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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Aug 10. 2019

상반기 조합원교육 토론회- 플라스틱 놀잇감에 대해

시선공유 2 / 파랑 (준우 엄마)

이 글은 2019년 5월 25일 상반기 조합원 교육으로 진행한 조합원 대토론회의 내용을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토론 모습
토론 주제 : 플라스틱 놀잇감의 필요성과 그 밖의 의견
참석자: 해님, 바론, 기타, 바다, 뭉치, 쾌지나, 파랑


주제 선정 이유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첨부파일  '함께 읽은 자료'를 참고해주세요)
학기 초에 솔찬방 아이들의 놀잇감으로 플라스틱 와플 블록(사각 블록)을 마련하면 어떻겠냐는 교사회의 요청이 있었으나, 논의를 거쳐 결국 마련하지 않기로 하였다. 플라스틱 놀잇감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이것을 계기로 우리가 그동안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터전에서 플라스틱 놀잇감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보고, 각자 플라스틱 놀잇감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한다.

*함께 읽은 자료 


토론 내용 
- 학기 초에 솔찬방을 위한 놀잇감이 필요할 것 같다는 교사들의 요청이 있었는데, 솔찬방의 현재는 어떤가? -> 남아는 나무블록을 형들과 같이, 여아는 끈이나 보자기 등을 이용해 노는 것 같다. (솔찬방 쾌지나)
- 과연 형님들이 관심 없고 솔찬방만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잇감이라는 것이 있을까? 모두가 함께 노는 현재 우리 터전의 특성상 힘들 것 같다. -> 플라스틱 놀잇감이 아니더라도 터전에 새로운 놀잇감을 들이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할 것 같다. (일단 터전에 놀잇감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동의, 놀잇감을 들일 때 꼭 그것이 플라스틱 놀잇감이어야 하는가, 아닌가 등에 대한 것들이 충분히 이야기되고 합의가 되어야 할 듯.)
- 학기 초에 플라스틱 와플 블록을 제안하신 교사회의 의견도 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혹시 또 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
- 현재 터전에서 당장 플라스틱 놀잇감을 들이기는 힘든 듯하니, 오늘은 플라스틱 놀잇감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자. (터전과 각 가정에서의 상황 구분 없이)
- 이든이와 집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없이 10일을 살아보자고 한 적이 있었다. 처음 이틀 동안은 찾았는데, 그 이후에는 괜찮아서 플라스틱 장난감 없이도 살 수 있구나 생각했다. 단, 다른 것으로 대체해 줄 수 있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 텔레비전 없이 살기의 경우도 비슷한 것 같다.
- 장난감은 부모의 욕심이다. / 아이는 장난감 없이도 살 수 있다. / 플라스틱이든 나무든 놀잇감을 최소화시켜도 아이들은 놀 수 있다. /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아이들은 어디에 풀어놓아도 다각도로 생각하며 자유롭게 논다.
- 플라스틱 놀잇감은 아무리 다양하게 만들어도 한계가 있다. 자연물은 스스로 찾아서 놀이를 하니 한계가 없다. / 플라스틱은 정형화된 모습이 나오고 그게 끝이다. 나무나 자연물은 나뭇가지를 보며 ‘칼이다.’라고 생각하는 등 상상력이 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 장난감은 최소화시키는 게 좋고, 굳이 있어야 한다면 플라스틱보다 나무로 된 것이 좋겠다. / 플라스틱은 유해성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줄이는 것이 좋겠다.
- 만일 플라스틱 놀잇감이 터전에 들어오면 다른 놀잇감이 들어오는 허용성이 넓어질 듯하므로, 신중해야 할 것 같다. / 플라스틱 놀잇감이 다루기 쉬우므로 터전에 들어오면 다른 놀잇감이 외면 받을 것 같다. / 플라스틱 놀잇감을 터전에 들이기 힘들다는 공감대는 있는 듯 하나, 집에 넘치는 플라스틱 놀잇감들을 보면 각 가정에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 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 줄이는 노력을 해야겠다.


참고 자료 함께 보기 (첨부파일 참고)
(1) 발도르프 교육과 플라스틱 놀잇감
(2) 플라스틱 놀잇감의 유해성
(3) 플라스틱과 환경오염
(4)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의 놀잇감


토론 내용 정리 
- 학기 초 교사회의 제안에 의한 논의의 배경 설명.

- 플라스틱 놀잇감은 별로고 멀리 하는 게 좋다는 공감대는 다 있지만, 가정을 돌아보았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반성들을 했다. 플라스틱 놀잇감과 떨어질 수 없는 가정환경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상황 때문이라도 터전에서만은 플라스틱 놀잇감은 되도록 없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또한 플라스틱 놀잇감을 터전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문이 많고,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선생님들께서 고민하셨던 것, 플라스틱 놀잇감을 제안하셨던 배경이나 생각을 좀 더 들어 봐야할 것 같다. 토론에서는 놀잇감 자체를 늘리는 것 자체가 부정적으로 얘기되었고,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은 터전에서 지양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 이사장의 추가설명 : 교사회에서 플라스틱 놀잇감을 이야기한 배경 설명.

 학기 초에 놀잇감들이 큰 방에 몰려 있었는데, 4세 아이들이 큰 방에 오고 싶어도 초기에는 큰 형님들이 있는 공간에 들어오기 힘든 점이 있었다. 그래서 4세를 위해 와플 블록을 들여오면 어떨까 제안하셨던 것. 이사회에서 장난감이 몰려 있는 것 같다, 분산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교사회에서 평가인증 준비를 하며 아이들 놀이를 보며 다시 재배치하실 예정. (현재도 계속 재배치하며 살펴보고 계시는 중.)

 이후에도 교사회에서 추가로 플라스틱이든 아니든 다른 놀잇감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하실 수 있는데, 만일 그렇다면 터전 차원에서 다시 이야기해 보았으면 좋겠다.


조합원 교육 후기 

- 신입 조합원임에도 처음으로 교육(토론)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아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부족한 준비와 진행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분들이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무사히 토론을 마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다른 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플라스틱 놀잇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집에 굴러다니고 있는 수많은 놀잇감들을 지금부터라도 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꼭!!!)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늦게 교육이 시작되었고, 연이어 있는 개원잔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금은 급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 그리고 미세먼지나 사교육 같은 다른 주제를 토론하는 방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교육의 4가지 주제들이 모두가 관심 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볼 수 있는 주제들이었던 만큼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이 주제들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더 깊이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한다.







::: 목차 :::


들어가는 글
시선 공유


터전 살이


아마 이야기


칠보산에 살어리랏다




::: 지난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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