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노킴 Sep 17.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바하마 그리고 쿠바 21

쿠바의 사회제도 요약

쿠바의 사회 제도에 관한 모든 정보는내 쿠바 현지인 가이드한테서 들은 것을 정리한 것이니 실제하고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틀리는 부분은 바른 정보를 얻는대로 고쳐 나가가로 하자.

1. 교육제도: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무상교육이다.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및 대학 4년제는우리와 동일하다. 우리와 틀리는 것은 유치원 다닌다고 돈내고 애들 과외시킨다고 부모들 허리띠 졸라매야하고 대학 들어간다고 박터지게 경쟁하는 것은 없다. 공부하기 싫은 놈은 우리집 아들만 있는게 아니고 쿠바에도 많다. 그런 애들은 대학 못가고 우리식으로 말하면 실업 전문 학교 같은데 들어간다. 참고로 내 가이드는쿠바 대학 체육학과 나와서 중학교 체육 선생하는데(체육선생이 배는 나와 가지고) 지금은 방학이라 놀고있는 중에 나하고 엮어져서 사설 가이드하고 있지 쿠바에는 사설 가이드는 없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관광회사 Habanatur(아바나투어)에서 단체 관광 가이드만 있다. 그러니까, 내 가이드 자밀(jamil)은 세금도 보고 안하고 불법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셈이다.


쿠바의 명문대 아바나 대학교

대학 갈려면 공부는 좀 해야 하는 모양인데 약 70% 대학 진학하고 나머지는 기술학교가는데 여기에 병역 의무에 불이익을 주어 가급적 대학 진학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대학 못가면 군대에서 2년 근무하고 대학가면 졸업 후 1년으로 군복무 마친다. 이렇듯 교육을 장려하기 때문에 문맹율이 낮다. 못 살아도 신문은 전부 다 볼 수있다는 애기다. 우리와 같이 수능 시험제도는 없고 학교 성적이 일정 점수 이상이 되어야 대학 진학하는 모양이다. 교육 과목은 우리와 비슷한데 국.영.수외 생물, 화학,체육,역사가있는데 역사는 같은 내용을 국민학교, 중고등, 대학까지 계속 교육시켜 쿠바 역사를 전부 다 줄줄 외고있는수준이다. (나는 책보고 공부해 가지고 갔는데 이녀석은 거의 연도까지 줄줄 외우고 있었다)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실시하는데 빵과 음료수로 점심만 제공하니까 아침, 저녁은 부모가 벌어 먹여야 하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다. 대학가서 전공은 각자가 결정하는데 학부를 졸업하고 선생님하나 대학원가서 의사 선생님되나 담배 공장에가서 시가를 마나 월급은 거의 비슷하다. 믿거나 말거나하면서도 믿기 힘든 이야기인데 믿어야지. 급료는 거의 비슷하니까 모두들 사는게 비슷하다. 아니 졸라 가난하게 평등하게 산다. 병원 의사셈이 불법 아르바이트로 택시 운전한다는 이바구를 어느 책에서 봤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본 바 사실이니 믿어도 되는 부분이다.


2.병역제도: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쿠바에서도 우리와 같이 의무 복무인데 대졸자는 1년, 고졸자는 2년으로 전부 다 군대간다. 우리처럼 6방(6개월방위)도 없고 사지불량,안구 불량, 치아불량, 체중미달등으로 면제도 없다. 몸이 불편한자는 몸이 불편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있는 보직을 준단다. 예를 들어, 다리가 불편한 자는 앉아서 사무를 볼 수있는 보직을 주면 되니까 별 문제없이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 경찰이나 군인도 직업경찰과 직업 군인이 있는데 봉급이 똑같이 박봉이라 그리 땡기는(선호하는) 직업은 아닌 모양이다. 시골가서 보니까  군인, 경찰도 퇴근 시간에는 손흔들며 히치 하이킹하려고 하는 것보니 이 나라는 진짜로 평등하게 사는 나라다.  평등 이 한마디는 내가 보니까 수긍이 가는 단어다.


