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초보도 따라할 수 있는 ETF 거래법②
위의 샘플 그림은 KB 증권(구 현대증권) HTS의 주식 주문화면(10호가)인데요, 먼저 화면 보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림 맨 위쪽에는 'KODEX 200(종목번호 069500)'이 제목처럼 적혀 있어 이 화면이 ‘KODEX 200’에 대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종목을 검색하고자 한다면, 상단의 돋보기 모양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상단 바로 아래 왼편에는 ‘27,865’란 빨간 숫자가 보이는데, 이는 현재가를 의미합니다. 즉 KODEX 200 1주당 가격이 현재 27,865원이란 뜻이죠. 옆에 있는 ‘30’과 ‘0.11%’는 현재가가 전일 대비 30원 올랐으며, 그 증감률은 0.11%란 것을 알려주고 있는 거고요.
그림 왼쪽의 표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매도, 매수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간으로 나누어 위쪽은 매도호가(얼마에 팔겠다가 내놓은 가격), 아래쪽은 매수호가(얼마에 사겠다고 내놓은 가격)이며, 10개씩 보여주기 때문에 ‘10호가’라고 부릅니다. 만약 5개씩만 보여주면 ‘5호가’라 부르겠죠? 그리고 왼쪽 상단에 있는 ‘상’, ‘하’, ‘시’, ‘고’, ‘저’란 글자는 아래와 같은 줄임말을 의미합니다.
그림 오른쪽 윗부분에는 매수, 매도 창이 있는데, 여기에서 해당 종목을 매수 혹은 매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종목 100만 원을 매수한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때 매수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결정해 주어야 하는데, ① 매수 구분, ② 수량, ③가격이 바로 그것이죠. 이 중에서 꼭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은 바로 ‘매수 구분’입니다.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매수 구분을 클릭하게 되면 대개 다음과 같은 5가지 선택 옵션들이 나옵니다.
매수를 가장 쉽고 간편하게 하는 방법은 시장가를 선택하는 겁니다. 그러면 현재 가격에 바로 체결이 이루어지죠. 즉 매수 구분을 ‘시장가’로 하고, 수량만 넣어주면 즉시 현재가로 매수가 체결됩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매수 후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속이 상할 수밖에 없죠. 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말이죠.
두 번째 방법은 ‘지정가’로 매수하는 겁니다. 현재가보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낮은 가격을 ‘지정’해서 가격과 수량을 입력해 놓은 후 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이때에는 2가지 리스크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되었다 할지라도,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맹점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지정가’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체결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다음날 가격이 더 떨어지게 되면 보다 싼 가격에 매수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아예 매수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죠.
제가 여러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법은 세 번째인 ‘조건부 지정가’입니다. 위의 표에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해 놓지만, 만약 체결이 안될 지라도 최종적으로는 종가로 거래가 체결되는 주문 방법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이 또한 리스크는 있습니다. U자형처럼 장중 가격이 종가보다 낮을 경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날의 바닥을 예측할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포기하고 ‘종가’로 체결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조건부 지정가’라 할 수 있습니다.
조건부 지정가를 활용할 때에는 ① 매수 구분은 당연히 ‘조건부 지정가’로 설정한 후, ③ 가격은 ‘하한가’(매도 시에는 ‘상한가’로)로 해 놓습니다. ETF의 경우에는 거의 그럴 가능성이 없지만, 혹시나 ‘하한가’까지 떨어질 경우 그 가격에 체결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② 수량은 예상 체결가에 맞추어 설정해 놓으면 됩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매수를 걸어놓고 가격 흐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장중 각종 이벤트로 인해 가격이 심하게 흔들릴 지라도 ‘하한가’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저 종가에 체결될 것이란 사실만 알고 있으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이나 사업자들이 고민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종가가 그날의 가장 낮은 가격인 저가가 된다면,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겠죠?
(22편에 계속)
* 이 글은 핀테크 기업 '레이니스트'의 온라인 매거진 <뱅크샐러드>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상담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차칸양의 (무려) 5년 4개월 만의 신간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의 원본판이라 할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진행되었던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의 총 집약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여유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장기 불황의 시대에 보다 잘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