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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형 은행원 Apr 26. 2020

코로나 이후의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들

나는 지금 미국과 한국의 주식을 사고 있다.

앞서 포스팅한 탐욕스러운 부동산 투기 세력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에 이어 계속 이어집니다.



오래전 오리 왕국에 밥을 주지 않아도 매년 500원짜리 동전 하나씩을 낳는 오리가 살고 있었다. 오리는 해마다 어김없이 동전을 낳았다. 무위험 자산이었던 것이다. 매우 특별한 오리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그 나라에 살고 있던 모든 오리가 일 년에 500원짜리 동전을 하나씩 낳았기 때문이다. 이 오리의 가격이 1만 원이었으므로 오리의 수익률은 500원/10,000원 = 5%가 된다.

 

오리의 가격은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오리가 해마다 낳는 동전의 금액이 전혀 변화하지 않음에도 오리의 가격은 기준금리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오리 왕국의 중앙은행이 실업률을 개선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무위험 채권금리가 5%에서 2.5%까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보자. 오리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계산의 편의를 위해 다른 조건은 동일하며 오리의 수명과 채권의 만기가 무한하다고 가정해보자.

 

오리 왕국 사람들은 동일한 위험과 만기를 지닌 오리(5%)와 채권(2.5%)의 수익률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5% 수익률의 오리를 사기 위해 허겁지겁 시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시장으로 달려가는 행위는 어리석은 짓이다. 오리를 가진 사람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된 시점에 혹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확신이 되는 시점에 이미 오리 가격을 만원에서 2만 원으로 인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오리와 채권의 수익률은 2.5%로 동일해진다. 만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서 채권금리가 1%까지 떨어졌다면 오리 가격은 5만 원까지 치솟게 된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오리의 수명과 채권의 만기는 무한하다고 가정.

 

오리뿐만이 아니다. 기준금리는 꿩, 닭, 칠면조의 가격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조류에 내재된 리스크와 만기, 현금흐름의 특성에 따라 받는 영향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준금리와 가격의 반비례 관계는 절대 뒤집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예측 같은 게 아니다. 산수(Math)다.

 

위의 그래프에서 오리 가격과 기준금리의 관계가 직선적이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 봐주기 바란다. 이처럼 지수적으로 휘어있는 관계를 볼록성(Convexity)이라고 한다. 볼록성은 오리의 수명이 길수록, 현재의 기준금리가 0%에 가까울수록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즉 현재처럼 이미 기준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이행되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만기가 무한한 자산에 더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오리 이야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곤 하는 교훈이 하나 숨어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오리를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돈을 벌었지만 오리가 없는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 기존에 오리를 가진 사람들은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재의 오리 값의 상승이 미래의 수익률 하락을 보완해줄 테니까. 그러나 오리가 없던 사람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로 1.5% 혹은 0.75%의 저금리 환경에서 부를 축적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기준금리 인하는 젊은 세대가 가져 마땅해야 했을 미래의 가능성들을 보이지 않게 부숴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가 미래에 인식해야 할 수익률 자체를 현재로 끌고 와서 현재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배분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수입과 시간 이외에 일정 수준의 수익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기준금리 0.75%의 환경에서는 복리가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가난한 젊은이를 부자로 만들 수 없다. 사다리는 시스템적으로 불태워지고 있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나약한 N포 세대 같은 것은 없다. 박탈된 세대가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역사상 최저점의 기준금리와 폭증하는 통화량의 바로 직전에 서있다. 가진 것이 없다면 이를 악물어야 한다. 잠시 후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자산의 가격이 치솟아 올라 있을 테니까.

