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Dec 28. 2022

전략과 원칙의 의미와 활용

HBR 구독에서 일상 활용으로 12

HBR 기사 <너무나 정치적인 세상, 그 안에서의 전략>에서 다음 문구를 읽으면서 전략에 대한 가장 마음에 드는 정의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전략을 경쟁 환경에서 정보에 입각해 선택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서로 다른 경로가 다양한 위험과 보상으로 이어질 때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 쓴 탓인지 이전 글에서 직선으로 그려지지 않는 이유라고 쓸 때 표현하려던 경험이 떠올랐다.

요즘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기록하면서 점과 선에 대해 배운 내용을 응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와 밀당이 존재하기도 하고, 계획과 실행이라는 별개의 차원도 있어 직선으로 그리는 일이 어렵구나 느낀 일이 있다.


전략적 로드맵

뒤따라 자연스럽게 <계획은 개나 주자> 편에서 인용했던 전략적 로드맵을 소환했다.

그림에서 strategic roadmap을 설명하는 글귀 중 'intentionally gathering the data that will help us make those decisions'는 HBR 기사의 글귀인 '정보에 입각해 선택하는 기술'과 대응시킬 수 있다.


전략이란 무엇인가?

내가 마음에 드는 정의는 이미 발견했지만 보편적인 뜻도 다시 살펴보고 싶어 위키피디아를 찾았다. 대표적인 설명은 전쟁 용어였다. 이미 전략(戰略)이라는 단어가 '싸움 전'자로 시작한다는 점으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링크를 따라 Strategy의 관문 성격 페이지에 가 보았다. 한 줄 설명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략 쓰임에 대해 설명한다.

A strategy is a long term plan of action designed to achieve a particular goal.

Business 분야에서 전략의 쓰임은 Corporate strategy, Business strategy, Marketing strategy, Technology strategy, Trading strategy 등의 다양한 파생 개념으로 설명한다.


나는 전략이라는 단어가 전쟁 용어에서 왔다는 이력을 살피면서 HBR 정의에 등장하는 '경쟁 환경에서'라는 어구의 연관성을 다시 확인한다.

우리는 전략을 경쟁 환경에서 정보에 입각해 선택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서로 다른 경로가 다양한 위험과 보상으로 이어질 때 선택이 중요하다.


전략과 원칙의 함수 관계

HBR 기사 <너무나 정치적인 세상, 그 안에서의 전략> 내용으로 돌아가보면, 탄탄한 원칙 수립과 이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다시 한번 기사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보편적인 틀로 이해하기 위해 위키피디아를 찾았다. 다만, 앞서 살펴본 대로 다양한 정의 중에서 주로 관심을 두는 Business strategy 페이지로 한정했다. 해당 페이지에 'principle' 단어가 등장하는지 검색했다. 주석을 제외하면 네 번 등장했다. 빙고!

이 분야 대가로 알려진 마이클 포터가 전략 수행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말한 모양이다. 첫째는 선점이라고 압축해서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두 번째 항목에서 choosing "what not to do"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말로 선택과 집중 혹은 차별화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원칙은 OKR을 떠올리게 한다. 엄밀한 관찰은 아니지만 이 정도 훑어보며 전략을 수행함에 있어서 따를 만한 원칙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탄탄한 원칙 수립

다시 기사로 돌아가면 탄탄한 원칙 수립이라는 구절이 있다. 해당 구절에서 참조할 만한 내용을 살펴보자.

원칙은 재무나 마케팅 분석과 달리 주로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고 쉽게 측정되지 않는 윤리와 정치 문제를 탐색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중략> 원칙은 회사가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정치적 긴장의 주요 원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포괄적이어야 한다. 당연하고 친숙한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적절해야 한다.

전략이 의존할 수 있는 원칙이 되기 위한 조건은 '충분히 포괄적'이어야 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XP의 가치와 원칙

작년 4월에 지인들과 했던 XP 독서토론에서 가치와 원칙에 대해 인상 깊었던 문장 두 가지를 찾아보았다. 가치에 대해서는 아래 문장이다.

가치는 실천방법에 목적을 부여한다.

이 문장이 나에게 해주는 말은 목적에 따른 실천이 가능하려면 가치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원칙에 대해 XP 책에서 다시 찾은 흥미로운 문장은 아래와 같다.

원칙은 특정한 영역에서 영원한 지침이 되는 것이다

놀랍게도 아래 구절에서 HBR에서 인용한 내용들이 바로 '영원한 지침'이 되기 위한 조건을 다룬 듯이 보인다.


원칙대로 실행하기

원칙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기사에서 일관된 소통과 선택 실행이라는 구절에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리더는 소통을 위해 메가폰을 들어서는 안 된다. 직원들을 도발하거나, 반대하거나,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의사결정을 안내하고 미래 단절과 예상치 못한 당혹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해석의 여지가 있는 문구지만, 나는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다. 아래 문구가 이를 지지하는 글귀라고 여겨진다.

원칙은 일관되게 적용될 때에만 신뢰를 얻는다. 원칙은 상황이 벌어진 뒤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일부가 돼야 한다.

판단만 하면 관료적으로 보일 수 있고, 평론하듯 하면 무책임하게 보이니 신뢰할 수 없다.  

원칙을 적용할 때 이해관계자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오히려 가능한 한 선제적이고 협력적으로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해야 한다.

특히나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진정성이 시험 무대에 올라가는 듯하다.

사업을 철수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경우 회사는 물러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고 질서 있게 철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게다가 그 진정성은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사업을 철수한다고 해도 근본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거나 나중에 상황이 개선됐을 때 다시 돌아오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 HBR 활용 기사

1. 사분면 혹은 매트릭스 활용하기

2. 피터 드러커의 <경영과 세계 경제>를 읽고

3.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즈니스로

4.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조직문화 구축 노하우

5. 가치와 믿음 그리고 가치 정렬 프로세스

6. 기업의 열망을 구성원들에게 배양하기

7. 단절의 시대, 끊임없이 진화하라

8. 미래에서 현재로 역행하며 비전 세우기

9. 포뮬러원 감독에게 배우는 5가지 리더십 교훈

10. 좋은 후원자가 되는 법 활용

11. 옳고 그름보다는 상충관계로 보기

작가의 이전글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