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아이디어들은 대륙과 바다보다 복도와 거리에서 흐른다>에 이어서 <도시의 승리>를 읽고 생각을 담는 기록입니다.
2장 시작 부분입니다.
디트로이트는 극단적으로 몰락했지만 이곳만이 예외적으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미국 10대 대도시 중 8곳의 인구가 1950년도 이후 적어도 6분의 1이 줄었다. 같은 시기에 16대 대도시 중 6곳(버펄로,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의 인구는 절반 이상 줄었다. 유럽에선 리버풀, 글래스고, 로테르담, 브레멘, 빌니우스(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같은 도시들이 예전에 비해서 인구가 줄었다. 적어도 서양에서는 산업 도시의 시대는 끝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2장의 제목은 <도시는 왜 쇠퇴하는가?>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러스트 벨트 탈출 현상을 도시 생활의 폐단을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제조업 도시들은 도시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포기했기 때문에 무너졌다. 버밍엄과 뉴욕 등 과거의 상업 도시들은 기술, 중소기업 육성,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강력한 유대에 뛰어났다.
계속해서 저자는 '산업 도시'들의 특징을 서술합니다.
산업 도시는 과거의 상업 도서들이나 현대의 정보 시대의 수도들과는 달랐다. 산업 도시의 거대한 공장들은 비교적 숙련토가 낮은 근로자들을 수십만 명 채용했다. 이 공장들은 자기 충족적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똑같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제공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되어 있었다
제조업의 단일 문화라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산업의 다양성은 제조업의 단일 문화들에 비해서 성장에 더 적합했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실질적으로 단일 산업 도시의 전형이었다.
제조업을 '단일 문화'라 지칭한 내용이 낯설어서 퍼플렉시티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위와 같은 표와 함께 이렇게 요약합니다.
제조업 전체를 'monoculture economy'로 보는 시각도 있으며, 단일 산업 의존이 경제 취약성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농업 monoculture의 경제·환경 리스크와 유사하게 적용됩니다.
비유가 독특하네요.
이런 도시들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뱀이 허물을 벗듯 구식 산업 모델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가죽 혁(革) 자가 떠오르며 혁신革新[1]의 필요성을 풀어낸 듯합니다.
디트로이트나 그와 유사한 도시들의 회생은 위대한 산업화 이전 및 이후 도시들이 가진 경쟁, 연결, 인적 자본 같은 미덕들을 포용해야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요새로 만들어졌다는 이력은
디트로이트는 프랑스 요새로 처음 건립됐는데, 고도가 높아서 이리호(Lake Erie)를 서쪽의 오대호(Great Lakes)에 연결해 주는 강의 가장 좁은 구역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프랑스 사령관인 앙투안 캐딜락이 이끄는 군대는 강의 통행을 통제할 수 있었고, 디트로이트는 후에 해적판 위스키 등을 배에 싣고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놓인 물의 장벽을 관통해서 지나가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되었다. 19세기 해상 무역의 발달(당시의 세계화)은 디트로이트, 뉴욕, 시카고 같은 도시들의 성장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프랑스어로 디트로이트가 '곤경'을 뜻한다는 점을 알면 납득이 쉬운 듯합니다.
또다시 저자의 흥미로운 관점이 돋보입니다.
자동차는 마차와 엔진이라는 두 가지 낡은 아이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저자의 관점을 빌리면 자동차를 볼 때, 마력을 화력으로 바꾸는 흥미로운 아이디어 결합으로 볼 수 있군요.
19세기말 디트로이트는 1960~1970년대의 실리콘밸리와 흡사했다.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는 소규모 혁신가들의 온상으로 번창했다. 이들 중 다수는 완전히 새로운 것, 즉 자동차 개발에 집중했다.
또다시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성장 사이의 공통점이 보이는 듯합니다.
자동차의 기초과학은 1880년대 독일에서 처음 연구되었으나 독일의 혁신가들은 미국에서는 그들이 개발한 특허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저자가 아이디어 결합이라는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포드는 에디슨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서 자동차 개발에 착수했다. 1896년에 집 뒤편 작업장에서 2년 동안 고생한 끝에 그는 포드 쿼드리사이클(Ford Quadcycle)을 만들었다. 쿼트리사이클은 자전거 타이어들을 장착해서 움직이는 간단한 탈 것이었지만...
완벽한 계획에 입각한 극도의 효율이
도시가 지식을 파괴하겠다는 강력한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자기 파괴를 준비하는 것이다. 디트로이트가 처한 상황의 아이러니이자 궁극적으로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곳의 작으면서 역동적인 기업들과 독자적인 부품 제작업체들이 모든 것이 완전히 통합된 거대한 자동차 회사들로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어 '침체'와 동의어가 되었다.
거꾸로 지식을 파괴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군요. 놀라운 인사이트입니다.
