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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윤 Nov 08. 2017

통일, 청년과 멀어보이나요?

손에 손 잡고~!!!

한반도 전쟁위기의 분위기가 최근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을 고려중이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냈고, 이에 북한은 미국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겠다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의 헌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1950년 이후 한반도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 듯하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가 이토록 무겁게 된 시작은 분단에 있다.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비핵화나 추가 무기 구입이 아닌 평화통일로 가야겠지만 분단의 역사가 70년 동안 지속되고, 남아있는 이산가족도 줄어들면서 통일에 대한 인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식은 특히 젊은 층에서 더 잘 나타난다.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한 조사에서 20대는 단 31%만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당장 먹고살기 바쁜데 통일까지 생각할 여유까지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상상력을 조금씩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생각보다 통일이 우리가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꽤나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 전문가들이 발표한 통일 비용을 보면 2016년에 통일이 됐다고 가정하고 향후 45년간의 비용이 4,600조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일 이후 45년간 우리가 얻을 이익은 1경 4,400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익에서 비용을 빼더라도 1경이라는 돈이 남는다는 건데 굳이 이 큰돈이 얼마인지 계산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효과들은 여럿 있다. 우선 일자리 확보와 함께 경제가 성장할 것이다. 한반도의 위성사진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밤에 한반도 사진을 찍어보니 남한은 굉장히 밝은데 비해 북한은 평양을 제외하면 깜깜하다. 이 때문에 마치 남한이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우리가 할 일이 많겠다.”였다. 건설업, 통신업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만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이 때문에 도시 개발자라는 직업이 통일 때문에 미래에 각광받을 직업 리스트에 아직도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무역업도 굉장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라는 거대한 장벽 때문에 우리가 섬처럼 갇혀있지만 세계지도를 펼치고 한 번 자세하게 들여다보시길 바란다. 옆 나라 일본은 세계 경제 강국이며 위에 있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 옆으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러시아가 있고 저 멀리 영국까지 통일이 된다면 철도가 놓이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분단이라는 슬픈 현실 때문에 수출품들이 주로 배를 통해 갔었다.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을 쓰면서 말이다. 누군가는 통일이 되면 오고 가는 철도의 통행세만 받아도 우리나라가 평생 먹고살 수 있을 거라는 우스겟 소리를 하곤 하는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도 커진다.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7,500만의 인구가 된다. 인구가 1억 명은 되어야 내수시장만으로도 나라가 먹고살 수 있다고는 하는데 꼭 맞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인구가 많은 것이 시장의 규모나 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임은 틀림없다. 더군다나 인구가 계속해서 주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말이다. 내일 당장 통일이 된다면 누가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까?

바로 지금 2030 청년세대다. 물론 그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1경이라는 이익이 남는다는 사실이다. 그와 동시에 민족 간에는 화해를 하고,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날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지도 않게 될 것이다. 또 선거 때만 되면 지긋지긋하게 터지는 이념 싸움도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대륙이라는 사실을 잊고, 섬처럼 살고 있었지만 통일이 되는 순간 우리도 대륙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통일이라는 시대적, 민족적 과제를 너무 우리가 얻을 이익으로만 푼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그나마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통일에 대한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올라간 독도 새우가 이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기사를 보면 가장 먼저 발끈하는 세대가 청년들 아니던가. 그럼 북한은 누구 땅일까?

이번 매거진은 출판을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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