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원 [解寃]‘이라 함은 카르마의 순환주기가 마무리되고 빚 청산이 이루어져 모든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감을 말한다.
해원 [解寃] : 가슴속에 맺혔던 원통함을 풂
맺혀있던 매듭들이 풀어지며 더이상의 후과가 없음을 말하는 것인데 해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원한[怨恨]’ 과 풀지못하고 쌓인 ‘욕망[欲望]’ 이다. 원한의 경우는 상대를 징벌하거나 용서함에 원통함이 풀림을 말하고 욕망에 대한 해원은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소원성취를 이룸을 말한다. 말세기는 지난 모든 묵은 역사적 카르마들이 풀려나 ‘해원’ 하는 시간대 이다. 최종 결산과 함께 구시대 카르마 싸이클은 종결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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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풀이의 시대
인간의 역사속 쌓이고 쌓인 한들이 모조리 풀려나고 마무리 짓는 시기다. 제각기 마지막 한풀이로 자신의 길을 정하게 되는 시대가 지금의 말세다. 시대를 정확히 이해 해야만 망령들의 ‘한’ 풀이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가야할길을 찾아갈수 있다.
원통함과 그릇된 욕망이 원하는바를 이생에 하지 못하게 막으면 미래의 후손들이 그 카르마를 치루게 된다. 과거에도 사형수에게 마지막 만찬으로 진수성찬을 제공한다. 굶주림의 한이나마 마지막 풀고 가라는 배려다. 종장을 맞아 하늘이 허락함에 온갖 사악한 귀신들이 벌리는 해원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모든 구시대의 욕망들과 한들이 풀려나 활개치며 인류를 망조로 몰아가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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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함‘의 한
한국인들은 ‘정’ 과 함께 ‘한’의 민족이다. 과거의 신분제 하에선 약자 계층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무조건 수용만을 강요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천민과 약자는 자포자기를 배워야만 했고 제도권의 억압하에 무수히 많은 원통함과 한들을 참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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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귀신은 보통 물리쳐야할 사악한 존재로 엑소시즘의 대상이지만 한국의 전설속 귀신들은 반대로 모두 악을 심판하려는 정의 쪽이다. 원통함이 사무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억울한 피해자들이 귀신이 된다.
귀신들을 공포의 대상이자 친숙함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동양권이고 한민족은 귀신들을 약자들의 맺힌한을 풀어주는 존재로 인식한다. 현실에선 정의 실현이 불가하기에 인간 제도에 구애 받지않는 ‘귀신이 되서 원통함에 대한 복수를 한다’ 라는 이야기가 대부분 한국 전설들의 공통점이다. 지역마다 천편일률적으로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의 한에 대한 설화들이 넘쳐나고 마을마다 영계와의 매신저인 무당들이 이웃으로 살았다.
현대의 대중가요처럼 과거 민중들을 달래주던 판소리는 한풀이가 핵심이다. 여성과 힘없는 민초들은 권력 세도가들의 횡포와 사회 제도하의 모든 억울함에 통곡하며 울수밖에 없었다. 80년대 까지도 한국인이 만든 거의 모든 컨텐츠가 코메디도 끝에는 울고 대중 가요도 슬프고 해야 흥행하고 먹혔지만 지금 시대는 그렇지가 않다. 이제 한국인들도 충분히 울어댔고 난장판 한풀이의 종장이 다가 왔다는 말이다. 원통함 보다 신분상승을 향한 욕망의 원풀이가 극성을 부린다.
천박한 물질만능 사상이 위세를 부리고 난장판을 벌리는것은 과거 민중들의 가난과 양반 상놈의 집단 카르마가 해원 하는 과정이다. 굶주림과 가난이 싫어 수단과 방법 안가리고 질주한결과 한국은 급속도의 경제성장과 함께 경제부국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부작용으로 돈이면 안되는것이 없는 도덕적 타락이 국가 시스템 기반을 흔들만큼 위험수위 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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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장 천시 받았던 남사당패들의 후예인 연예인들이 현재 청소년들에게 가장 각광 받는것도 그렇고 천박 하다고 손가락질 하던 장사꾼의 돈이 양반 상놈을 가르는 것도 그렇다. 같은 국민을 천출이다 상놈이다 해가며 억눌렀던 민중들의 쌓인 한들이 전부 역전돼 풀려나는 과정이다. 인간들을 매개체로 귀신들이 달라붙어 졸부근성으로 그 한들을 푼다. 딴따라 라고 손가락질 받던 예인들의 한이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문화강국’ 이라는 결실로 맺어진것은 매우 바람직한 한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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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분제 시스템 하에서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던 약자들의 억울함과 잡스런 한들은 대부분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다. 기나긴 역사의 한풀이 대장정이 끝나가는 시간대로 귀신들의 해원 난장판도 이제 허용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피맺힌 망국의 ’한‘
한풀이 중에서도 망국과 직결되는 민족의 피맺힌 한들이 있다. 나라에 배신당한 열사들과 여인네들의 집단 원망은 국운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잡스런 개개인 한들과는 대가를 치름에 차원이 다르다. 조선의 몰락처럼 망국의 카르마엔 가해국으로 청나라와 일본이 연관되어 있다. ‘화냥년’ 과 ‘정신대’ ‘징용’ 독립투사 에 대한 한이 현재 망국과 직결되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중이다.역사를 잊고 잘못을 반복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결과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현을 통한 선택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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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없어 자국의 여인들을 조공으로 바친것도 모자라 도리어 고국에 돌아온 그녀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고 죄인취급 했던 화냥의 원통함은 자신들을 그렇게 대했던 국가가 한을 달래줘야만 함에도 도리어 쌍욕으로 쓰이고 있다.
