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기념, 포르투갈 여행 팁 대방출 시리즈
안녕하세요~
브런치 매거진에 연재했던 <세상의 서쪽 끝, 포르투갈>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_^
출간 기념 감사 시리즈로 <Tip> 모음을 발행합니다
포르투갈 여행 준비하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포르투갈 여행을 꼭 한번 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건
바로 이곳, ‘호카곶'의 존재를 알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보기도 전에
포르투갈에 가면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대항해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
유럽 사람들은 바로 이곳 호카곶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저 바다 끝엔 끝도 없이 떨어지는 절벽이 있는 것 아닌가 상상했었다
그렇게 발을 딛고 있는 곳은 육지가 끝나는 곳이라 믿으며 말이다
바로 이곳에 서서 어떤 이들은 세상의 끝을 상상하고
또 어떤 이들은 바다 건너 저 편을 상상했다
저 바다를 지나면 영원한 끝이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이 있을까
상상은 누군가의 현실이 되고
어떤 이들을 무모하게도 세상을 끝을 향해 직접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대항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오늘은 대항해 시대가 시작된 땅
바로 '호카곳'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호카곶Cabo da Roca 은 어떤 곳 ]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기 전 유럽인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반영 하기라도 하 듯 ‘이곳에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라고 새겨진 석탑이 솟아있다. 포르투갈의 대문호 루이스 카몽이스Luis de Camoes 가 한 말을 옮긴 것. 바다 쪽으로 돌출한 절벽 지형인 이곳에 서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끝도 없이 펼쳐진 수평선뿐이다. 장엄한 경관과 함께 '세상의 끝'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의미가 깃든 곳에 서 보면, 그 옛날 바다를 보며 무한한 상상을 펼쳤던 대항해 시대 선원들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 호카곶 가는 법 ]
리스본에서 호카곶까지 한 번에 가는 대중교통편은 없다. 그렇지만 신트라에 들렸다면, 버스정류장에서 403번 버스를 이용해 호카곶까지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실제로 신트라-호카곶 루트로 여행하는 여행자들도 많으니 정류장이나 버스에서 새로운 여행친구를 만날 수도 있겠다. 택시로 이동할 경우 리스본에서 호카곶까지 약 50분이 소요되면 요금은 50유로 정도다.
[ 인생 스펙 - 유럽 최서단 증명서 발급 ]
호카곶 관광안내소에 가면 유럽 대륙 최서단에 왔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 할아버지가 받아 들고 좋아했던, 그런데 바람에 날아가 버려 미친 듯이 뛰어가 잡았던 바로 그 증명서다. 물론 유료, 약 11 유료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저녁이 되기 전 일찌감치 문을 닫아 버리니 빨리 가지 않으면 나처럼 석양만 보고 증명서는 못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