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싶더니
따뜻하고
청옥인가 싶더니
황금 들녘이다
기세등등 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무겁다 싶더니
가벼워진다
질풍노도 여름 가고
겸손한 가을 온다
여름인가 싶더니
가을이다
▣ 우리나라 사계절 다 좋지만, 선선한 바람에 하늘이 높은 가을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시원한 바람에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읽어 볼까, 음악을 들어 볼까. 야외 흔들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도 좋다. 잘 익은 벼와 과일 사이로 잠자리 놀고 있는, 지금은 가을이다.
글 : Hwang 그림 : Adrian yoon 애드리안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