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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Nov 16. 2019

난 몰랐었쥐

feat. 여우와 신 포도

나는 SNS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고작해야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것을 해봤자 정신에 좋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카톡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것은 프레질한 생각이었다. 경험해보지도 않은 채 지레짐작으로 결론을 내는 것은 "여우와 신 포도"와 같은 논리였었던 것이다.


「여우와 신 포도」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길을 가다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보았다.
“참 맛있겠다.”
여우는 포도를 먹고 싶어서 펄쩍 뛰었다. 하지만 포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여우의 발에 닿지 않았다. 여우는 다시 한번 힘껏 뛰어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포도에 발이 닿지 않았다. 여러 차례 있는 힘을 다해 뛰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여우는 결국 포도를 따 먹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면서 여우가 말했다.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 처음에 여우는 그 포도가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포도를 따 먹을 수 없게 되자 원래 가졌던 믿음을 버렸다.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포도를 따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대신, 신 포도라서 손에 넣을 가치가 없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속인 것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SNS을 할 줄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지만 66챌린지를 인스타에서 인증하라고 해서 시작했고, 신박사님의 글을 읽기 위해 페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SNS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바쁘디 바쁜 세상이다. 모두가 다 연락하고 살 수도 없고, 오프라인에서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데 SNS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지, 어떻게 낙심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는지 등 힌트를 얻고 동기부여를 얻을 때도 많다. 그뿐이랴? 친구의 친구까지 연결되니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함께 공유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20대에도 안 하던 것을 40대에 재미 들릴 줄이야 ㅋㅋ



SNS 인증이 없었다면 66 챌린지는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하기 싫은 날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피드를 보면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었고, 또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를 느끼며 보편성 안에서 안도하기도 하고 뭐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씽큐베이션에 입성하기 이전에는 네이버 카페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게 답답했었다. 그나마 인스타에서 66challenge를 검색해서 인친을 맺고, 소통을 하면서 차차 얼굴을 익히게 되어서 지금은 처음 만나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할 정도이다. 어쨌든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겠지만 전국을 넘어 세계의 졸꾸러기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대만족이다. 다행히 졸꾸러기 들은 다들 성장지향형이기에 쓸데없는 피드를 안 올리는 편이라서 더 좋은 것도 있다.



앞으로도 많은 졸꾸러기들과 소통의 창구로 잘 활용하기를 기대해본다.




#30일 글쓰기 16 day  <SNS>

1 day https://brunch.co.kr/@nager128/135 

2 day https://brunch.co.kr/@nager128/137 

3 day https://brunch.co.kr/@nager128/139 

4 day https://brunch.co.kr/@nager128/140

5 day https://brunch.co.kr/@nager128/142

6 day https://brunch.co.kr/@nager128/143

7 day https://brunch.co.kr/@nager12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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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day https://brunch.co.kr/@nager12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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