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구독에서 일상 활용으로 13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들> 중에서 마힌드라 CEO 아니시 샤의 글 <목적이 이끄는 전략>이라는 기사 제목은 '가치와 믿음'을 대조시킨 문장을 떠오르게 했다. <우리 회사가 정말 지지하는 가치를 무엇인가?>라는 기사에서 인용했던 내용을 다시 보자.
가치를 추구하는 최종 지향점이고 믿음을 그런 지향점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창의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 둘 있다고 해보자. 첫 번째 사람은 창의성을 조용한 사색을 통해 얻는다고 믿는다. 두 번째 사람은 다른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는다고 믿는다. 둘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매우 다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다.
가치와 믿음을 점과 선으로 비유하면 쉽다. 정상이 가치라면, 믿음은 등산로와 같다.
자, 이제 목적, 전략과 두 개념을 연결시킬 차례인 듯하다.
앞서 인용한 글은 가치 정렬을 다룬 글에서도 인용했었다. 공교롭게 <계획은 개나 주자>라는 전략과는 무관한 제목의 글에 삽입한 이미지를 최근에 자주 활용한다. 전략적 로드맵Strategic Roadmap의 가치를 드디어 깨달았기 때문이다.
변화를 포용하기 위해서나 유기체의 협업을 위해서는 가치 정렬이 필요하다. 가치를 정렬한다는 행위가 바로 전략일 수 있고, 가치 정렬을 해야만 전략이 실행된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원칙일 수도 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전혀 다른 동기로 썼던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 편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HBR 기사 <너무나 정치적인 세상, 그 안에서의 전략>에서 전략의 정의를 다시 가져오자.
우리는 전략을 경쟁 환경에서 정보에 입각해 선택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서로 다른 경로가 다양한 위험과 보상으로 이어질 때 선택이 중요하다.
전략적 로드맵Strategic Roadmap을 활용한다는 것은 유용한 도구라고 믿는 경영 행위다. 이런 경우 전략이 믿음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믿는 모든 것을 전략이 대치하는 것을 아니고, 그저 경영 행위를 하는 수단일 뿐이다. 개념적인 측면을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가치 정렬과 같이 애를 쓰고 대화하는 일을 포함한 실체적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정말 지지하는 가치를 무엇인가?> 기사의 논리를 빌면 공동체에서 가치에 합의를 이뤄도 개인의 믿음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가치에 도달하는 길을 가시화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목적이나 목표 같은 개념들이 강조되는 것일 듯하다.
HBR 여러 기사들을 읽으며 생긴 나의 궁금증은 알아낸 듯하다. 가치, 믿음, 전략, 목적, 비전과 같은 개념들이 내 안에서는 대략 차려진 듯하다.
이제 기사로 돌아가 이 글 주제와 무관하게 밑줄 친 내용을 살펴보았다.
가장 큰 이익을 볼 사람들, 즉 대중의 협력을 반드시 구해야 할 것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넘어선 더 큰 공동체의 가치로 만들어가라는 뜻으로 읽힌다. <미래에서 현재로 역행하며 비전 세우기> 편을 쓴 탓에 '5년에서 10년 뒤 미래에도' 기업이 생존하려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대로 목적이 이끄는 전략이 실행력을 갖추려면 구성원들의 가치 정렬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치는 실천방법에 목적을 부여한다.
10.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
12.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