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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Nov 18. 2017

전기차 전쟁터가 된 중국 그리고 테슬라 공장설립

중국에 공장을 짓는 테슬라, 미국에 공장을 지은 패러데이 퓨쳐

중국 시장에 눈독 들이는 테슬라
미국 시장에 눈독 들이는 중국 자본


중국에서 조금씩 커가고 있는 테슬라



  테슬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동차 브랜드가 된 지 몇 년 이채되지 않았다. 신모델들이 나올 때마다 예약은 폭주하지만, 아직은 그만한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큰 결함 중 하나이다. 그러다보니 대기를 하다가 지친 일부 소비자들은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브랜드로 넘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중국 진입 초기 또한 테슬라는 차량 주문 후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많았고, 판매 정책이 어려워서 판매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테슬라는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평가를 하곤 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굴복하지 않고, 교육 판매 채널 부분의 중국 전문가를 영입해서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전기차 장려정책의 흐름에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판매 시스템이 개선된 테슬라를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대도시들은 번호판 문제 때문에 돈이 있다고 해도 자동차를 구매하기 어렵지만, 친환경차는 구매만 하면 번호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전기자동차로 몰리게 되었다.


  게다가 테슬라는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 대비해서 고가 격에 고성능 포지셔닝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테슬라가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서 상당히 우위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직접 운전하면서 타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한 고급 브랜드를 비선호하는 젊은 30대 부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면서 대도시 위주로 판매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위와 같은 복합적인 효과로 인해서 테슬라는 언론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서 1만 1천대 정도를 수출하였다. 이는 10억 달러 정도로 한화로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15년에는 3억 1900만 달러로 일 년 만에 3배 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하게 되었다. 현재 테슬라 매출의 15%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 시장은 정책적으로도 전기차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테슬라 중국 공장 설립, 단독 투자로 100% 지분 보유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는 2017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을 하였다. 중국 상해 경제특구 지역에 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타 다른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를 한 것이 새롭다. 기존에 외국계 브랜드들은 중국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서 면세를 받고, 이익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러나 테슬라는 오로지 100%를 자신의 자본으로 투자를 했다.


  이는 정책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중국 정부 측에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승인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면,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 성장과도 맞기 때문에 특례를 적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공장을 설립했다고 해서 중국 정부는 테슬라에게 기존의 25% 정도의 관세를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관세는 부담을 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는 기술 유출이 되지 않도록 우려했고, 또한 관세를 지불하더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도 하고, 미국에서 중국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서 수출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고, 대량으로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이 된다.


  향후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생산기지를 두고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면, 기존에 중국 내에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강한 경쟁자 등장으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하게 중국 주도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고, 중국은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만든 후 전기자동차를 통해서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서 힘쓸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는 2017년 3월 테슬라 전체 지분의 5% 정도를 사들인 바 있다.


  ※ 최근 테슬라 공장 설립이 자금 유동성 문제로 3년 뒤로 미뤄진다는 기사도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패러데이 퓨처는 테슬라 저격이 가능할까?


패러데이 퓨처 전기차 모델 FF91


  중국의 러에코(Leeco) 회장인 자웨이팅의 지원 아래 패러데이 퓨처는 테슬라나 기타 자동차 업계로부터 신규 인원들을 채용했다. 또한 네바다 공장을 지으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말해서는 갑작스러운 러에코 측의 자금 동결로 인해서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은 폐기가 되었다. 그러다가 2017년 8월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7일 캘리포니아 주 핸포드에 새로운 공장을 위한 임대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의 브랜드력이나 품질 부분이 미국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까지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 자본을 미국으로 투자를 하여,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향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향후 더욱 격하게 진행이 될 중국에서의 전기차 브랜드 간의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될 것인지 또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지난 화 보기

1화_ 새로운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을 원하는 중국

2화_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의 원동력, 중국 정부 정책

3화_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 정부의 시도

4화_전기차 시장 수요를 조절하는 중국

번외 편_중국 쓰촨 성 청두에서 만난 테슬라

5화_사드는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6화_저배기량(소형차) 차량 구매 유도하는 중국 

7화_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8화_모빌리티 미래를 꿈꾸는 중국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9화_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만든다? 중국 창안자동차

10화_중국 SUV 브랜드의 절대강자 창청자동차

11화_중국에 불어오는 공유경제 바람, 중국판 우버택시

12화_ 한 사람이 3개 자동차 회사 CEO를 하는 중국

13화_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광저우 트럼치

14화_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의 만남 인터넷 카 RX5

15화_전기차 전쟁터가 된 중국 그 뒤 각국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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