미국의 제조업 도시를 붕괴시킨 것과 똑같은 힘이 유럽에서 유사한 러스트 벨트를 만들었다. 가수 존 레논이 태어나기 3년 전인 1937년에 리버풀의 인구는 86만 7,000명이었다. 리버풀은 그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잉글랜드와 다른 세상을 연결해 주는 위대한 항구이다. <중략> 그러나 1937년 이후로는 디트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구의 절반 가량이 리버풀을 떠났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산업 도시가 똑같은 운명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1970년대에 모든 예전 산업 도시들은 거의 다 비슷한 운명에 처한 것처럼 보였다. 뉴욕과 디트로이트는 모두 기존 핵심 산업의 몰락으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었고... <중략>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계속해서 쇠퇴했지만 뉴욕은 회복했다. 뉴욕의 부활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뉴욕 양키스 팬들은 레지 잭슨의 홈런이 시의 마력을 되돌려놓았다고 생각한다. 히피족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앤디 워홀과 예술품 덕분이라고 여겼다. 줄리아니 시장은 자기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시각들 모두 조금씩은 옳지만, 뉴욕의 부활은 주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기업가 정신의 폭발적 확산과 관련이 있었다.
금융 서비스가 지적 폭발을 촉발한 점이 뉴욕이 디트로이트와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도시는 오랫동안 한 가지 똑똑한 아이디어가 다른 똑똑한 아이디어들을 생산하는 지적 폭발을 창조했다. 피렌체의 예술적 르네상스가 바로 그런 지적 폭발이었다. 버밍엄과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또 다른 폭발이었다.
오세훈 시장의 행동을 패턴으로 보게 하는 문장입니다.
1세기에 로마를 통치했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콜로세움 같은 대형 건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늘날 도시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통치하는 도시의 번영을 증명해 보여주는 것 같은 대형 건물들의 준공식에 참가해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거대 건축 지향주의'는 실제 성과가 있을까요?
도시에 거대한 건축물들을 지으면 쇠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바로 '거대 건축 지향주의'의 사례이다. 이것은 근사해 보이는 신축 건물이 도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다음 내용을 보면 기회비용의 시각이 보입니다.
다른 쇠퇴하는 도시들이 그렇듯이 필요하지도 않은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의 돈을 낭비했다. <중략> 이러한 도시 재건의 실패는 정부가 모든 차원에서 건물이 아닌 사람들이 정말로 도시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눈요기거리는 사람을 부르더라도 지식의 증폭을 만드는 데에 큰 기여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튼튼하게 지어진 집들이 이탈을 막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거군요.
디트로이트에 남아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가 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저렴하고 내구성이 강한 집이다.
요즘 조립식 주택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흥미가 더해집니다.
도시가 잘 나갈 때 새로운 거주자들을 수용할 만큼 집이 빨리 지어지는 한 도시는 매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도시가 쇠퇴할 때는 사람들이 집처럼 가치 있는 것을 포기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매우 느리게 쇠퇴한다.
조립식 주택은 이전의 부동산과 똑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도시 재생을 '위대한 파괴'라고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국가 정책은 사람들에게 어떤 특정 장소에 가서 살라고 압력을 가하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부유하고, 힘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객으로 살던 제주에 정착하면서 도시 재생에 대해서도 접점이 생겼습니다.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성공하자 문화 시설들이 성공적인 도시 부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이 상징적 건물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몰렸다. 1994년 빌바오를 찾은 관광객 수는 14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이 숫자가 380만 명으로 늘어났다.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 수만 매년 100만 명에 이른다.
[1] 인용한 문장을 보다가 '혁신'에 대해 삽화로 쓸 그림을 인공지능에게 그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프롬프트를 주고 세 개의 인공지능에게 시킨 결과입니다.(Grok에게도 시켰으나 한글 자체를 틀려서 제거합니다.)
뱀이 허물을 벗는 그림을 간결하게 그려 주시고 커다란 폰트로 '혁신'이라고 써 주세요.
8. 지식은 교역의 핵심이고, 도시는 집약적 전달을 촉진한다
9. 인도의 방갈로르는 어떻게 신흥도시가 될 수 있었나
11. 아이디어들은 대륙과 바다보다 복도와 거리에서 흐른다
12.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부의 창조자 역할하는 도시의 힘
(35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5. 구체적인 목표, 변화를 읽고 위기에서 기회를 보는 힘
38. 활발히 진행되는 도시화와 건축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
39. 기후 변화에 대한 기사는 경제적 관점에서 가치가 있나?
40. 도시의 콘텐츠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인간의 체취다
43. 좋은 친구와 책 덕분에 금융 문맹 탈출을 하게 됩니다
45. IMF가 올 거라고 경고하는 동생에게 주는 부적
46. 지식은 교역의 핵심이고, 도시는 집약적 전달을 촉진한다
47. 인도의 방갈로르는 어떻게 신흥도시가 될 수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