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아침을(최종회)
2014년 12 월 15일(월) 맑음
시드니 다운타운에서 국제공항까지는 교통체증만 없다면 30분이면 떡 치고도 남는다. 단지 우리는 빌린 차를 반납하고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만 조금 더 감안하면 된다.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오로지 여행 Mode로 간다.
QUEEN VICTORIA BUILDING (QVB)은 시드니 중앙통에 세로로 길게 한 블록을 차지한다. 1898년 형성된 시장터에 옛 건물을 헐고 1986년 현재의 빌딩으로 세우고 시드니를 대표하는 쇼핑센터로 변신했다. 오른쪽 큰길이 GEORGE STREET이고 왼쪽 뒤쪽이 YORK STREET이다. 쇼핑센터 주소는 455
GEORGE STREET이다.
원래 시장 건물이 1차 세계대전으로 CLOSE 되었고 1950년까지는 거의 헐릴 운명에 있었으나 75백만 불을 들여 지금처럼 새로 단장해서 문을 열어 쇼핑센터로 자리 잡았다.
1896년 원래의 시장 건물의 초석. ROMANESQUE 양식의 새 건물은 엄청 화려하다.
그냥 건물 전체를 보는 것하고 이렇게 건물의 장식을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은 확연하게 틀린다. 건물의 장식을 엄치 세세하고 화려하게 해 놓았다.
DOME 형태의 지붕 중 중앙 부분.
백화점의 입장료는 받지 않으니 내부도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려고 안으로 들어갔다. 약 200여 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생전 처음 보는 호주 국내 브랜드도 많다.
QVB빌딩 지붕의 특징은 저렇게 지붕을 유리돔 형태로 되어있어 외부의 자연광이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로 흘러넘치게 되어있다. 일단은 환하게 밝아 보여 좋다.
건물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저 시계가 명물이다. 1982년 제조한 ROYAL CLOCK이라고 하는데 영국 런던에 있는 BIG BEN을 COPY 한 작품이란다.
QVB 측면을 멀리서 WIDE로 잡았다. 저곳이 이 곳에서 제일 인파가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 이유는? 저 앞에 앉아 있는 아지매때문이다.
QUEEN VICTORIA STATUE로 원래는 IRISH 국회의사당 앞에 있었는데 1947년 소실되었다가 1983년 어느 IRISH 시골 마을에서 발견되어 이리로 옮겨오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저 동상이 1908년에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조각가가 만들어서 어떤 건물 앞에 세웠었는데 그 건물이 1920년대에 아일랜드 국회의사당으로 쓰이게 되면서 영국 여왕의 동상이 의사당을 내려다보고 앉은 형상이 되어 비위가 거슬렸고, <율리시스> 저자이고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인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는 그 동상을 "the Auld Bitch"라고 부를 정도로 사람들이 빈정거렸다고 했다. 그래서 그 동상이 누군가에 의해 철거되었다가 그 후에 발견되어 1987년에 임대 형식으로 시드니로 건너오게 되어 QVB 앞에 설치하게 된 것이다.
그런 사연을 줄줄이 적어서 동판에 새겨 동상 밑에 부착해 놓았다.
이 동상 앞이 붐비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이 동상 앞에서 찍기 위해 몰려드는 것이고 다른 이유는 이 동상 앞에는 항상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를 하기 때문에 그걸 구경하려고 또 사람들이 몰려든다
주소가 483 GEORGE STREET로 QVE와 같은 선상에 있으나 한 블락 떨어져 있다. 1869년부터 TOWN HALL 역할을 해왔다. 홀 중앙에 8500 개의 파이프를 가진 파이프 올갠을 1888-9년에 걸쳐 설치했다고 한다. 시드니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건물이다. 중앙부에 있는 시계탑은 1884년 새로 올린 것이라고 한다.
시계탑 상부를 확대한 사진
영연방 국가들의 시계 모형은 영국 런던의 BIG BEN이 그 원조다.
요즈음 국제적인 대도시에는 서로 경쟁하듯이 높은
TOWER나 빌딩을 올리려고 한다. 현재 진행형으로
국가 간 서로 경쟁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세계 1위는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로 828M. 아마 중국에서 부르즈 할리파를 능가하는 빌딩을 현재 짓고 있다고 한다. 곧 정상 자리가 바뀔 수도 있겠다.
1981년에 완공된 305M 높이의 Sydney Tower로 연평균 백만 명의 관람객이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긴다.
전망대는 아래 4층으로 1,2층은 식당으로 3층은 커피숍, 4층은 전망대 전용이다. WESTFIELD라고 적혀있는 원통 안에는 35,500 갤론의 물이 들어 있어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물 무게로 흔들림을 방지한다고 한다.
시드니 TOWER 찍다가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다른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J.P.MORGAN 건물이다.
