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손바닥 자서전 특강
꾸준히 글 쓰기 -
1.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쓸 것
한 획 한 획이 모여서 점점 어떤 형성이 만들어지듯 꾸준한 글쓰기가 필요하다.
2. 하루 15분이면 충분
딱 15분 동안 A4 한 장을 채워보자. 15분이 되면 펜을 놓고 노트를 덮되 이것을 매일 하자.
3. 질문을 만들자.
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것을 질문으로 만들어서 던져보자.
4. 열심히 메모하자.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이 소박하고 간단한 것부터 일단 실천해보자.
누구든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글을 쓰지는 않는다. 왜?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작가처럼 쓰려고 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머릿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옷은 뭘 입어야 하지? 신발은? 음악은 뭘로 듣는 게 좋을까? 물병은 또 어떤 걸 챙겨가야 하지? 속도를 몇으로 달려야 하는 거지? 뛰다 걷다가 좋은가? 그냥 뛰는 게 나은가?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뛰는 게 좋을까? 등등 정말 뛰기도 전에 별의별 걱정과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본다. 그냥 그럴 시간에 가서 직접 한 번이라도 뛰는 게 나은데도 말이다.
대단하다는 작가들도 매일 루틴대로 달리기를 하고, 책상 앞에 꼼짝없이 앉아있기를 반복하다 하다 작품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데, 우리 같은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책을 읽고 글을 썼다고 잘 쓰네 못쓰네를 말할 수 있겠는가. 못쓰는 게 디폴트다. 당연한 것이다.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잘 쓸 수가 있겠는가? 글을 잘 썼다면 대학교 때 리포트 쓰느냐고 왜 고생을 했으며, 초등학교 때 수많은 글짓기 대회에서 모두가 상을 탔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냥 잘 쓰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쓰기부터 해 보자.
"손바닥 자서전 특강"에서는 아무래도 포커스가 자서전에 맞춰있다 보니 위의 4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 한 달 서평에서는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까? 기본적으로 우리는 매일 책을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뭔지, 지은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내용을 무조건 다 정리하듯이 글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마음이다.
지금 우리가 쓰는 글이 어딘가에 기고하고, 출품하는 것이 아니니 편하게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최대한 많이 책을 소비하면서 느낀 것들을 자연스럽게 글 안에 녹여내면 된다. 내가 몰랐다가 알게 된 것을 써도 좋고, 내가 오해하고 있다가 오해가 풀린 것도 좋으며, 예상은 이랬는데 저래서 신기했다던가 놀랬다 등등 마치 저자와 대화하듯이 글로 풀어가도 좋을 것 같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우리는 감명 부분이 모두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충분히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소화 가능한 분량을 매일 읽고 거기에 대한 느낌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한 다른 것들을 질문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자. 은근히 모두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굳어지기 전에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면서 나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글쓰기로 인해서 가족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가뜩이나 글이 안 써지는데 애들이 귀찮게 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낸다거나, 별것 아닌 남편의 질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서평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제일 심했다. 배우지도 않았고, 누가 딱히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써서 내라고 하니 쓰긴 써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했다. 평소에 책도 많이 안 읽어서 뭐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었고 책의 내용을 요약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서평 마감날이 되면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곤 했었다.
이것을 우리는 매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짜증과 민감함이 증가한다면 가족들이 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놈의 책이 뭐길래'하는 소리를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의 역할을 다 하고 쓸 수 있도록 시간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행동이나 삶이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스스로가 더욱더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뭐가 이렇게 할 게 많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냐며 다 집어치우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곰도 꾹 참고 마늘과 쑥으로 사람이 되었듯이(?) 우리도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지성인과 토론이 가능한 인간이 되기가 쉽지 않다.
너무 잘 쓰려고 하거나, 모든 것을 한 번에 소화하려고 하지 말고 제일 인사이트를 받은 부분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재독, 삼독을 해보면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책을 다 요약하는 것은 그냥 책을 읽는 것이 낫지 나의 글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느것이므로 100% 정리하려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은 독자가 없더라도 늘 독자를 고려하며 글을 써야 하는데, 독자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면 점검해봐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멈추고 어제의 나와만 비교해보면 당연히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갔으면 좋겠다. 또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소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므로 책과 함께 다른 이들의 글을 많이 읽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읽는 속도가 느리거나, 이해력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이것은 계속 훈련하다 보면 점점 나아진다. 읽기를 멈춘다면 아무런 변화를 찾을 수 없으므로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서 계속해서 많은 소비를 하자. 그리고 나의 스타일대로 글을 쓰자. 누군가는 재미있게, 누군가는 솔직하게, 누군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담아 서말이다.
이 모든 것을 안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그러니 HANDAL이라는 플랫폼에서 매일 실행하는 내가 되어보자!
HANDAL 5기 한 달 서평
0DAY https://brunch.co.kr/@nager128/269
1DAY https://brunch.co.kr/@nager128/270
2DAY https://brunch.co.kr/@nager128/272
3DAY https://brunch.co.kr/@nager128/275
4DAY https://blog.naver.com/nager128/221861623793
5DAY https://brunch.co.kr/@nager128/278
6DAY https://brunch.co.kr/@nager128/281
7DAY https://brunch.co.kr/@nager128/285
8DAY https://brunch.co.kr/@nager128/279
9DAY https://brunch.co.kr/@nager128/284
10DAYhttps://brunch.co.kr/@nager128/289
11DAYhttps://brunch.co.kr/@nager128/290
12DAYhttps://brunch.co.kr/@nager128/291
13DAYhttps://brunch.co.kr/@nager128/294
HANDAL이 궁금하신분은 ↓
반달쓰기란 https://brunch.co.kr/@nager128/255
한달서평은 https://brunch.co.kr/@nager128/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