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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Dec 28. 2019

마인드맵으로 작성한 2019 일과삶의 10대 뉴스

작년과 또 다른 2019년의 성장에 감사해요

이제 2019년도 일주일 남았습니다. 연말마다 TV에서 시상식을 하듯 저 역시 저만의 리추얼이 있습니다. 한해 마무리를 10대 뉴스로 꼽고 신년 목표를 세우는 거죠. 이때 전년과 비교하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깨알 같은 재미가 있어요. 작년에는 10대 뉴스를 꼽아서 일, 육아, 삶 3가지 영역으로 나눠보니 일이 2개, 육아가 2개, 삶이 6개였어요. 


올해는 다른 방식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했어요. 역시 마인드앱은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더군요. 10대 뉴스에 들어갈 만한 내용을 전개한 후 주제별로 묶어보니 일, 삶, 강의, 글쓰기의 네 영역으로 구분되었어요. 일과 강의가 연결되고, 삶이 글쓰기와 연결되는 셈이죠. 올해 10대 뉴스는 일 2개, 삶 3개, 강의 2개, 글쓰기가 4개입니다. 자 그럼 올해 일과삶의 10대 뉴스를 살펴볼까요?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2019 일과삶 10대 뉴스


[일]


1. 일에서 즐거움을 얻어요

회사에서 영어 동호회를 운영 중인데, 영어를 빙자한 네트워크 모임이기도 해요. 마라톤과 인생이야기, 카우치서핑으로 14개월 해외여행을 마친 이야기 등 각자의 인생도 배우고 리더십도 배웁니다. 매주 입사하는 분들에게 그룹 코칭을 제공하며 새로운 만남을 이어갑니다. 올해는 특히 영어를 잘해보려는 욕심에 영어 강의도 도전했고 실력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사내에서 '일과 삶의 조화'라는 주제와 '다양성과 포용'에 관해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매월 신규 입사자에게 강의도 하고 종종 교육도 진행하는 제 일이 좋습니다. 덕분에 배우고 성찰하는데 월급까지 받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2. 매니저 수업 중입니다

공식적인 매니저가 되기 위해 매니저 수업 중이어요. 제가 직접 팀원을 뽑았고, 함께 매주 업무 회의를 합니다. 혼자 고민하고 결정했던 일을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서 좋아요. 무엇보다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 팀원을 보며 저 자신을 다시 돌아봅니다. 항상 '정답은 없다'는 오픈 마인드로 유연한 매니저가 되려고 노력해요. 내년에는 더욱 성장할 우리 팀이 기대됩니다.



[삶]


3. 딸이 독립했어요

작년 두 삼수생이 수능을 봤고, 올 초에 아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아들은 함께 살지만 딸은 지방대를 가게 되어 20대의 로망인 독립을 시작했어요. 이제 다 큰 자식들이 한둘씩 둥지를 떠날 시기인가 봐요. 갓난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떨어져서 살지 않았죠. 워킹맘이라 아이들 볼 시간이 거의 없이 살았지만 매일 조금 보는 것과 아예 떨어져 사는 것은 정말 달라요. 아이의 상태를 알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아이가 어릴 때는 가급적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내년엔 아들도 독립시키려 해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까요.


4. 추석에 여행 다녀왔어요

시간, 돈, 마음의 여유 삼박자가 맞아야 갈 수 있는 여행이 저에게는 늘 후순위였고, 어려운 과제였어요. 최근 몇 년간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드디어 올 추석에 그 꿈을 이루었어요. 오죽하면 '추석, 네 며느리들의 반란'이라는 제목으로 여행 후기를 올렸을까요? 덕분에 힐링했어요. 최근 소소하게 1박 2일 워크숍을 개인적으로도, 회사 차원으로도 다녀왔습니다. 내년엔 좀 더 장기적인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강의]


5.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어요

올해 가장 히트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나찾글 문우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을 찾아 나갔어요. 사람을 통해 글쓰기를 배웠죠. 올 한 해 4기를 운영했으니 32주 동안 토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나찾글에 매진한 셈입니다. 저는 나찾글 수업을 '오감과 사유로 이데아를 찾아 나서는 삶의 현장'이라고 부르는데, 제가 가르치기보다는 배우는 점이 더 많습니다. 제 삶의 재미이자 제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내년에는 40주 동안 토요일 밤에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됩니다. 


6. 글쓰기 특강을 진행했어요

교육 담당이다 보니 가끔 강의 섭외가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어요. 제 일에 집중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 있어요. 바로 글쓰기와 관련된 특강입니다. 제 전문분야를 글쓰기와 코칭으로 정했거든요. 그래서 이 분야는 계속 전문성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운 좋게도 마인드맵 특강도 2회 진행했고, 초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글쓰기 특강을 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애정하는 도서관에서 '나도 쓸 수 있다' 특강을 진행해서 기뻤어요. 



[글쓰기] 


7. 브런치 글 발행한 날 거의 4만 뷰 히트를 기록했어요

작년 3월에 시작한 일과삶 브런치는 작년에 356명의 구독자를 보유했고, 올해는 933명에 다다랐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올해도 구독자 이벤트를 공지했어요. 특히나, 누적 조회 수가 48만 정도 되는데 글 쓴 날에 3만 9천 뷰 히트를 치는 대박 사건이 일어났어요. 올해까지 구독자가 1,000을 돌파하나 노심초사했는데 중요한 것은 구독자 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한 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행동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구독자수는 욕심납니다.)


8. 브런치가 함께하는 서울 국제 도서전 POD북 이벤트에 당첨되었어요

운 좋게도 서울국제도서전과 함께하는 POD북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오직 작가님만을 위한 책'을 찾으러 다녀왔어요. 덕분에 주간 성찰 매거진을 책으로 발행했어요. 책을 받으러 가면서 받아온 스티커가 레어 아이템이 되어 제 노트북에도 붙이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줬어요. 내년에는 브런치 굿즈에 제 글이 소개되길 기대합니다.


9. 계약서만 6건 체결했어요

부동산, 초상권을 비롯한 글과 관련된 계약서까지 올해만큼 계약서에 사인을 많이 한 해가 있을까요? 작게는 생애 첫 프로페셔널 기고문 작성 계약을 했어요. '직장인의 여름 휴가 공감 에세이' 기고문을 발행했죠.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크게는 세 권의 출간계약을 했어요. 《바쁜 부모를 위한 육아서(가제)》 번역서 계약, 《육아와 함께 하는 일과 삶(가제)》 계약,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가제)》 공저 계약을 했죠. 계약만 하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는 순진한 마음을 가졌는데요. 세상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조만간 출간 소식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10. 영상 촬영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글로만 저를 드러내는 게 아니라 이제 얼굴까지 소셜미디어에 내밀고 있어요. 영어 교육회사 광고 모델로 유튜브와 인스타 유명인사가 되었고요. 덕분에 인생샷도 찍었어요. 회사 홍보영상에도 나왔어요. 제가 나와서 회사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조금 불편했어요. 하나 더 멋진 영상 촬영 소식이 있는데, 이건 우선 비밀로 두고 내년에 영상이 완성되면 소개해 드릴게요. 어쩌면 TV에서 저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올 한 해 역시 바쁘고 알차게 살았어요. 작년보다 더욱 성장한 해였습니다. 여러분의 10대 뉴스는 무엇인가요? 10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분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뉴스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2018년 일과삶의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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