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한국말에서 씨소리로 정의된 스물여덟 자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한국말

by 안영회 습작

<말소리와 말뜻이 함께 하는 말을 묻고 따지는 일>에 이어 최봉영 선생님의 《말과 말소리》를 내용을 바탕에 두고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글입니다.


한글은 한국말에서 씨소리로 정의된 스물여덟 자

'씨소리'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06.
사람들이 낱낱의 말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묻고 따지는 일을 할 때, 한국말과 중국말과 일본말과 영국말은 여러 가지로 크게 다르다.

'씨말'도 최봉영 선생님께 처음 들은 말이었습니다. 자주 써서 이제 익숙해진 말이 되었습니다. '씨말'이라는 낱말을 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둘째에게 '한자를 한국말의 씨말로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씨소리도 그렇게 활용하게 될까요? 아하~ '씨소리'가 바로 '한글'이군요!

한국말은 말소리를 담아내는 글자가 씨소리 글자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한국말을 담아내는 데 쓰는 씨소리 글자를 ‘한글’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씨소리 글자인 한글을 배우게 되면, 말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묻고 따지는 일이 그냥 절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게 되면 ‘가’라는 낱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ㄱ’과 ‘ㅏ’와 같은 씨소리 글자로 나누고, ‘눌’이라는 낱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ㄴ’와 ‘ㅜ’와 ‘ㄹ’과 같은 씨소리 글자로 나누고, ‘쪘’이라는 낱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ㅉ’과 ‘ㅕ’와 ‘ㅆ’과 같은 씨소리 글자로 나누어서 ‘가’와 ‘눌’과 ‘쪘’이 가진 말소리를 씨소리로 묻고 따져서 푸는 일이 그냥 절로 따라오게 된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들이 ‘꺏’과 같은 글자를 처음으로 보게 되더라도, ‘꺏’에 들어 있는 세 개의 씨소리 글자 ‘ㄲ’과 ‘ㅑ’와 ‘ㄹㅂ’을 하나로 아우르고 어울러서 ‘꺏’이라는 말소리를 또렷하게 말할 수 있다.


한국말과 다른 중국말과 일본말의 말차림

한국말 씨소리와 중국말 씨소리 비교가 이어집니다.

중국말은 말소리를 담아내는 글자가 그림꼴 글자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중국말의 말소리와 말뜻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그림꼴 글자를 ‘한자(漢字)’라고 부른다. 한자(漢字)는 낱낱의 글자가 저마다 말소리를 따로 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한자(漢字)를 배우려면 글자가 갖고 있는 글자꼴과 말소리와 말뜻을 하나하나 따로 외워야 한다. 한자(漢字)는 글자의 수가 수천을 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소리를 글자로 적는 일과 글자를 말소리로 읽는 일이 쉽지 않다. 그리고 한자(漢字)는 글자의 꼴과 소리와 뜻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단단하게 뭉쳐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그림꼴 글자인 한자(漢字)를 가지고서 중국말의 말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묻고 따지는 일은 매우 어렵다. 오늘날 중국 사람은 서양의 알파벳을 빌려서 중국말의 말소리를 나타내는 기호로 쓰고 있다.

상형문자(象形文字)에 바탕을 둔 한자는 씨소리가 중요한 단위로 쓰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가나 풀이가 등장합니다.

일본말은 말소리를 담아내는 글자가 낱소리 글자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일본말을 담아내는 데 쓰는 낱소리 글자를 ‘가나(仮名)’라고 부른다. 가나(仮名)는 ‘빌릴 假(가)’와 ‘일컬을 名(명)’으로 이루진 말로써, ‘빌려서 일컫는데 쓰는 글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일본 사람은 8-9세기에 한자(漢字)의 글자꼴과 말소리를 빌려서, 일본말의 말소리를 글로 적는 가나(仮名)를 만들었다. 가나(仮名)는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말소리를 나타내는 낱소리 글자이다. 그런데 가나(仮名)는 글자의 수가 140여 개에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입으로 내는 갖가지 말소리를 글자로 적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사람들은 입으로 내는 온갖 말소리를 140여 개의 글자로 적으려면, 말소리가 조금씩 달라도 같은 글자를 써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입으로 내는 말소리를 낱소리 글자에 맞추어서 읽고 쓰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입으로 내는 말소리의 수가 140여 개로 줄어들어서 일본말의 말소리와 ‘가나(仮名)’의 낱소리 글자가 서로 맞아 들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나(仮名)를 가지고 외국말을 적는 경우에는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일본 사람은 한국말 ‘김치’를 ‘キムチ(기무치)’로 써서 말소리를 내고, 중국말 xiān‧sheng(선생)을 せんせい(센세에)로 써서 말소리를 내고, 영국말 panel(패널)을 ‘パネル(바네루)’로 써서 말소리를 낸다. 그리고 일본말은 낱소리 글자가 저마다 하나의 덩어리처럼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가나(仮名)를 가지고서 일본말의 말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묻고 따지는 일은 매우 어렵다.

