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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미공학자 Jun 15. 2016

#17. 카페경영 경험을 나누다

10년 차 공돌이의 카페 경영


나는 공대를 졸업하고 공돌이의 직업인 엔지니어로 6년간 일했다. 공대 4년 그리고 엔지니어 6년, 공돌이로서 10년을 살았다. 그 후 나는 카페 사장이 되었다. 전업은 따로 있어 부업으로 카페 경영을 하고 있다. 전업만큼 완전하게 하기 어렵지만 그 경험만큼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 글로 써서 나누고 싶다. 경험은 분명히 훗날 나에게 감사한 추억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10년 차 공돌이의 카페 경영은 어떨지 살펴보자. 




카페경영 경험을 나누다

경험을 나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겪는 직접 경험 또는 간접 경험은 분명 성장에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어보고 내 삶에 참고하는 것 역시 큰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참고할만하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필요하겠지만 너무 큰 시행착오는 비생산적인 많은 손실을 가져온다. 그래서 나는 경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만약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겠다.’ 라는 것은 간접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또는 먼저 경험한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 역시 좋다. 상대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며 정보를 얻고, 상대의 경험 안에서 노하우를 얻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올릴 수 있다.


나는 카페경영 경험을 글로 쓰며 나누고 있다.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활동인데, 이를 오프라인에서도 진행하고 싶었다. 운 좋게도 내가 원하는 연결이 우연하게 이루어졌다. ‘꿈꿔왔던 직업, 이젠 경험하세요.’ 라는 슬로건으로 잡큐레이션 사업을 하는 업체를 통해서이다. 쉽게 말해 해보고 싶은 직업을 체험하는 건데, 이 업체는 연결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은 원하는 직업을 체험하고 싶어 하고, 나와 같이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경험을 정보 형태 혹은 체험형태로 제공한다. 여기에는 나와 같이 카페 경영자도 있고 작곡가, 감정평가사, 닭갈비 식당 대표, 뮤지컬 배우, 공인중개사, 세무사, DJ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정보 형태로 제공하는 경험의 제공은 원데이 클래스라고 해서 강연 또는 토크쇼 형태로 고객과 만나는 자리이다. 나는 얼마 전에 원데이 클래스를 열고 내가 가진 카페경영 경험을 나눴다. 나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카페를 인수한 이야기부터 카페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호점 창업 이야기까지 고객이 궁금한 이야기를 토크쇼 형태로 진행했다.

여기에는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대기업 퇴직 후 인생 설계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 회사를 다니며 투잡으로 카페를 준비하는 사람 등이 참석했다. 나는 회사를 떠난 이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 창업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해 하는 카페 수익에 대해서도 오픈해서 공유했다. 사실 이렇게 경험을 나눈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자영업자의 경우, 본인의 경험은 영업비밀에 가까운 노하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경험을 나누고 싶다. 그 이후의 선택, 경영, 경쟁, 생존은 스스로의 몫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도 너무 큰 시행착오는 없었으면 한다. 조금이라도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얻는 기쁨도 있고 그 과정에서 나의 성장이 일어나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덤으로 얻을 것 같다.

나는 공대생, 엔지니어 경력의 공돌이로서 카페경영 경험을 나누었고, 카페를 경영하며 생긴 에피소드들도 함께 나눴다. 순수한 만남의 기쁨과 함께한 이 경험 또한 소중하다. 값진 경험을 이어가며 나의 인생도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공돌이의 카페경영 스토리]

#1. 퇴사 후 카페를 인수하다

#2. 왜 카페를 인수했나

#3. 카페 인수 이야기

#4. 경영평가의 1순위, 수익성

#5. 커피시장의 경쟁, 나만의 경영을 시작하다

#6. 카페 인수 8개월 만에 2호점을 열다

#7. 프랜차이즈의 습격과 나의 역습

#8. 카페 2호점을 설계하다

#9. 가장 어려운 인력관리: 관리를 넘어 리딩으로

(+) 카페경영 에피소드1

#10. 생각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

#11. 카페 비수기를 극복한 나의 경영 전략

(+) 카페경영 에피소드2

#12.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

#13. 알바생의 취업을 돕는 사장

#14. 버티는 자영업자, 망하는 자영업자

#15. 카페 신메뉴, 어떻게 개발할까

#16. 강연과 코칭 카페

#17. 카페경영 경험을 나누다 

#18. 카페 2호점 이야기 

#19. 카페 2호점, 양도 후 1년

#20. 인터뷰 : 카페 경영 FAQ 

#21. 가격을 상향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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