매일경제  2020.04.20

그러나 반격의 기회는 남아있다. 저금리는 자산의 가격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인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다리는 걷어차 졌지만 모든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블랙 스완'이라는 책에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화로운 시대가 어째서 위험천만한 것으로 변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먼 과거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은 나름의 독특한 상품을 취급했었다. 각자의 금융기관들은 서로에 대한 의존성이 낮았고 한 금융기관의 위기가 시스템적인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낮았다. 주기적으로 어디의 무슨 은행이 망했다는 뉴스가 보였지만 은행 한두 개가 망해서 만들어내는 손실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모든 금융기관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금융상품을 취급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생/신용거래로 서로 묶여 있어 사실상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디지털화되고, 글로벌화되고, 표준화된 금융시스템은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시스템적 견고함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것은 수 없이 많은 배들을 쇠사슬로 묶어 하나의 거대한 배로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이 경우 배는 더 이상 잔물결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감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제 잔물결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번영과 안정을 약속할 것 같았던 그 쇠사슬이 문제였다. 위기의 발생빈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조조의 함단이 불화살 몇 발에 허무하게 불타버렸듯이 한번 발생한 위기는 금융시장 전체로 전이되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그러했다. 모든 국가의 금융시장이 다 함께 불타올랐다. 모두가 쇠사슬로 묶여 있었으므로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2008년 이후 12년이 지났다. 과거 4% 언저리 어딘가에 위치했던 기준금리가 1%에 근접한 어느 부근에 고정되어 버렸다. 이것은 직전에 도래했던 블랙스완을 무찌르기 위해 인류가 치러야 했던 대가였다. 그러나 이렇게 만성적인 저금리 상황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취약성을 키워만 간다. 늘어나는 가계부채는 그 취약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편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2007~2019 가계대출 증가 추세 (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는 비단 가계경제에 국한된 이야기만이 아니다. 기업에 있어서 저금리란 통화 보유의 확정적인 손실을 의미할뿐더러 재무 구조에 점점 더 높은 레버리지를 추구할 합리적인 유인이 되어준다. 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할 유인은 점점 떨어졌고 대신 저렴한 금리에 대출을 받아 공장을 사거나 사업성이 불투명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행태였다.

 

제로 금리가 뉴 노멀(New Normal)이다. 시장 참여주체는 그에 맞춰 저축률을 낮췄고 대출을 늘렸다. 대다수 시장 참여자가 목구멍까지 찰랑거리는 대출을 가지고 있을 때 중앙은행은 죽었다 깨어나도 금리를 올릴 수 없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 때마다 중앙은행은 다시 한번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2019년 FED는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하자 보험적 조치라며 금리를 내려버리기 까지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시 시장 참여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도록, 저축을 하지 않도록, 더 위험한 재무구조를 택하도록 강제한다. 이것은 경제시스템 전체를 더 취약하게 만든다.

 

통화량은 진통제이며, 항생제이며, 포도당이다. 이 모든 것은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라면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아픈 사람조차도 회복 과정의 어느 순간에는 이 모든 것을 끊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금단의 증상은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래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혈관에 집어넣을 경우 환자의 신경계와 물질대사 시스템과 면역 시스템이 걸레짝과 비슷한 무언가가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통화량을 통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했다. 아플 때마다 때로는 아플 것 같을 때에도 약쟁이처럼 통화량을 계속해서 혈관에 쑤셔 넣기만 했다. 당장의 부작용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부서져 나갔다.

 

검은 백조는 우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금융시스템은 계속해서 더 복잡해지고, 상호 연결되고 있으며, 기계의 언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멈출 수 없다. 블랙스완이 서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대는 없었다. 더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나심이 옳았다. 블랙스완은 점점 더 드물게 발생할 테지만 그에 비례하여 각각의 도래는 더 치명적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것을 견뎌내야 하는 경제시스템은 늘어나는 통화량에 비례하여 나날이 취약해져 가기만 한다.

 

이것이 빈틈이다. 만약 다시 한번 블랙스완이 찾아온다면 그때 당신은 나약한 것들이 뱉어내는 것들을 헐값에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박탈당했던 것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나는 코로나 이후 발생할 일들이 꽤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극복될 것이다. 결국 누군가는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을 것이고 코로나 바이러스 리스크 따윈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9.11 테러가 그러했고, 2008년 경제위기가 그러했고, 스마트폰의 등장이 그러했듯이 그 전과 이후로 인류의 삶이 달라진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은행 예금이나 다른 현금성 자산에 숨어 있던 자금들이 1%도 되지 않는 이자율에 만족할 수 있을까? 유래가 없을 정도로 증가한 통화량은 폭포처럼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흘러가게 될 것이다. 그때 자금이 흘러갈 수 있는 곳은 2곳이다. 주식과 부동산이다.

