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견적을 보내는 데까지만 두 달이 걸린 시공사가 있다.
일이라는 게 하다 보면 일정이 바뀌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는 건데,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는 당연히 고지를 해야 한다. 생각해 보라, 약속에 늦게 되면 미리 얘기를 해줘야지, 조용히 있다가 왜 나오지 않았냐고 물어봐야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과 일을 할 수 있을지. 심지어 그렇게 시간을 질질 끌어가며 보내온 최초 견적서의 건축주 이름 란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었으니….
덕분에 3월에 시작하려던 공사를 5월은 되어야 시작하게 되었고, 철거와 기초공사 일정 등을 생각하면 장마철에 치목(治木, 목재를 다듬는 행위)을 하게 생겼다.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여하튼 그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 새로운 시공사를 골랐다. 세부사항의 조정을 거친 뒤 곧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되겠지.
2022.01.14. 세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2022.01.31. 네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2022.02.16. 다섯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