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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29. 2023

치정[痴情] - 얽힌 실타래

‘사랑’이라는 명분아래..


인연의 수렁 ‘치정’


인간사 수많은 문제들의 원인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대부분 사랑과 돈을 쟁취하기 위한 욕망의 치열함이 전쟁과도 같다. 거기에 권력욕도 가세한다. [성욕, 재물욕, 권력욕] 세상이 지옥처럼 변해감은 이 세가지 욕망이 부리는 난동이 핵심이다. 죄악의 수렁속으로 사악함이 앞장서고 무지함이 따라간다.


치정 : 남녀 간의 사랑에 얽힌 온갖 어지러운 정.


사회적 동물이라 하는 인간에겐 금전과 인연에 따른 애증 문제는 사는동안 밥을 먹듯 계속 풀어야 하는 항목이다. 생을 마감할때까지 무리없이 운영 되어야 한다. 과정에서 원한을 주고 받기도 하고 온갖 상처를 입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보다 성숙한 존재가 되어갈수 있다.


금전 문제는 생존권과 직결됨으로 인해 의지와 상관없이 불가항력 상황이 많다. 가난해지려고 일부러 죄짓는 사람 없고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 부족하면 고통받는 것이고 계속 더 많이 가지려고 함에 문제가 발생한다. 상황에 맞는 올바른 일을 하고 댓가를 받는다는 기본설정에서 욕망이 윤리의 선을 얼마나 벗어나는가 ’양심이냐 돈이냐‘ 마음보다 수단과 방법의 선택 문제가 죄악 여부를 가른다. 단순하다. 돈이냐 양심이냐 어느쪽을 적립하며 살아가는가의 문제다.


반면, 치정 문제는 마음이 주체라 변수가 무수히 많다. 돈 문제처럼 산수가 아닌 대학생들이 풀어야 하는 수리영역처럼 풀기가 미묘하다. 인연은 매순간 마음과 마음이 교합해 움직이므로 고정된 시스템 이란것이 없다. 맺어짐에도 유지함에도 헤어짐에도 정석이 없다. 상황에 따라 마음은 매순간 감정에 휩쌓이고 수많은 선택권 앞에 놓인다.


애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삶의 올가미와 치정 문제들은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는다. 잘못된 관계들을 버리려 해도 집착과 인연이라는 연결 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실타래 얽히듯 마음속에 따라붙는다. 추억이될수도 있고 본인과 타인에게 심적 고통과 원한을 주고받는 카르마의 수렁에 빠질수도 있다. 고통 받으면서도 스스로 연의 끈을 놏지 못하는 집착이 ‘애증(愛憎)’이다. 펼쳐지는 모든 상황앞에서 마음과 행동이 죄악의 선을 넘지 않는것이 곧 수행이다.


인연의 ’도(道)‘


“자신을 해칠수있는 맹수와 함께 살수없듯 인과를 모르는 영혼을 신성의 세계는 받아 들이지 않는다.”


https://brunch.co.kr/@yemaya/995​​​


혼자만의 동굴에서 속세와 인연을 끊는것이 도가 아니다. 자신만의 우주에 ‘유아독존’ 으로 갖힘을 ‘해탈’ 이라고 믿는자들도 많다. 어울려 살 지혜가 없으면 요기들처럼 구걸이나 사기밖에 일반 사회에는 설 자리가 없다. 말세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함을 드디어 깨닫는 ‘깨달음’ 을 추구하는 시대가 아니다. 사회적 인간은 살아가는 내내 ‘인연(因緣)’ 이란 문제를 도리에 맞게 풀며 나아가야 한다. 삶에서 인연과 관계를 도리에 맞게 운영하는 법을 배워야 보다 성숙한 존재들과 어울리고 보다 큰 세상으로 나아간다.


https://brunch.co.kr/@yemaya/1513


죄악의 선을 넘을때


욕망과 성욕을 도리에 맞게 처리하지 못함은 종이가진 매트릭스의 한계를 중생으로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왕국에서 동물처럼 사는것이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무엇이 문제겠는가. 돈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천국이 누군가에겐 지옥이 됨에 모든 애증 문제가 발생한다. 집착이 폭력이 될때 범죄가 되고 욕망이 자신과 남까지도 망하게 함에 혼자서는 풀수없는 인과의 카르마에 얽혀들게 된다.


모르고 행한 잘못은 실수이자 무지함을 변명으로 내세울수 있지만 스스로 선이 아님을 알면서도 죄를 행하는것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다. 스스로도 자신이 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알고도 사랑이란 명분아래 스스로를 합리화 하려든다.


