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를 것 같은 글쓰기와 운동의 닮은 부분 찾기
여러분께서 연초에
세우신 계획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께서 새해 목표로 잡는 키워드 중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것은 단연 운동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운동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책 "마흔이 되기 전에"에서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한해를 거듭할수록 운동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여 PT를 신청해서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는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잃게 된다. 또한 명심할 것은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을 잃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다.
- 팀 페리스"마흔이 되기 전에"
운동을 진행하면서 글쓰기와 참 닮은점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운동과 글쓰기의 공통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약 2년간 총 8기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약 200여 명의 글쓰기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글쓰기가 막막하고 잘하고 싶지만 정작 글쓰기 자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막연해하시는 경우가 많으셨습니다.
브런치의 구독자 분들, 글을 쓰시는 많은 분들의 새해 목표 중 하나가 글쓰기일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운동이라는 친숙한 개념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여러분들의 막연한 생각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께 글을 추천드립니다.
글쓰기에 대한 개념이 불투명하신 분
글쓰기 "훈련"과 "근육"이 왜 필요하신지 궁금하신 분
글쓰기 훈련을 건너뛰고 바로 책 쓰시고 싶으신 분
글쓰기와 운동의 연관성은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신 분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트레이너에게 상담을 받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세가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근육 발달은 균형이 잡혀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그 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무거운 무게로 운동을 바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몸의 기본이 되는, 아직 보이지 않는 중요한 기둥(코어) 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합니다. 충분한 코어 근육이 강화되면, 그 뒤 조금씩 운동의 강도를 높여 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에선 중요한 코어 근육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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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라도 글 써보기
위 근육을 늘 단련시켜야 내 생각을 글로 작성할 때 좀 더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위 세 가지를 소홀하게 하고 바로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글자체에 대한 스스로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일상생활 속 생각지 못한 불편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소하게 짐을 들 때 허리가 삐끗하거나, 무리한 동작을 하여 생각지 못한 부상을 입습니다.
꾸준한 운동을 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쓰는 효과도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생활 근육 또한 발달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우리 생활 전반에 녹아 있는 활동입니다.
단순하게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부터, 직장 메일 작성이나 감사카드 작성 등. 우리 생활 속에서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평소 해 두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것이 GYM에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혹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운동하러 GYM에 가는 것을 제일 힘들어합니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해야 되지요. 홈 트레이닝을 한다면 요가 매트를 펼치는 것이 제일 어렵고, 밖에 운동한다면 GYM에 꾸준히 가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글쓰기도 꾸준히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꾸준히 쓰시는 분이 실력이 달라집니다.
8주간 1코스로 글쓰기 반을 운영하다 보면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뉩니다.
어떻게든 8주 동안 매주 글을 쓰시는 분
8주 동안 매주 글쓰기를 못하신 분
결국 8주 동안 글을 꾸준히 쓰시는 분들, 특히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시고 댓글로 소통까지 하시는 분들께서 실력이 서서히 늘게 됩니다.
글쓰기반을 무조건 완주해야만 하거나, 글쓰기반을 신청해야만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제약과 약속을 걸어두고 꾸준히 "그럼에도 불구하고"글을 쓰시는 분들의 실력이 서서히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꾸준하게 하지 않으면,
시간은 소리 없이, 무섭게 흘러만 갑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보통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냅니다. "운동 동기부여 사진"을 보며 바로 저렇게 되고 싶은 생각과 부러움이 생깁니다. 멋진 식스팩과 섹시한 몸을 가지고 싶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실제 운동을 열심히 하시고 자신의 몸에 변화를 만드신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몸은 정직해요.
먹은 만큼 찌고, 운동한 만큼 단련이 되어요.
바로 변하려 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글쓰기도 바로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요즘 글쓰기 열풍 때 책을 바로 쓰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기하게도 그중 많은 분들께서는 많은 글을 읽지 않으셨거나 꾸준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작성하시지 못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꾸준하게 자신의 콘텐츠를 쌓으면서 그 속에서 변화를 가지며 발전을 해 나가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참 쉽습니다.
매일 유산소 운동 가볍게 20분 정도 뛰어 주고, 맨손 운동으로 하루 30분 정도만 해도 삶이 달라진다는 걸 압니다. 가장 부상 없는 운동이 플랭크이고, 스쿼트와 함께 병행하며 서서히 근력을 키운 뒤 운동 강도를 높이면 된다 생각하지요.
하지만,
실천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생각만 하면 참 쉽습니다.
매일 한 줄이라도 글을 쓰면 되고, 다른 좋은 글들을 모아 읽고, 필사하는 것을 꾸준하게 1년 정도만 하면 글 실력이 많이 늘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분들의 머릿속에는 운동과 같이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기본 훈련법은 이미 있습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지요. 실천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처음 할 때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내가 내 몸 하나 제대로 못 움직이는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운동을 할수록 자신의 자세가 잘 못 된 것이 보입니다. 자세를 바꿔보려 하지만 약 20년간 굳어진 몸은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거듭할수록 서서히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몸이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뭔가 개운하고 즐거운 감정이 듭니다.
글쓰기 훈련은 생각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물론 저도 아직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글쓰기는 아예 글 쓰지 않은 과거보다 좀 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마치 운동을 통해 몸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돌이켜 보면 새삼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학창 시절 우리들은 운동과 글쓰기를 국민 필수교육 과정이자 정규 교과 과목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생활 체육으로써 운동이나 일상 속 글쓰기를 생각해 보면 현재 활용하지 않는 게 많습니다.
교육에서 배운 것을 활용 못 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고,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교육 시스템의 한계로 중요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단순 암기 과목으로 끝나 버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글쓰기와 운동 모두 우리의 남은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입니다.
만약 모르고 있었다면 스스로 배워 꾸준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운동은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가기 전까진 참 혼자 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여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약속하여 단체로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서로 자극을 받거나, 트레이너에게 압박을 받으며 운동을 하게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쓰기가 참 힘듭니다.
하지만 운동과 다르게 주기적인 글쓰기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아직 어색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약속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습니다. 그렇게 한주 한주가 쌓일수록 달라지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듯 글쓰기와 운동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자신이 생각하는 운동과 글쓰기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도 좋을 듯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운동과 글쓰기의
또 다른 공통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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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분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영업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