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김제, 오느른(onulun)
도대체 무슨 유튜버가 유키 구라모토를 김제에 오게 해?
오느른? 그게 뭔데?
오느른은 도대체 어떻게 성공한 거야?
문제는 ‘취향이 얼마나 동시대성을 띠고 있는가’이다. 최 PD에게만 ‘옛날 집’ ‘귀촌에 관한 욕구’가 있었다면 콘텐츠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는 ‘연출자 자신과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는지’가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 "‘시골 폐가’ 고쳐 사는 얘기, 28만 명 매료", 단비뉴스
버려진 집을 고치면서, 나에게 방치되었던 나도 조금 고쳐졌다
그때 쓴 글이나 기억나는 저의 표정들, 순간들이 엄청 화가 나있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화도 있지만 저에 대한 화가 너무 큰 거예요. 거의 맹목적으로 PD가 되고 싶어서, 또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손에 쥔 게 하나도 없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꿈을 이루는 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제 인생에는 이 직업밖에 없는 거예요. 직업 외의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는 느낌이었어요.
-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채널예스>
자존감이 채워진 느낌이에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만약에 내가 PD를 그만둔다면 난 과연 쓸모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 일 말고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일이 무너졌을 때 저도 같이 무너진 거고. 근데 처참했던 폐가가 고쳐지고 새로운 공간이 되는 걸 보면서 어쩌면 나도 다른 곳에 쓸모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폐가 고치고 사는 유튜버 오느른이 말하는 진짜 휴식", Sikgu
처음에는 약간 허탈하기도 했어요.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왜 그렇게 속 끓이면서 살았나, 어차피 다 갈 데로 갈 텐데’ 싶은 거예요. 제 PD 인생을 봐도 항상 일을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했던 것보다 <오느른>이 훨씬 잘 됐잖아요. 그것도 너무 웃긴 거예요.
-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채널예스>
굳이 시골에 오지 않아도 시골을 느끼게 하는, 오느른
뉴 로컬 시리즈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