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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Dec 22. 2018

[주간 성찰] 일과삶의 10대 뉴스

아듀! 내 생애 최고의 해 2018

이제 2018년도 일주일 남았습니다. 올해 마무리는 잘하고 계신가요? 예전에 어떤 분이 그해의 10대 뉴스를 꼽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좋아 보였어요. 저도 올해의 10대 뉴스가 뭘까 생각했습니다. 크게 일, 육아, 삶 3가지 영역으로 나눠보니 일이 2개, 육아가 2개, 삶이 6개나 되네요. 올해는 삶이 풍성한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였습니다.


[일]

1. 업무에서의 성취 

25년 이상 일하면서 올해처럼 보람 있는 일을 많이 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해는 없었어요. 휴일에까지 나와 일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실험하고, 안정화하여, 또 다른 나라에 전파했어요. 영어 메일컨퍼런스 콜은 일상이 되었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10년 전에 팀원을 두기도 했지만 이번엔 제대로 팀원을 관리하게 되었어요. 2019년에는 팀원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코칭 하는 리더가 되려 합니다.


2. 폭풍 출장, 올해만 9번

올해만큼 출장을 많이 다녀온 해는 없었어요. 미국 4번, 시드니 3번, 싱가포르 2번 다녀왔네요. 제 꿈이 출장 다니며 일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특히나 시드니에서는 하버 브리지까지 올랐지요. 그런 기회를 준 회사에 더 열심히 기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어요. 출장 다니며 비행기에서 영화만 주로 봤던 제가 기내 독서라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내년에도 출장이 제법 있을 텐데 이 기쁨을 계속 누리려 합니다.


[육아]

3. 딸의 복막염 수술

출장을 앞두고 딸이 새벽에 응급실에 가는 일이 생겼었어요. 출장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도 많이 했지요. 다행히 빨리 수술을 했고 아들이 돌봐주게 되어 수술 이틀 후에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이미 성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입니다. 제가 그만 신경 써야지 하면서도 자꾸 마음이 가는 저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봅니다.


4. 두 삼수생 엄마 되기

신문에 기사로 나올 법도 한 이야기인데 취재 문의는 오지 않았어요. 두 삼수생이 동시에 수능을 보는 초유의 사태가 얼마나 있을까요? 정말 그 누구도 겪을 수 없는 인생에서 독특한 경험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결과를 얻고, 어떤 미래로 연결될지 궁금합니다.


[삶]

5. 일과삶 브런치 작가 데뷔

브런치라는 것을 좀 늦게 알았어요. 작년 10월경에 알았으니까요. 회사를 이직하면서 시간이 남아서 뭘 해볼까 하다가 브런치를 알게 되었어요. 브런치 작가를 응모하려고 글 3개를 써놓고 부끄러워서 지원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잊고 살았지요. 그러다 올 3월에 도전하여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첫 글이 "일단 도전해 보라"입니다. 지금 보면 아주 부끄러운 글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입니다.


6. TED 번역가 데뷔

영어 공부의 일환이었던 TED가 브런치와 만나 저를 TED 번역가로 이끌었습니다. TED를 통해 보는 세상 매거진에 33개의 글이 있고 60분이나 구독합니다. 최근에 바빠서 글을 못 올리고 있는데 좀 더 분발해야겠어요. TED 번역가 오프모임을 통해서 많은 분이 선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통한 사회 기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7. 경험수집잡화점과 피터님과의 인연

우선 첫 단추는 브런치였지요. 브런치가 아니었다면 피터을 만나지 않았겠죠. 피터님은 2018년에 제 삶을 바꾼 인물 중 하나입니다. 피터님과의 인연으로 공심님 글쓰기 수업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또한 피터님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1인입니다. 경험수집잡화점의 기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피터님과 함께 세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8. 독서를 통한 변화

독서와 글쓰기는 늘 제 인생의 화두입니다. 그럼에도 올해만큼 규칙적으로 책을 읽은 적은 없었어요. 바로 매일 15분 독서가 가져온 변화 덕분입니다. 어떻게든 최소 하루 15분은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현재로선 136일 유지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365일을 가득 채워보려 합니다.


9. 공대생의 심야서재 글쓰기 수업과 공심님과의 인연

피터님과의 인연으로 공심님의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된 것이 제 올해 제1위 뉴스입니다. 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0주 동안의 기초 과정을 끝냈고 지금은 심화 과정을 8주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매일 안부를 묻는 문우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매일 저녁 저를 집으로 이끕니다. 올해 공심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내년은 책 발간으로 연결되기를 고대합니다.


10. 건강한 삶 도전:  4km 걷기와 금주 선언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올해처럼 건강한 적도 없었어요. 지하철 3 정거장은 걸어 다니기로 마음먹고 실천했지요. 그게 4km의 거리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시간이 되면 가급적 퇴근할 때 걷습니다. 영상의 온도면 춥지 않고 오히려 땀이 날 지경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금주를 선언했어요. 이후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있어요. 와인 대방출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와인을 나누어 주니 기분도 좋았어요.


올 한 해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잊지 못할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의 10대 뉴스는 무엇인가요? 10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분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뉴스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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