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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란수 Feb 13. 2016

여행?희망!(final) _
여행을 가다, 희망을 보다

여행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 : 이른바 "헬조선"을 벗어던지기 위한 여행

그동안의 연재를 마치며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글을 계속 쓸 수 있을지 좀 막연하기는 했다. 우연히 브런치 플랫폼을 알게되고, 글을 쓰다보니 벌써 이 연재글이 26회나 진행되게 되었다. 여러 블로그나 웹사이트, 다른 플랫폼보다는 글쓰기에 유용하다보니 그래도 평소의 끈기보다는 더 연재가 오래 진행된 것 같다. 

(사실, 처음 브런치 플랫폼을 알게된 것은 관광 커뮤니케이터 윤지민님의 글을 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글보다는 훨씬 더 독자 친화적이면서도 멋진 글들이 많으니 들어가보시길~ 만나본 적은 없으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분이다)


쓰고 싶은 글을 먼저 쓰다보니 글의 체계가 정리가 안 되어 버린 것 같아서, 그동안의 연재를 마치면서 글을 조금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마도 단행본 출간의 경우에는 목차가 다음과 같이 정리될 것 같다.


이 글은 원래 3가지의 관점에서 쓰고 싶었다.


여행에 대하여. 그리고 문화와 사회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정책과 정치에 대한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첫째, 여행에 대해서는 여행을 다시 생각하고 여행을 함께 논의하고 싶은 글이었다. 특히, 여행을 가고 싶지만 가기 어려운 우리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여행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었다.


둘째, 우리 사회의 문화에 대해서는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여행지에서 느낀 점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먹는 문화, 운전 문화, 종교와 동물에 대한 이야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서 고쳐야 하는 아픈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통일과 역사, 노동 이야기 등은 우리가 바꿔가야할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따라서, 다시금 연재글의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은 목차로 보시면 좀 더 편리할 것 같다.



프롤로그 _ 여행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 _ 시작


Ⅰ. 여행에 대해 생각하기

1. 아프니깐 청춘이라고?

2. 여행은 짬짜면의 선택과 같다

3. 모로코 피자에는 치즈가 없다?

4. 청춘을 위한 여행 제안

5. 그곳에 원주민들이 있었네

6. 여행에서 시장을 만난다는 것

7. 여행을 통해 삶을 바꿔보기

8. 여행을 준비하는 자세

9. 여행! 편하고 쉽게 가는 방법


Ⅱ. 사회와 문화에 대해 생각하기

1. 쉬어가는 이야기 _ 여행풍경

2. '운전'의 정석

3. 먹는 것에 대한 예의

4. 사막에 가서 오래된 미래 보기

5. 시위는 관광객에게 위협을 주는가?

6. 여행에서 종교 바라보기

7. 고양이와 함께 춤을

8. 여행이 동물에게 희망을 묻다

9. 여행에서 만난 최고의 서비스


Ⅲ. 우리 정책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1. 쉬어가는 이야기 _ 좋은 나라

2.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3. 축! 국정화 신화 교과서 탄생!

4. 다시 금강산을 가보고 싶다

5. 노동의 가치, 뉴질랜드에게 물어보기

6. 갑질을 벗어던지는 여행

7. 안전하게 여행할 권리


에필로그 _ 여행을 가다, 희망을 보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조금은 정리되어 보인다. 왔다 갔다 내용이 뒤죽박죽이었지만, 결국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행을 가서, 보고 싶은 것은 여행지의 풍광과 모습이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었다.


꿈보다는 해몽!!!!



여행은 일상의 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과 이 글을 통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은 여행을 다녀온 즐거움과 뿌듯함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 일상에서의 반성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마침 2015년 국내 역사문제와 국정화 교과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독일 뮌헨 인근의 다하우 강제수용소를 들르고 난 뒤였다. 자신에 대한 반성이 그 사회를 더욱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모습에서, 역사 교과서 문제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독일은 유대인 박물관에 전시된 유대인들의 목소리를 상징화한 모습과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시내 한 가운데 개발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반성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여행을 가서 본 가장 훌륭한 경험 중 하나였다. 



내게 여행은 희망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다. 그 여행에서 희망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에 대한 부정도, 남에 대한 부러움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원래 사회는 부정과 부정의 역사를 반복한다고 하지 않았나. 


이 아저씨의 사상에서도 부정의 부정이 나오지 않던가!


그렇게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찾아나갈 때, 진짜 좋은 나라, 멋진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좋은 나라! 멋진 사회를 만들어야 하냐고? 왜 그렇게 답을 찾으려했냐고 묻는다면? 캐나다 트뤼도 총리의 말을 잠깐 빌리고자 한다. 

 

지금은 2016년이니깐!


이 멋진 총리는 새 내각 출범시 동등한 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지금은 2015년이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이미지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6년 현재의 우리는 아직도 모자란 것들이 많다. 사회 약자들이 보다 목소리를 내고, 인정을 받는 사회! 노동자와 여성, 청년과 동물이 더 행복해지는 사회! 그리고 그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 그러한 사회가 되길 위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여행을 가고 희망을 봐야 한다. 



그리고, 조금은 더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자!