고등학교 때와 대학 교양으로 일본어를 배웠지만 가나(仮名)가 무엇인지 듣거나 본 기억이 없네요.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은 최봉영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한국말은 별도의 발음 기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영국말입니다.

영국말은 말소리를 담아내는 글자가 알파벳(alphabet)으로 되어 있다. 알파벳은 말소리를 나타내는 26개의 글자로 되어 있다. 알파벳은 두 가지 글자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말소리의 몸통을 나타내는 글자인 바월(vowel/母音)이고, 다른 하나는 바월에 붙어서 말소리를 여러 가지로 날 수 있게 만드는 글자인 칸서넌터(consonant/字音)이다. 그런데 영국말은 말소리를 나타내는 알파벳과 입에서 나오는 말소리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글자가 여러 가지 말소리로 나는가 하면, 글자가 적혀 있어도 말소리를 갖지 않는 것도 있어서 사람들이 말소리를 글로 적거나 글을 말소리로 읽는 것이 어렵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영국말은 바월이 낱소리 글자로 되어 있고, 칸서넌터가 씨소리 글자 및 낱소리가 씨소리처럼 쓰이는 씨소리 글자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영국말의 말소리를 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묻고 따지는 일은 매우 어렵다.

앞서 중국말과 일본말을 보고 난 후라 그럴까요? 영국말의 씨소리 조합 방식이 지금까지 본 말 중에는 가장 한국말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명확한 차이가 한국말의 씨소리인 '한글'은 표기 그대로 발음할 수 있습니다. 영국말은 알파벳과 별도로 '발음 기호'가 필요한 것과 대조를 이루죠.

07.
한국말은 말소리를 담아내는 글자가 모두 씨소리 글자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말소리를 말소리의 조각인 씨소리로 나누어서 말소리의 차림새를 묻고 따지는 일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 때, 사람이 입으로 내는 모든 말소리를 씨소리로 나타낼 수 있는 씨소리 글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훈민정음을 좇아서 말소리의 차림새를 깊고 넓게 파고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말은 중국말, 일본말, 영국말과 크게 다르다.

세종이 만든 문자인 한글의 힘에 대해서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후반부에 강렬하게 묘사됩니다. 표현력이 너무 뛰어나 사대부와 백성 사이의 권력 이동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목숨을 건 방해를 하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한편, 최근에 다시 '뿌리 깊은 나무'를 본 후 구텐베르크 활자가 1448년으로 세종의 한글 반포(1446년) 시기와 비슷하고 성서를 보급하며 종교 개혁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이 무관치 않아 보였습니다.


꼴이룸 씨소리와 결이룸 씨소리의 이원적 구조

다시 최봉영 선생님의 글로 돌아가 봅니다. 씨소리를 둘로 나누는 글입니다.

08.
사람들이 낱낱의 말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두 가지 씨소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나는 말소리의 꼴을 매겨주는 꼴이룸 씨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말소리의 결을 잡아주는 결이룸 씨소리이다. 사람들은 입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의 떨림과 울림에 꼴이룸 씨소리로 말소리의 꼴을 매겨주면서, 결이룸 씨소리로 말소리의 결을 잡아주는 일을 같이 함으로써, 낱낱의 말소리가 소리로서 드러나게 만든다.

꼴이름과 결이룸의 이분법입니다. 일단, 꼴과 결을 따지기 전에 '씨말'을 처음 배울 때가 떠오릅니다. 제 글 <한국말은 어떻게 나눠지는가?>를 찾아보니 2023년이었네요. 씨말은 앛씨말과 겿씨말이 마치 원자의 이원성 구조를 떠오르게 했었죠. 어쩐지 꼴과 결의 구분도 비슷할 듯합니다.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의 실천으로 을 사전에서 찾아봅니다.