혁명박물관 보초서는 군바리


미국을 등에 업고 독재정치한 군바리 바티스타


쿠바에서 제일 높은 군바리 피델 카스트로


쿠바에서 두번째로 높았던 라울 카스트로


3. 급료수준: 이게 진짜 궁금해서 처음부터 가이드 자밀에게 집요하게 물어 봤는데 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더라. (그 이유를 뒤에 가서야 알았다. 내가 하루에 준 가이드 비용 30불이 가이드 한 달 체육 선생 봉급이었다) 급료는 근무 연수에 따라 틀리는데 참고로 자밀 저그 어무이, 아부지는대졸 엔지니어 출신인데 지금 한 30년 정도 일했는데 어무이가 한달에 60불, 아부지가 55불 정도 받고, 아밀은 29살로 7 년 정도 체육 선생해서 30불 받는다고 하였다. 이 봉급은 세금없이 100% 받기때문에 쿠바는 세금 보고가 없다. 그래서, 나같은 회계사는 쿠바에서는 무용지물이라 훼밍웨이처럼 쿠바로 이주하지않고 걍(그냥) 계속 미국에서 벌어 묵고 살기로 했다. 내가 본 직업들을(호텔 객실 청소부, 호텔 지배인, 핵교 샘들, 택시 운전자,의사샘들)  총망라해가면서 각 직업들의 월급수준을 물어 봤는데 평균으로 보면 한 20 -60불 정도인 것같다. 이건 우리가 아는 급료 개념하고는 틀린다. 직업에 관계없이 1 인당 한 달에 무조건 물자배급이 나오는데 계란 5개(이건 100% 정확하다), 쌀 약간, 콩, 흑미 약간등 부족할 정도로 물자를 배급받는다. 단, 담배, 술등 개인 기호품은 자기가 버는 봉급으로 사야하는데 노인이되면 담배를 피던 안 피던 일정량 무상 배급이 되어 담배 안 피는 노친은 담배 팔아 다른 물품을 사면  된단고 한다.


4. 집세(월세): 쿠바인에게는 집세란 개념이 없다. 그리고 집을 맘대로 사고 팔 수도 없단다. 그려면 집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시원하게 답변이 없다. 현재 아밀은 쌍둥이 동생이랑 형이랑 남자 3형제가 부모와 같이 사는데 아버지가 집을 정부에서 받은 것같다.  아바나 시내에 가보면 미국 할렘가 비슷한 형태의 주거지가 대부분이다. 아밀집은 좀 나은 편이고 어떤 집은 크고 좀 깨끗한 집이 있어 누가 사는지 궁금하더라.(당간부인지)    

서민 아파트 형태도 많이 보이는데 집을 가질려면 건축 자재를 정부에게서 싸게 구매하여 집을 지을 수도 있는데, 그런 엄두도 낼 수 없는것이 배급 물자로도 부족해 버는 돈으로 입에 풀칠하기에 바쁘다는 이바구다. 버는 돈으로 생필수품 사고 전기세, 물세, 전화세(전화 보급율도 무지하게 낮다.)를 내야한다.


5. 건강 보험 제도: 사회주의답게 인민에게는 전액 무상제공된다. 그러나, 쿠바로 관광오는 관광객에게는 무료가 아니고 입국시 체류 일자에 따라 여행보험료를 강제로 징수한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여행자보험을 입국시 내라고 하니 첨에는 약간 어리둥절하다.


6. 개인 비지니스: 실제로 개인이 비지니스를 하고있는 사람을 만나서 물어 보아야 하는데 개인 비지니스가 별로 없다보니 물어 볼 사람이 없었다. 어느 뉴스 매체를 보니까 쿠바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의 세율이 60%라고 하는데 사실인지 의심스럽다.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기념품 노상점포들도 보아하니 개인들이 허가받아 운영하는 것 같은데 과세표준에 대한 세율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는 없었다.


