 장애물로 넘어가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장애물이 해결될 때까지 거기에 온 관심을 집중시켜라. 그런 후에 다음 장애물, 다음 장애물, 다음 장애물이 있을 것이다. <중략> 길을 막는 무언가를 만나게 되면, 그것을 넘어가거나 돌아갈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다시 계속 가라.


일어나 똑바로 앉아라, 허리를 곧게 펴라

뜻하지 않은 일로 좌절하거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저자는 이 문장을 들이밀 듯합니다.

언제든지 부단함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도 당신에게는 부단함이 있다.

그리고, 눈웃음을 치게 만드는 말을 합니다.

부단함에 있어서 선택은 하나뿐이다.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다. 포기는 없다. 중단은 없다. 계획 변경은 없다.

그리고 역사가 만든 습관의 힘과 무의식의 강력한 힘을 믿으라는 듯합니다.

언뜻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뭔가는 벌어지고 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때조차 당신은 발전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저자는 이렇게 따라 하라고 말합니다.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시작의 기술>을 읽고 쓰는 글

1.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2.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처럼 어려움을 대하기

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6.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지난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연재

(4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6.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처럼 어려움을 대하기

47. 가장 흔한 네 가지의 감정의 낚임 유형(上)

48. 가장 흔한 네 가지의 감정의 낚임 유형(下)

49. 부정적인 감정들도 나의 힘이다

50.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 허우적대고 있을 때

51. 병입 한 감정은 예기치 못한 순간 감정 누출을 낳는다

52. 누구나 마음속에서 일을 크게 키운다, 실제보다

5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5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5. 동물로 인간사회에 살아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신앙

56. 경청을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기울여야 한다

57. 나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58.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59. 감정을 돌보기 위해 여유, 현존, 연민을 들고 다닌다

60.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61. 과연 가치 있게 시간을 쓰는 일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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