불륜과 성범죄는 일상과 가정을 위협한다. 치정과 성욕망이 광기에 휘말릴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강력 범죄를 유발하기도 한다. 성적 폭력은 인격말살로 정신적 살인이 가중되는 더한 중범죄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기도 하는만큼 죄악의 크기가 결코 작지않고 그에 상응하는 카르마의 댓가를 피해갈수 없다. 애정이 유발하는 상실감과 배신감, 질투역시 사람을 광기로 몰아가 의식을 망가뜨리는 작용을 한다.


https://brunch.co.kr/@yemaya/1281


인간은 어린아이 같은 에로스 신의 짖궂은 장난질에 속수무책 휘둘릴뿐 이다. 괴거엔 성적 본능을 지배할수 없음에 사회적으론 없는듯 논하지 않음을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는 죄인이 됐고 종교들에선 원죄론을 내세워 신자들에게 끝없는 자학의 길만을 강요했다. 그만큼 성욕이 유혹하는 힘이 에고의 의식을 지배해 파멸 시킬만큼 강력한 것임을 알기에 그렇다.


종교 영성의 타락


말세는 타인의 가정을 파괴하고 불행과 증오 카르마들을 사랑이자 영적 자유라 주장하는 현상이 일반사회 보다 영성계에 더 만연하다. 무수히 많은 사이비 무속 피해에서 금전과 함께 색마의 난동이 빠지지 않는다.


과거 수도인들은 성욕을 죄악시 여겨 절대 금욕을 주장했지만 무조건 금한다해서 답이 아니다. 문제가 어렵다고 풀 생각없이 ‘패스(Pass)’만 한 꼴이다. 치정에 얽힌 카르마가 싫다고 해서 수도승처럼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것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지만 육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배울 기회를 놏칠수밖에 없다.


말세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도리어 종교의 성직자라는 계층과 영성인들이 약자에 대한 성적 착취에 앞장서 전 인류의 사회적 몰락을 가속화 하고 있다. 그야말로 말세기 막장임을 그들이 행동으로 알리고 있다. 수많은 사이비 종교 영성인들이 보다 진보된 존재가 되려는 인간의 지성에 대한 노력을 어리석다며 조롱한다.


카톨릭은 이미 밝혀진 수많은 신부들의 아동 성학대에 대해 교황이 직접 공식적으로 사죄 했다. 국내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법처리 받는 직업군중 종교인과 목사들이 타직종보다 월등히 숫자가 많다. 목사중에 공식 범죄로 사법처벌받는 숫자가 (그들이 이단이라 주장하며 서로 싸우는 신천지가 내세운 자료에 의하면) 한해 평균 천여명을 기록하니 알려지지 않은 숫자는 더 많을것이다. 드러난 숫자만 놓고 봐도 성범죄 집단이라 칭해도 과장이 아니다.


https://brunch.co.kr/@yemaya/1104​​​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계명이 분명히 있고 부정이 확실한 죄악임을 알리는 경고가 있음에도 ‘믿으면 모든죄를 사한다’ 라는 교리에 수많은 죄인을 양산하며 죄지은 이들이 몰려가 동지애를 나눈다. 종교인이라는 허울을 쓰고 벌리는 불륜과 치정 성적착취등의 행태를 보면 ‘사탄의 자식’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일반 사회에서 이성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경우, 탈선을 방조하는 동호회들이 그러하듯 종교 영성집단 가입의 목적 자체가 성적 욕망을 구하기 위한 경우도 많다.


https://brunch.co.kr/@yemaya/1103​​


기성 종교의 성적 타락은 숨기면서 이루어지는 반면 기성 종교에 반기를 든 뉴에이지 파들은 대놓고 부정을 정당화 한다. 라즈니쉬 파들 처럼 자신은 깨달아서 인간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도덕성 틀을 깨는것이 의식확장 이라고 주장하며 성적 쾌락에 탐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죄악을 저지르는 경우 스스로 정당화 하기위해 계속 샛길만을 찾기 마련이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인들 정도에서 벗어난 길 끝에 도가 있을리가 없다.


동물로 가둔 매트릭스의 룰을 따른다.


자기 합리화가 모든 종들의 진화를 가로막는 매트릭스의 설정값이다.. 대다수가 동물적 행동을 하며 신이되고 싶다는 모순을 되풀이 한다. 밥을 많이 먹어도 배가 나오지 않고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가 되기를 원한다. 욕망이라는 마에 맥없이 끌려 다니면서 신성한 존재가 되는 헛된꿈만을 꾼다. 쳇바퀴를 빨리 달릴수록 힘만 빠지고 부질없는 짓들이다.