초성과 종성은 꼴이룸 씨소리로 낱말을 차린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구강의 모양을 확인하려고 세종이 해부까지 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09.
사람들이 꼴이룸 씨소리를 가지고서 말소리의 꼴을 매겨주는 것은 사람이 입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의 떨림과 울림이 어떤 말소리의 모양을 가질 수 있도록 소리의 꼴을 매겨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입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의 떨림과 울림이 어떤 말소리의 모양을 가질 수 있도록 ‘ㄱ’, ‘ㄴ’, ‘ㄷ’, ‘ㄹ’, ‘ㅁ’, ‘ㅂ’, ‘ㅅ’과 같은 꼴이룸 씨소리를 가지고서 말소리를 꼴을 매겨줌으로써 ‘가’, ‘나’, ‘다’, ‘라’, ‘마’, ‘바’, ‘사’와 같이 모양을 달리하는 말소리를 만들어낸다.

말은 소리를 내는 일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소리를 꼴을 잡는 일이 하나의 단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10.
사람들은 말소리의 꼴을 매겨주는 것을 다르게 함으로써, 말소리의 모양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 꼴이룸 씨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말소리의 꼴을 매겨주는 것을 다르게 함으로써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과 같은 여러 가지 꼴이룸 씨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 나, 다, 라, 마, 사를 만드는 결이룸 씨소리

꼴에 이어 결이룸에 대한 설명입니다.

11.
사람들이 결이룸 씨소리를 가지고서 말소리의 결을 잡아주는 것은 사람이 입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의 떨림과 울림이 한결같은 흐름을 가질 수 있도록 소리의 결을 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입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의 떨림과 울림이 한결같은 말소리의 흐름을 가질 수 있도록 ‘ㅏ’와 같은 하나의 결이룸 씨소리를 가지고서 말소리를 결을 잡아줌으로써 ‘가’, ‘나’, ‘다’, ‘라’, ‘마’, ‘바’, ‘사’와 같이 말소리의 결이 한결같이 흘러가는 말소리를 만들어낸다.

중성으로 쓰이는 씨소리가 바로 결이룸 씨소리네요. 결[1]은 흐름을 전제로 하니 꼴이룸 씨소리로 시작이 된 후에 어어지는 것이겠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결론을 지으려 하니 'ㅇ(이응)'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궁금증이 생깁니다.


일단, 그 질문은 뒤로 미루고, ''이 한국말에서 어떻게 쓰이나 싶어 찾아보니 익숙한 '물결', '비단결' 같이 익숙한 표현은 물론 '바람결', '소릿결'과 같이 생소한 표현들로도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중에 '비단결'의 뜻을 보니 '짜임새'란 말이 결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비단의 바탕에 나타나는 올의 짜임새.


말소리의 꼴이 말소리의 결을 타서 하나의 말소리가 된다

앞선 자극(작은 배움) 덕분에 '짜임새가 다르게'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읽게 됩니다.

12.
사람들은 말소리의 결을 여러 가지로 다르게 잡아줌으로써, 말소리의 흐름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 결이룸 씨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말소리의 결을 잡아주는 것을 다르게 함으로써 ‘ㅏ’, ‘ㅓ’, ‘ㅗ’, ‘ㅜ’, ‘ㅑ’, ‘ㅕ’, ‘ㅛ’, ‘ㅠ’, ‘ㅐ’, ‘ㅔ’와 같은 여러 가지 결이룸 씨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꼴이 결을 타서 하나의 말소리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13.
낱낱의 말소리가 어떤 소리로 드러나는 것은 말소리의 꼴이 말소리의 결을 타서 하나의 말소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말소리의 꼴이 말소리의 결을 타서 하나의 말소리를 만들게 되면, 낱낱의 말소리가 어떤 소리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익숙한 초성, 중성, 종성 체계와 대비해서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말소리의

꼴이 결을 타는 방식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4.
낱낱의 말소리가 어떤 소리로 드러날 때, 소리의 꼴이 소리의 결을 타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실려서' 타는 경우가 첫 번째인데, 흔히 중성이라 부르던 쓰임인 듯합니다.

