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떠오르는 땅에서 저무는 땅으로
나일강의 속삭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룩소르(테베)에 도착한 첫날, 나는 나일강을 마주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었고, 조금 차가운 바람이 내 옷자락을 부드럽게 스쳤다. 해는 높이 떠 있었지만, 아직 오후의 열기가 퍼지기 전이었다. 이집트에 오기 전, 룩소르라는 이름은 내게 단순한 역사적인 장소였다. 파라오의 무덤이 있고, 신전이 서 있는 곳. 하지만 막상 발을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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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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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