 ‘ 배가 고프고 먹고 싶어서 도둑질을 했다’  ‘나는 동물적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고로 나는 동물이다 라고 선처를 주장하는 경우가 성범죄자들이나 바람피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 변론들이다. 배고픈건 이해해도 도둑질이란 잘못은 처벌을 받는다. 홧김에 벌린 우발범죄라 해서 범죄가 아닐수는 없다. 이유 상관없이 가정 폭력에서 맞고자란 아이들은 같은 트라우마를 겪는다.


https://brunch.co.kr/@yemaya/247


치정과 카르마


들개가 배고픈 본능을 무시한채 길거리에 떨어진 고기와 소시지를 먹지 않기는 힘들다. 마가 공략하기 가장 쉬운 부분이 바로 인간의 ‘성욕’이다. 색마가 발동해 벌이는 남여 사이의 치정은 때론 치명적 몰락을 가져오고 드라마로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비극의 당사자로서 카르마에 끌려감 또한 감수해야 한다.


사랑과 성욕이라는 감정은 인간 에고의 자정능력으로 막아지지가 않기에 엄격한 도덕성을 지녔던 사람도 금기와 부정의 유혹에 끌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치정’  이라는 문제와 그에따른 카르마에 휘감기면 그 어떤 인품을 가진이 일지라도 추락은 한순간이다.


한번 색마에 끌려 죄악의 샛길로 빠지면 도리를 추구할 자격을 잃게된다. 카르마가 옭아매기 때문이고 타인과 연계된 가해 카르마는 피해자가 있기에 혼자서 수련이나 반성한다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때린놈은 기억 못해도 맞은쪽은 잊지 않는다. 차라리 피해입은 쪽은 혼자라도 상처치유와 용서를 통해 카르마에서 벗어날 자격이 주어지지만 가해쪽은 무조건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만 한다.


https://brunch.co.kr/@yemaya/964

https://brunch.co.kr/@yemaya/457​​


인간이 합의해 만들어낸 제도인 결혼도 서로가 아무런 마음의 교류가 없다면 남과 다를바 없다. 애정이 없으면 치정에 따른 카르마가 발생할 확률도 줄지만 가족의 의미도 없다. 가족간 사랑없이 책임감만 있다면 서로에게 지옥이다. (그것이 이생에서 풀어야할 전생의 카르마일 확률이 크다.) 하나의 가정이 만들어 지려면 두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다. 가문끼리 인척 결합이 되고 많은 지인들이 얽혀 사회적 관계를 이루게 된다. 정상적인 남여 관계가 아닌 치정 불륜은 그 모든것을 파괴한다. 타인의 ‘가정 파괴범’ 이 되는것이 죄악이 아닐수 없는데다 숨긴다 한들 배우자에 대한 기만 배신행위의 죄책감에 양심은 점점 봉쇄 당한다.


계산의 난잡함과 복잡함


남여간에 사랑은 파탄날시 삶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 시킨다. 부부가 원수처럼 싸워대는 경우는 아주 흔한 경우다. 치정에 얽힌 마음의 분쟁은 법정 소송처럼 깔끔하게 옳고 그름의 판결문이 나오지 않는다.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집착이 끼어들고 배신이 끼어들고 상대탓을 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기도 한다.


제각기 자기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므로 누가 실제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거액을 둘러싼 이혼소송 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치열한 난장판이 벌어지면 그만큼 카르마의 주고받음에 계산이 복잡해진다. 결국엔 쌍방과실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


https://brunch.co.kr/@yemaya/1084​​​​


사랑은 실패했을때 아픔과 고통을 주지만 아픈 추억이 아무것도 없는 허탕의 기억보다 낫다. 얻는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해서 모든것을 다 바치는 바보같은 감성을 이성은 미친짓이라 조롱하는것은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 라면 치유되야할 카르마 이다.


남여간 사랑을 통해 의식은 신성으로 가는 진화를 이룰수도 있고 동물적 존재로 추락할수도 있다. 상처를 통해서도 진보할수 있고 트라우마와 카르마의 수렁속에 빠져 들수도 있다. 빨간약을 집어드는 소수만이 매트릭스의 틀을깨고 진실을 본다.


얽힌 실타래를 풀어라


극도의 성적 난잡함이 수많은 죄악들을 양산해내는 말세 혼란기를 통과중이다. 정상적인 남여관계가 재정립되고 보다 성숙된 신인들의 ‘음양합덕’ 사회가 신인들이 가야할 이상향 이다.


남여 관계에서 본능을 처리하는 성숙도가 진화의 커트라인 시험 장벽이자 검문소다. 자격을 갖춘자만이 상처를 입어도 탈선하지 않고 카르마의 굴레를 무사히 헤쳐나오며 미망에서 벗어날수 있다. 남여 애정 관계에서 미숙해서 오해등으로 잘못 얽힌 실타래가 있다면 (범죄가 아닌이상)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서로 화해와 용서로 풀어야 한다.


https://brunch.co.kr/@yemaya/1460


철지난 유행가 가사중에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라는 가사가 있다.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히 지워야 하니까.. ) 그러나 흔적이 남아도 괜찮다. 대부분의 사랑은 아픈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해 졌다면 그 상처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이다.


https://brunch.co.kr/@yemaya/1701

https://brunch.co.kr/@yemaya/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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