STOCKLAND 건물
1851년 SAINT MARY’S CHAPEL로 시작된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2000년 완공. 2008년에는 23차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로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성당 앞에 세워 논 동상
1986년에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를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창시하여 2-3년마다 이 국제적 행사를 거의 일주일 진행한다. 그 기념으로 동상을 세워 놓은 것 같다. 동판을 보니 이태리 이민자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세웠단다. 그럼 이 분이 당근 이태리 출신이라는 소리이겠지.
MARY와 THE MAN
측면에서 잡은 성당 모습
약도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 앞에 있는 HYDE PARK 입구에 서 있다. ST.JAMES기차역 이기도 하다.
ST. JAMES CHURCH. 성모 마리아 성당 맞은편에 위치. 1824년 시작된 영국 ANGLICAN PARISH CHURCH.
HYDE PARK 내부 모습.
HYDE PARK에서 바라본 성모 마리아 대성당
HYDE PARK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ARCHIBALD 분수대
근육질 남성과 양들
누드 남성의 입상
누드 여인과 사슴. 오른편에 사냥개가 엎드려있다.
모두 분수대 중앙에 세워진 조각품들이다.
시드니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해변으로 시드니에서 제일 붐비는 비치이다. BONDI는 이곳 아보리진 말로 “바위에 깨어지는 파도” 란 뜻이다. 지금도 파도는 저 바위에 부딪쳐 물거품만 남기고 사라진다. 파도가 크고 세기 때문에 SURFING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저기 오른쪽 높은 언덕 위에서 영화 빠삐용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 언덕까지 올라 가보지는 않았다.
작업의 정석은 사진 찍는 일을 마지막 날 끝까지 했다는 말이다. 어제저녁 야심에 잠도 자지 않고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 작업을 했는데 엄청 힘들었다. 조리개 F/22로 한껏 조여서 5분 장시간 노출을 주었다. 야경은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 없기 대문에 원시적인 시행착오(조리개나 노출시간을 조금씩 변경해서 촬영)를 거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대신 밤이 깊은 시간대라 관광객이 뜸해서 사람이 보이지 않은 깨끗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HARBOR BRIDGE 야경
하버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같이 마지막으로 잡아 보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 작업을 끝냈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로 다가왔다. 뱅기만 잘 타고 집으로 돌아만 가면 된다. 그동안 보고 느낀 많은 것들이 가슴속에 머릿속에 그리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 속에 들어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추억거리도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인간이 조물주에게서 축복받은 것 중에 기억할 수 있는 능력도 그중 한 가지이겠지만 망각, 즉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능력도 그것에 못지않은 귀중한 축복이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해버리고 지우지 않으면 대부분 인간들은 미쳐 버리고 말 것이다. OUTBACK의 붉은 모래, 대산호초의 파란 바다, GOLD COAST의 하얀 모래사장, GKI의 청정바다와 해변, 울루루 바위골에 새겨진 검은 물띠, 구속을 거부하는 갈색의 야생마, 오렌지 껍질을 닮은 오페라 하우스의 노란 지붕들… 지금은 기억되지만 곧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내가 언제 다시 한번 광활한 호주 대륙의 사막을 달릴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모델 K는 내가 지구를 떠난 후에도 그의 또 다른 모델 K를 데리고 호주 대륙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닐 수는 있을 것이다. 그때에 이번에 우리가 쌓았던 즐겁고 또한 힘들었던 우리들의 추억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그때쯤 나는 이 넓고 끝도 없는 우주에서 어느 별나라를 유영하고 있을까? 하나 확실한 것은 그때의 별나라 여행기는 별도로 Brunch 포맷으로 밴드에 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별나라 여행은 과연 어떤 새로운 여행이 될까? 되도록 빨리 하고 싶다. 아! 졸라게 지겨웠던 푸른 지구 위에서의 지나간 날들을 그리워하며 그 지구를 영원히 떠나갈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호주 뉴질랜드 최종회) -JH-
다른 여행기로 바로가기
——> 남미편
https://brunch.co.kr/@jinhokim/115
——> 남태평양편
https://brunch.co.kr/@jinhokim/274
——> 인도편
https://brunch.co.kr/@jinhokim/254
——> 캐나다록키편
https://brunch.co.kr/@jinhokim/239
——> 울릉도.독도편
https://brunch.co.kr/@jinhokim/151
——> 호주 뉴질랜드편
https://brunch.co.kr/@jinhokim/166
——> 아프리카편
https://brunch.co.kr/@jinhokim/37
——> 네팔중국편
https://brunch.co.kr/@jinhokim/56
——-> Atlantic Canada편
https://brunch.co.kr/@jinhokim/343
——-> 중국 4대 미인편
https://brunch.co.kr/@jinhokim/117
———> 유럽기행 - 지중해를 찾아서
https://brunch.co.kr/@jinhokim/370
————> 바하마 그리고 쿠바편
https://brunch.co.kr/@jinhokim/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