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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19. 2024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리기 위해 자신의 소를 놓아주기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틱낫한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을 읽고 쓰는 기록을 이어갑니다.


첫 번째 연습: 흘려보내기

다음 포기말(=문장)을 읽을 때 '언제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쁨과 행복을 창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벗어던지기, 놓고 떠나가기입니다. 흘려보낸 후에 찾아오는 일종의 기쁨이 있습니다.

있을 법 한데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문장은 바로 믿게 됩니다.

그것들이 진정 필요한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실제로는 기쁨과 행복의 걸림돌일 뿐입니다.

그리고 다음 포기말이야 말로 제가 반복해 온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포기말입니다.

이미 그 조건을 성취했어도, 그런 배우자를 만났어도 당신은 계속 고통받습니다.

안 그래도 근래에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사진을 보면서, 부끄럽고 어리석게 보낸 시간들을 후회했던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리기 위해 흘려보내기

이어서 다음 포기말을 보면서 흘려보내기에 대한 첫 번째 연습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 두려움에 찬 집착을 깊이 살펴보면, 기쁨과 행복에 있어 실은 그것들이야말로 장애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리기 위한 행동을 마음먹었는데, 행동 계획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또다시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제 자신이 두려움에 찬 집착이 많지 않다고 믿었는데, 잘 모르는 소리였습니다. 도리어 스스로가 집착 덩어리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희망을 주는 다발말(=단락)도 만납니다.

하지만 일단 흘려보내면, 행복이 번개같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도 없지요.

예가 이런 것이군요. 제가 시도하려는 것과는 조금 이질감이 있습니다.

도시를 뒤로 하고 올 수 있었다는 사실로부터 행복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절대적 기준을 두고 비교할 필요는 없으니까 제 나름대로 실천해 보렵니다.

흘려보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소를 놓아주기

같은 내용도 확실히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모양입니다.

단지 여기 서서 밖을 쳐다보기만 해도 이미 행복해질 수 있지 않니. 이 모든 행복과 아름다움을 잃으면 돈 좀 더 버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

책에서 위 다발말에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고 '버핏'이라고 메모가 되어 있는데,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버핏'에 대해 제가 쓴 기록을 훑어보다가 찾은 두 개의 문구를 인용해 봅니다.

버핏이 생각하는 성공은 돈도 명예도 아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라고 보았다. 버핏은 나이 먹은 후에도 가족, 친구, 동료 등 주위에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보았다. <중략> 매출과 이익을 조금씩 늘리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 혹은 존경하는 사람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만의 스코어보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좌우하는 것은 자신만의 스코어보드가 있느냐다. 내가 가진 스코어보드로 납득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즉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룰을 정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깨지 않는 것이다.

책으로 눈을 돌리니 이번에는 신념과 견해만으로도 고통을 받는다는 표현이 사무칩니다.

우리가 데리고 다니는 가장 큰 소들 중 하나가 행복에 대한 좁은 소견입니다. 단지 신념이나 견해만으로도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젠가 그 소견을 놓아줄 수 있게 되는 그 순간까지 고통은 계속됩니다. 물론 놓아버리면 즉시 행복을 느끼지요.

그래도 괜찮은 걸까요? 도리어 그래야 하는 걸까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아무튼 실천은 하기로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에 관한 각기 다른 개념이 있고, 그것은 지나치게 완고하고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놓아주어야 할 소를 데리고 다닙니다. 당신의 소를 놓아주는 연습을 해 보세요.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31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1. 문제의 인식과 문제의 정의는 전혀 다른 일이다

32. 필요로 하는 것을 갖기 전에는 뭐가 필요한지 모른다

33. 내가 정말로 해결안을 원하는지 보지 못하고 하는 일들

34. 고통에 먹이 주기를 피하기 위한 직시(直視)

35. 몸과 마음을 하나로 하기 위한 가장 작은 실천부터

36. 매혹적인 오락거리라는 난적 상대하기

37. 고통을 감싸 안기 혹은 감정 과학자가 되기

38. 서툴게라도 감정 과학자로 입문하기

39. 정확한 관찰과 조사는 감정 과학자의 기본일 텐데

40. 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41. 감정은 정보이다

42. 내 감정을 살피고 태도를 가꾸고 습관을 만들어가는 일

43. 마음챙김의 종으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도록

44. 이 길을 통해 내 최고의 열망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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