사탕수수즙파는 개인 비지니스 점주


7. 자동차: 쿠바에는 차딜러가 없다. 국가가 운영하는 차딜러도 없다. 그러므로 개인 차를 가질 수가없는데 엄연히 개인차 넘버가 있고 개인이 차를소유한다. 자밀이 한번 가지고온 저그 차를 보니까 이건 미국 폐차장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정도의 낡은 차다. 겨우 겨우 굴러가는 수준이다. 개인차는 전부 이런 형편이다. 택시는 대부분이1 950년대  미중고차들인데 쿠바 여행 안내서에 보면 멋진 앤틱차들로 사진찍어져있는데 그런 차는 보기 힘들고 전부 폐차

일보 직전의 차들이다. 물론 개인 택시는 없고 정부가 운영하고 택시 기사는 일하고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는다. 상태가 나아보이는 차는 관광객들을 위한 렌트차이다. 그중에 BMW, AUDI있는데 랜트료가 일 200불수준이고 주종이 소형차인데 현대 악센트가 대부분이고 중국산 소형차가 많다. 이런 소형은 풀보험 포함해서 일 80불수준이니 꽤 비싼편이다.


렌트차는차넘버판이 브라운색으로 T로시작하기때문에 보면 금방 표시난다. 정부가 소유하는 차는 블루로 미국 뉴저지판하고 흡사하다. 군바리차는 GREEN, 개인차는 노란색판이다. 그리고 군용, 경찰용차는 번호판없이 차뒤에 숫자만 찍어가지고 다니는 차들도있다. 지금 쿠바인들 중에 개인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쿠바 혁명후 정부에서 당시에 불하해준 차들로 상태가 좋은차는 거의 없다.혹 노란색 넘버판에 상태가 좋은 차는 외국인 거주자가 정부로부터 허가받고 외국에서 가지고 온 차는 있다고 한다. 가이드말로 쿠바 인구를 12.5천만잡으면 10%인 백 만대정도의 차가 등록되어 있을 거라고 추산한다.


정부 차는 근무 연수가 많거나 필수 인력에게는 차나 오토바이를 지급해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데 시골에 가보니 모페드 수준의 오토바이가 많이 보이고 오랜된 3륜 오토바이(이륜에다 옆에 불인)가 많은데 옛날 소련제라 한다.


소련제 3륜 오토바이


green 번호판은 군바리용으로 군복 색깔하고같다.


노란색은 개인 소유 번호판


우리가 빌리고 간 렌트카 번호판. 브라운색에다 T로 시작한다.                             무조건 관광객으로 간주된다.


푸른색은  관공서등 정부소유 차량으로 제일 많이 눈에 띈다.



8. 대중 교통시설: 많이 없기 때문에 말이 끄는 마차, 트럭을 개조한 트럭버스, 오토바이등에 의존하다 보니 많은 주민들이 먼 거리를 걸어 다니거나 지나가는 차에 합승하려고 같은 방향으로가는 차만 보면 태워 달라고 달려든다.  그래도 시골에서는 말이 많아서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그만 10 대미만 꼬마들이 말타고 달리는 것보면 귀엽다. 어른들도 말을타고 하이웨이를 비롯한 모든 길을 같이 간다. 그러니까, 쿠바길(도로)위에는 걸어가는사람, 말 타고가는 카우보이, 오토바이 몰고가는 사람, 마차를 모는 마부와  트럭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가는사람....이 모든 것이 공존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18세기 말을 탄 서부 사나이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시간을 한꺼번에 보는것같다


.     

마을버스같은 동네마차.  좌우로 앉게되어 6-8명정도 가능.

                          

전용 승객용이 아니고 일반 트럭을 얻어 타고 가는 사람들

 ,

트럭 버스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트럭버스. 손님을 태울 때 운전수가 허리에 전대를 차고 차비를 받는다.



쿠바의 말탄 왕자

폼나는 쿠바 총각. 말에 물건을 싣고 혼자서 산길을 터벅터벅 가고 있길래 박았다. 몸매도죽인다. -jh-




다른편 여행기로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jinhokim/343


  https://brunch.co.kr/@jinhokim/274


https://brunch.co.kr/@jinhokim/254


https://brunch.co.kr/@jinhokim/239


 https://brunch.co.kr/@jinhokim/166


https://brunch.co.kr/@jinhokim/151


https://brunch.co.kr/@jinhokim/115


 https://brunch.co.kr/@jinhokim/117


https://brunch.co.kr/@jinhokim/37


https://brunch.co.kr/@jinhokim/56


https://brunch.co.kr/@jinhokim/370


  https://brunch.co.kr/@jinhokim/250




작가의 이전글 지노 배낭여행기 - 바하마 그리고 쿠바 2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