일제시대때 정신대도 그러하다. 자신들의 여인들을 지키지 못하고 도리어 굴욕감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찌질함과 못남에 대한 국가적 반성이 따라야만 하는데 종장엔 결국 독립 영웅들과 함께 그들의 원통함을 국가가 배가시킴에 그 한들이 마땅히 갈곳이 없어진다. 카르마의 해소에 있어 또다시 망국으로 가는 길을 택한것이다. 망국령의 수작질과 동조한 국민들 선택이 그러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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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해원
숨어있던 모든 욕망들이 모조리 해원에 나설때까지 찌꺼기를 남기지 않으려면 해원에도 순번이 있다. 주인되는 자들의 해원이 마지막이다. 손님들 떠나고 마지막에 설겆이와 청소하는 자가 주인으로서 가장 늦게 해원하고 새 시대의 가장 앞줄에 선다.
이 땅에서 과거 이상향의 도덕 세상을 꿈꾸고 선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모든것을 바쳤던 열사와 선각자들의 한이 마지막 한풀이가 되어야 할것이고 반대로 그간 성자 코스프레로 민중들을 속이며 원없이 놀던 사이비 교주 들과 떨거지 마귀들의 횡포는 시대가 끝나감에 종결을 지어야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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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준비함에
과거의 문이 닫히고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림을 동양사상 에서는 ‘개벽’ 이라고 한다. 몰락과 새로운 희망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각자가 원하는 바대로 선택에 대한 시험들을 치루었고 벌려논 일들 보면 면접까지 다 끝난셈이다. 입사시험 결과 발표와 같이 지구 어머니의 선택을 지켜보는 일만이 남았다. 기후변화 등으로 답안을 보여줘도 멈추지 않는 탐욕 에 대한 최종 결과를 수용해야만 할것이다. 사악한 구시대 영혼들의 승리라 함은 절벽을 향해 질주하는 인류의 공멸을 의미한다.
이미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붓고 있음에 찬반이 의미있는 시점을 지났고 모든 생명계를 향한 마지막 영적 전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수천년 이어진 종교 갈등을 둘러싼 이팔 중동 전쟁 역시 결국 마지막 선을 넘었다는 신호다. 어느쪽 라인을 선택했던 이미 편이 갈리는 지점을 통과했고 선택권에 있어 인간의 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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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을 하려할때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난 과거 인류의 한들이 해원함을 끝까지 지켜보고 주시함은 미래 세대를 위한것이다. 현자라면 최종 결과를 매듭짖는 말세기엔 욕망이 망해가는 난장의 흐름을 쫒지 않는다.
후손들을 위해 현 인류가 할수있는 최대의 선행은 그저 새로운 한을 품지 않는것이다. 남은 한도 마저 다 털어내고 카르마의 연좌제를 끊어 깨끗한 내일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게 도리에 맞다. 시대 자체가 폐기됨에 새로 한 품어봤자 받아줄곳도 없다. 자발적 인구소멸이 진행중인것은 시대를 보아하니 기대할 미래가 없음을 집단 무의식이 인지한 까닭이다. 심지어 친부모가 자기 아기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충격적 사건도 계속 발생한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이 촘촘하게 짜여진 카르마의 그물이 점점 조여옴을 느낄것이다.
다가올 새로운 시대는 현 인종보다 보다 지성적이고 카르마를 제대로 다루는 신인류의 세상이 되야만 할것이다. 구시대의 광기와 난동이 막장까지 차 오름에 지구와 자연계 신명계가 보여주는 최종 답안과 판결을 전 인류가 점차 확인하게 될것이다. 인간들만이 사는 지구가 아닌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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