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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Apr 13. 2024

책속에서_사생활의 천재들

110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미래는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닮아가는 거야. 우리 자신이 보고 싶은 미래

자체가 되어가는 거지. 그래서 내가 ‘가장 아름다운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할 때 내 마음속의

생각은 우리가 변화해야만 그날이 온다는 것이었어.

우리가 변화해야만 세상이 아름답게 바뀐다는

말이었어. 이것이 희망을 이 사이에 넣어둔다는

말이야. 희망을 깨문다는 말이야. 희망은 별처럼

먼 곳에 있지만 그 별을 입으로 옮겨놓는 거야.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24]          



111

우리는 인생에서 이룬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인생 전체가 중요하다는 것, 매일매일이

불행하다가 어느 한 순간 찬란하게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 나는 뼈 한 조각을 보면서 보람이란

것을 어떤 핵심적인 것, 본질적인 것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50]          



112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자에게는 실패도 성공도

없습니다. 오늘이라는 날은 항상 숲으로 이어지는

길의 입구 같습니다.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자들은

결코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틀렸다고만

합니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76]               



113

“천재란 스스로의 절도를 창조해내는 반항이다.”

절도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를 천재적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마 자기 삶의 용감한

관찰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장 좋은 일을 자기 스스로의 판단력으로

찾아내려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76]          



114

저는 자신의 한계에도 장점에도 고통에도 행운에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한계는 한탄하고 장점은 과장하는 그런 태도 말고요.

한계도 장점도 길을 내딛는 하나의 원료로 쓰는 거지요.

어차피 한계와 결핍과 고통에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다 나옵니다.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서글픈 일은

아닙니다. 고통이 없다면, 고통이 없기만 바란다면,

고통이 없는 척한다면, 고통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둔다면 우린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77]          



115

인간에게 어떤 미래가 있다면 그건 우리가 다시

시작하길 포기하지 않아서야. 우리는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고 괴로워하지. 하지만 다른 것은 현실과 이상뿐이

아니야. 현실과 인생도 달라. 인생에는 현실 속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중요한 가치들이 포함되어 있어.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116

욕망은 내가 욕망하는 것이 내게로 다가오기를

원하게 된다. 이때 나는 중력의 한가운데에 서서

그 대상들이 내게로 빨려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대로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은 움직임 자체이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사랑의 대상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그 대상에게 가서 그 안에

존재하려 한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우리자신에게서 빠져나와 타인을 향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그 대상이 나를 중심으로 내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대상이 만든 궤도를

탄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117

우리는 대체로 원인과 결과를 착각합니다.

내가 원래 그래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행동을 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는데 행동 때문에

신념이 만들어진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153]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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