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에 이어 <시작의 기술> 5장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를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담습니다.
처음 밑줄 친 내용은 제 생각과 100% 일치하는 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것이 당신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뭘 하는가'가 당신을 규정한다. 당신의 행동 말이다.
앞서 우리 일의 95%는 무의식이 통제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내 행동의 대부분은 생존 기계로 작동하는 것이지 내 생각(자유 의지)을 따르는 것은 아니란 말의 다른 표현입니다.[1] 먼저 이를 깨달은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훌륭한 사상은 생각이 깊은 사람에게만 말을 걸지만, 훌륭한 행동은 모든 인류에게 말을 건다.
이를 안다면 다음과 같은 현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은 그냥 초점을 맞추고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다음 글은 얼마 전에 있던 아이의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아무 상관없고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도 있다.
침대에서 자던 아이가 대뜸 엄마에게 자기를 잃어버리면 제주에 있으란 말을 합니다. 아내와 저는 약속이나 한 듯이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놀라서 물었지만, 사실은 우리도 그와 같은 생각을 수도 없이 합니다.
계속해서 밑줄 친 내용을 보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내 목표는 여러분의 무의식을 바꾸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마치 전함의 방향을 돌리는 일과 같아서 시간이 걸린다.
'전함의 방향을 돌린다'라니 참으로 멋진 비유입니다. '밀항자' 비유를 포함하여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에서 봤던 놀라운 비유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달리 말하면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를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의 비유를 지금처럼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성찰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다음 말을 거부할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이미 당신의 생각과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앞의 문장과 한 쌍이라 할 말이 이어집니다.
행동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지, 행동을 생각하는 것으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더불어 마치 복리(複利)를 설명하는 듯한 문장을 만납니다.
행동의 이점은 이중적이다. 행동은 해야 할 일을 하게 해 준다. 당연하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행동은 생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다.
행동이 주는 효과가 짐작과 다르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듯합니다.
다음 문장을 보고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당신이 늘 아무 망설임 없이 눈앞의 과제를 공략한다면, 다음번에 뭔가 중요한 할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의 생각은 어떻게 움직일까?
'생각 길들이기도 가능한 것이었군요?'라고 속말을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시골농부 님이 설명하는 '생각 걷어차기'와 비슷한 면도 느껴집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에서 봤던 표현도 떠오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찾아보았습니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에는 '도구를 새로 만들라'라며 뇌를 변형하여 자신의 과제에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과제를 회로에 각인하는 방법은 뇌의 작용에서 근본을 이룬다. 회로판을 변행 해서 자신을 과제에 맞추는 방법이다. <중략> 과제에 딱 맞는 도구가 없다면, 도구를 새로 만들라는 것이 뇌의 논리다.
어쩌면 이 책은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에서 말한 과학적 조언에 대한 실천법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어서 다음 글을 읽을 때는 <테니스 이너게임>에서 말하는 '자아 2'가 떠오릅니다.
운동선수들은 이 순간을 '더 존the zone'이라고 부른다.
이어서 명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당신의 현실이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생각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당신의 삶이 된다. 그때까지 생각은 그저 생각에 불과하다.
생각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삶이 된다는 진리를 말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는 데 더 익숙해질 수 있다. 다음번에 혹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경험하거나 느 끼게 되면 즉시 다음 행동으로 옮겨가라. 그 생각과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라. 더 구체적으로는 자동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에 지배되지 말고, 당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
'있는 그대로의 삶'이 나쁘다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그저 '생존 기계'로 충실한 생물의 삶일 테니까요.
데일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의심과 공포가 생긴다. 행동하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두려움을 정복하고 싶다면 집에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나가서 바쁘게 움직여라."
제 경우도 음주 후나 일탈 후에 찾아오는 후회를 보면 카네기의 조언은 분명 유익해 보입니다. 그리고, 게으름과 마찰 그리고 방해물을 물리치고 만나게 되는 순간을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내 마음을 괴롭히던 일들을 잊게 된다. 간단히 말해,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중략> 중요한 것은 계기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속 움직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는 나 대신 누가 운전해 주기를 바란다.
제가 주식에 관한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를 만들어 준 삼촌도 통화를 해 보니 확실한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단락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전의(?)가 불타올랐습니다.
순간순간 눈앞의 것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라. 감정은 잊어라, 행동을 해라!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나 대신 일을 해줄 마 법 같은 기분을 찾아 꼼짝 않고 있지 마라. 그냥 행동해라. 생각은 접어두고 움직여라. 억지로 기분을 끌어올리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걸 딱 맞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행동을 해라. 하면 된다. '조금 있다가, '이 프로그램만 끝나고'가 아니라, 당장 해라.
그래서, 하마터면 '계획은 개나 줘라'를 다시 외칠 뻔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각오를 반복할 수는 없어 표현을 조금 고칩니다.
하지만 생각에 기초해서 행동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을 기초로 행동하라. 행동을 바꿔서 인생을 바꿔라. 방법은 그것뿐이다.
그렇게 단락의 이름을 붙이니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미리 밑줄 친 내용이 거기에 딱 들어맞는 듯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이란 무작위로 당신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들에 불과하다. 그중 다수가 당신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냥 첫발을 떼라. 그리고 다음 발. 또 다음 발.
더불어 제가 한 때 저의 시그너쳐에 해당했던 '아기발걸음'의 의미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생긴 듯합니다.
[1]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생명현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하게 뇌를 전제하는 것이란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44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4. 점수(漸修)를 통해 지혜롭게 행복 비용을 지불하자
45.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49. 부정적인 감정들도 나의 힘이다
50.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 허우적대고 있을 때
51. 병입 한 감정은 예기치 못한 순간 감정 누출을 낳는다
5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5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5. 동물로 인간사회에 살아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신앙
56. 경청을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기울여야 한다
57. 나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