하나는 말소리의 꼴이 말소리의 결에 실려서 타고 있는 경우이다. 이를테면 한국말에서 ‘캩’은 꼴이룸 씨소리인 ‘ㅋ’과 ‘ㅌ’이 결이룸 씨소리인 ‘ㅐ’에 실려서 타고 있는 말소리이다. ‘캩’이라는 말소리는 처음 꼴이룸 씨소리인 ‘ㅋ’과 마침 꼴이룸 씨소리인 ‘ㅌ’이 결이룸 씨소리인 ‘ㅐ’에 실려서 하나의 낱소리를 만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이룸 씨소리인 ‘ㅐ’의 위에 처음 꼴이룸 씨소리인 ‘ㅋ’과 마침 꼴이룸 씨소리인 ‘ㅌ’이 차례로 실려서 하나의 말소리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는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다른 하나는 말소리의 꼴이 말소리의 결에 붙어서 타고 있는 경우이다. 이를테면 영국말에서 ‘cat’는 말소리의 몸통을 이루는 바월인 ‘a’에 칸서넌터인 ‘c’와 ‘t’가 앞뒤에 붙어서 타고 있는 말소리이다. ‘cat[kæt]’라는 말소리는 말소리의 몸통을 이루는 바월인 ‘a[æ=애]’에 칸서넌터인 ‘c(k=ㅋ-)’와 ‘t(t=ㅌ-)’가 앞뒤에 붙어서 ‘[kæt/ㅋㅇㅐㅌ]’라는 하나의 말소리를 만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려서 타는 것이 아닌 '붙어서' 타는 경우라고 하는데, 한국말이 아닌 영국말을 예로 듭니다.

한국말에서 ‘캩’을 이루고 있는 꼴이룸 씨소리인 ‘[ㅋ]’과 ‘[ㅌ]’은 혼자서는 소리가 나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결이룸 씨소리인 ‘[ㅐ]’도 혼자서는 소리가 나지 못한다. 꼴이룸 씨소리와 결이룸 씨소리가 반드시 함께 해야만 ‘캩’이라는 말소리가 날 수 있다. 그런데 영국말에서 ‘cat’을 이루고 있는 ‘a’와 ‘c’와 ‘t’는 혼자서도 소리가 날 수 있는 낱소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cat’에서 바월인 ‘a[æ]’는 꼴이룸 씨소리 ‘[ㅇ]’과 결이룸 씨소리 ‘[ㅐ]’가 함께 하는 [æ=ㅇ+ㅐ]라는 낱소리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그리고 ‘cat’에서 ‘c’는 사람이 혀의 뒤쪽과 입천장 사이를 좁혀서 바람을 뿜어낼 때, ‘[ㅋ-]’의 소리가 나는 자리에서 소리의 꼴과 결을 아울러 갖게 해서 내는 낱소리 c[k=ㅋ-]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t’는 사람이 혀의 앞쪽과 입천장 사이를 좁혀서 바람을 내뿜을 때, ‘[ㅌ-]’의 소리가 나는 자리에서 소리의 꼴과 결을 아울러 갖게 해서 내는 낱소리 ‘t[t=ㅌ-]’에 바탕을 두고 있다. ‘c[k=ㅋ-]’와 ‘t[t=ㅌ-]’가 갖고 있는 말소리의 결을 바월인 ‘a[a=ㅇ+ㅐ]’에 붙여서 내는 소리가 ‘cat’에서 칸서넌터인 ‘c[k=ㅋ-]’와 ‘t[t=ㅌ-]’이다. 이런 까닭으로 한국말 ‘캩’과 영국말 ‘cat’은 말소리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말소리의 차림새는 크게 다르다.


한국 사람과 영국 사람이 말소리를 내는 방식에 대한 인식이 다른 거군요!


묻고 따져서 풀어보는 한국말 연재

(8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8. 저에서 파생된 말들 그리고 저희와 우리의 차이

9. 배를 엮는 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10. 바람은 원인과 결과를 이어주는 그 매듭이다

11. 차려진 바람과 막연한 바람 그리고 바람의 시각화

12. 한국말 차림의 뼈대는 S+O+V, 영어는 S+V+O

13. 섬을 보며 서다를 말하고, 감을 보며 가다를 말하다

14. 함께 써야 말이 되는 이치 그리고 씨말을 따져 보는 일

15. 인공지능이 어원 찾기를 돕습니다

16. 지식과 정보의 바탕에 놓인 줏대, 감정, 지식, 성향

17. 지식과 정보의 관계를 한국말로 배우기

18. 차림의 의미를 따지기 위해 지난 기록을 추려 보다

19. 내가 가진 역량과 욕망과 여건이 결합하는 성취(成就)

20. 줏대와 관점: 비슷한 듯 다른 두 낱말을 두고 따지기

21. 항상 내 재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하는 걸까?

22. 사람이 말을 만들어 쓴다는 것의 의미를 따져 보자

23. 말소리와 말뜻이 함께 하는 말을 묻고 따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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