이 글을 통해서 혹시나 조금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아니면 그 전부터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 하나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 직장인들의 일정에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 더욱 기억에 남았던 여행은 여유롭게 둘러보고 찬찬히 음미했을 때였던 것 같다. 즉, 조금은 더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때로는 다른 일정을 세우지 않아도 조금은 여유있게 한 지역에서 머물러보는 여행은 어떠할까? 굳이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그저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보는 것은 어떠할까. 때로는 호텔에서 여유도 부려보고, 아예 주변만 산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한 여행은 내가 일상에서 벗어나서 쉬러 온 여행의 참의미를 느낄 수 있어 보인다. 여행을 온 것은 쉬기 위함이지, 그곳에서도 바쁘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거리공연을 앉아서 보고 있어도 좋다! 여행이니깐!


또, 하나의 여유를 갖는 방법 중 강력 추천하는 것은 여행지를 두 번 이상 가보라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여행을 가는데, 예전에 갔던 곳을 가는 것이 왠지 아까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건데 처음 어떠한 여행지를 갔을 때에는 봐야 할 것 리스트를 다 채우기 위하여, 그리고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려다보니 다른 풍경들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왜이리 여유가 없는 것인지, 사실 그렇게 본 것들은 인터넷에서도 다 보았던 장면들인데, 그 장면을 보려고 여행을 간 내가 바보같아 보일 때도 많다.


여행은 2번 이상 가볼 때 더 "눈"에 확실히 들어오는 듯 하다. 앙코르와트를 처음 갔을 때에는 너무나 덥고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했다. 결국 앙코르와트, 타프롬 등의 주요 사원들을 보고서는 더워서 시내로 그냥 나와버렸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앙코르 톰의 바이욘사원을 건너뛰어 버린 것이다. 또한 앙코르와트 자체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여기저기 막 띄엄띄엄 본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아쉬운 마음에 1년 뒤 다시 앙코르와트를 찾았고, 이번에는 안 보았던 바이욘사원은 물론, 앙코르와트도 찬찬히 둘러보았다. 하루만에 다 보려고 했던 처음 방문과는 달리, 아예 3일동안 앙코르와트 유적군을 둘러보니 내용도 더 알기 좋았고, 정말 사원의 모습 하나하나를 눈에 답을 수 있었다.


처음 방문때에는 더운 나머지 저 앙코르와트 위를 올라가지도 않았다


이 여유로운 사진은 두 번째 방문하여 여유를 즐기며 찍은 사진이다. 뒷모습이 훨씬 더 여유로워 보이지 않는가


다른 지역을 포기하더라도, 한 번 예전에 찾은 여행지를 다시 가보는 것은 어떠할까? 아마 조금은 마음이 여유로워질 것이다. 어디를 가야하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헤매지 않아도 되니, 그 시간에 진짜 여행의 즐거움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가다보면 더욱 더 삶에 대한 생각도, 반성도 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마치며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이제 진짜 이 연재글은 마치려고 한다.

대신, 혹시나 관광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하여 현재 연재하는 글을 소개하자면,


1. 관광 사업 구상 방법

관광개발 및 구상에 대한 쉬운 이해를 위해 그동안 프로젝트에서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서 쓴 글이다. 생각보다 정리할 것이 많아 많은 업데이트가 되지는 않았으나, 관광사업의 보고서 전반과 연결고리, 벤치마킹 방법론, 통합적 조사방법론, 사업타당성방법론, 관광콘텐츠구상방법론, 지속가능한 관광사업 구상, 파급효과 분석론, 사업컨셉의 정리, 주민참여형 관광사업 방법론 등을 정리할 계획으로 있다 

(현재 관광사업의 보고서 전반과 연결고리, 벤치마킹 방법론만이 정리되어 있다)


1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한다며!!!


2. 여행자 눈으로 본 관광개발 이야기

새롭게 연재하는 글이다.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반드시 검토하는 일 중 하나는 국내외 유사한 시설의 개발사례를 검토하는 것이다. 흔히 사례검토 또는 벤치마킹이라고 부르는 이 일은 때로는 직접 현장에 가서 관찰하고 인터뷰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외국 사례의 경우에는 해외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해외조사. 물론 필요하다. 당연히 잘 조사하고 체계적으로 관찰하며, 적용 가능성에 대해 인터뷰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현지조사지역은 이미 정답을 정해놓고 적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 시설과 유사한 시설들이 개발되어 있고, 성공적인 곳! 이러한 곳을 인터뷰한들 답은 정해져있다. 유사하게 개발해서 추진하자고 하는!


그런데, 여행자가 최근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직접 가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를 체험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어차피 벤치마킹이라는 것이 인터뷰 일자 잡고 현지 관리자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부분만을 보고 체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진짜 여행자로서 느끼고 이러한 감동이 우리 사업에도 전개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다. 


그래서, 인터뷰나 무엇인가를 직접 가서 조사하고 관찰하기 전에, 여행자로서 그 시설을 느끼는 것이 더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이 허락이 많이 허락되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내 돈을 주고, 여행자로서 그곳에 가서 한 번 느껴볼 때, 또다른 감동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앞으로 풀어가려고자 한다. 여행자 입장에서의 관광개발 이야기로, 훌륭한 사례와 벤치마킹을 찾아나가는 여행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현재는 처음 도입글인 "여행자의 입장에서 관광을 보다"만이 올려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정리되고 알찬 글로 만나뵙는 "한량"이 되고자 한다. 

끝으로, 조금 더 많은 교류를 위해서는 페이스북 친구를 추천드리는 바임 ^^

http://www.facebook.com/projectsoo

아! 그리고 하는 업무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있는 홈페이지도 있음~ ^^

http://www.touris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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