 

나는 한국과 미국의 주식을 사고 있다. 결국 사람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소비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떤 형태로 소비하느냐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무언가를 소비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생산하는 것은 기업이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지만 나는 선호하지 않는다. 고정된 원리금을 지급하는 채권은 늘어나는 통화량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자산이다. 반면 주식은 통화가치 하락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 그것을 재화나 서비스의 판매 가격에 그대로 반영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최고점을 넘어 풀려버린 통화량은 기존의 최고점을 넘어선 수준까지 주가지수를 밀어 올릴 것이다. 나는 그 날이 가급적 천천히 오기를 바란다. 그래야 한 주라도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을 테니까. 두세 번 더 하락장세가 오기를 바란다. 그때마다 더 저렴하게 주식을 매입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가장 빠르게 폭락했던 것이 주식이었듯이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것 또한 주식일 것이다.


2000.01~2020.02 광의 통화량(M2)과 KOSPI지수. 3월 이후 통화량 증가는 반영 전(자료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부동산은 주식보다는 훨씬 천천히 움직일 것이다.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게 거래를 결심하는 것에도 거래가 실행되는 것에도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로 주택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는 명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호전될 경우 별다른 가격의 변동 없이 부동산 가격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인하된 기준금리와 늘어난 통화량에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코로나는 1~2년 남짓한 단기적 요인일 테지만 통화량은 영구적으로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테니까.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를 올리기는 절대 쉽지 않을 테니까.

 

출산율이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머나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산 가격은 예측하지 못한 악재에만 반응한다. 그런데 인구구조, 가계부채 같은 악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졌던 요인들이다. 알려진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닌 것이다.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어떤 공신력 있는 자산 가격 결정 모형에서도 소득 자체를 변수로 사용하는 모델은 없다. 자산 가격은 오로지 기준금리와 리스크,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여기에 소득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아니다.


2000.01~2020.02 광의 통화량(M2)과 서울 주택매매지수. 3월 이후 통화량 증가는 반영 전(자료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Liiv On)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이 한국경제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러나 나는 인하된 기준금리와 늘어난 통화량에 비례하여 부동산 가격이 결국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달라진 건... 글쎄 뭐가 있을까? 나는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 오리를 다시 생각해보자. 저금리 환경에서 자산의 가격은 더욱 민감하게 요동친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취약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온갖 치명적인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이다. 금이 있는 곳에는 무릇 용도 한 마리쯤 있기 마련인 것이다.

 

용을 물리치고 금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검소하게 살면서 꾸준히 저축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그것이 아무리 미련하고 의미 없이 느껴질지라도 말이다. 당신이 검소할 때 용이 당신에게 내뿜는 불길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손실이 얼마든 상관없이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다는 사실만큼 강력한 방패는 없다. 당신에게 충분한 저축액이 있을 때 그것은 검이 된다. 당신은 그 검을 용의 목구멍에 쑤셔 넣어야 한다. 이토록 위태로운 세상은 때때로 당신에게 거대한 빈틈을 보일 테지만 당신 수중에 저축해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맨손으로 용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빈틈이 보일 때 그곳을 향해 있는 힘껏 밀어 넣을 검이 있어야 한다. 이 방패와 검이 있다면 당신은 어렵지 않게 용을 물리치고 그것이 지키고 있는 금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사다리는 걷어차 졌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스스로 벽을 기어오르고 용을 무찌르기를 바란다. 그 끝에서 당신 몫의 금을 스스로 차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니 저축하시길. 아무리 그것이 답답하게 느껴질지라도 검소하게 살며 저축하시길 바란다. 기회는 반드시 올 테니까. 생각보다 금방 올 테니까.




나는 계속해서 주식을 사고 있다. 누군가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고 했지만 상관없었다. 그때 나는 대꾸했다. 지금이 무릎이 아니라 허리라도 상관없다고. 나는 얼마든지 버틸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다고. 나는 그동안 아주 많은 실탄을 모아 왔다. 지금 이 순간도 저축을 하고 있다. 그래서 주식을 살 때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았다.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때도 있었지만 간지럽지도 않다. 시간은 나의 편이다. 나는 용을 무찌르고 금을 차지할 것이다. 이것이 조금도 어려운 게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란 달성하기 어려운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나중에 그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것 -
리샤 크론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중

 

즐거운 게임 한판 되시길…


저의 첫 책 『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한다(RHK)』가 출간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브런치 독자분들이 없었다면 제 윈도 부팅 비밀번호는 오래 전 "이제는 그만"으로 바뀌었을 테니까요. 독자분들이 있어 글을 쓰는 시간이 저에게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Brunch에 B형 은행원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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