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Sep 19. 2023

경영자는 경영자, 근로자, 작업을 관리하는 다목적 기관

안영회, 드러커를 만나다 13

지난 글에 이어서 <경영의 실제>에 대해 앞서 정리한 글귀를 다시 돌아보는 글입니다.


경영자의 마지막 기능은 근로자와 작업 관리

<경영자는 작업과 직무를 통해 만족을 느껴야 한다>에서 아래 문단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작업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작업을 조직하는 것을, 그리고 인간이 가장 생산성 있고 또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인간을 조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것은 인간을 자원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는 XP의 원칙 중 하나인 '인간성' 원칙을 함께 떠올렸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원격근무 기업 CEO에게 배우기>도 언급했네요. HBR에서는 이 기사뿐 아니라 동기부여나 자율성을 활용하는 경영 사례에 대한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영자는 작업과 직무 혹은 그 결과에 만족을 느껴야 한다

다음에 인용한 글은 <경영자는 작업과 직무를 통해 만족을 느껴야 한다>편의 제목을 만든 문단입니다.

인간은 동기부여, 참여, 만족, 인센티브, 보상, 리더십, 지위와 기능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들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경영자이고, 오직 경영자뿐이다. 왜냐하면 경영자는 기업 내에서 작업과 직무를 통해 만족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자는 기업을 움직이는 활동 기관이다.

하지만, 반드시 작업과 직무 속에서 만족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워라밸을 추구하고, 일은 경제적 보상을 위해서 한다는 분들도 존재하니까요. 그래서 이를 포용하려면 다시 한번 제가 좋아하는 구절을 끌어와야 합니다.

개인 경영자(manager)는 모든 종류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명력의 원천이다. 경영자의 리더십이 없다면 모든 "생산요소"는 단지 자원 그 자체로서 머무를 따름이므로 결코 생산물이 될 수 없다.

개별 자원 그중에서 인간을 한정하면 각 사람은 개인으로 구분되는 가치관을 가지며 다른 상황에 놓입니다. 그들에 맞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어야' 드러커가 말하는 궁극적인 경영자의 직무 수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올바른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반복하는 팀

자 드디어 복습하기 전 마지막 글인 <경영자는 기업이라는 유기체를 관리한다>에서 처음으로 인용한 문장 복습입니다.

시간 차원은 경영활동의 고유한 속성이다. 그 이유는 경영 행동을 위한 의사결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동은 언제나 미래에 결과를 달성하려고 한다. <중략> 의사결정으로부터 결실을 얻고 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간의 길이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경제적, 기술적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간 차원 혹은 시공간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인식을 지배하는 듯합니다. 그런 인상을 제가 기록하기 시작한 글이 <만남은 기회이니 피하지 말고 집중하자>입니다.

꾸역꾸역이나 아기 발걸음처럼 저의 습관을 지배하는 개념들을 인식할 때도 시간 차원에 대한 이해는 바탕이 됩니다. 48회 묻따풀 공부 모임에서 한국말의 전개 방식에서도 시공간 개념이 바탕을 이뤘습니다.[1] 경영으로 돌아와 개별적 시공간이 아니라 흐르는 혹은 반복되는 시공간이란 개념으로 두면 <경영자는 기업이라는 유기체를 관리한다>에서 인용한 비노드 코슬라의 말은 마치 그의 경영 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한 듯이 보입니다.

요즘에야 말로 기업 활동에서 팀이나 팀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로 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활동의 통합적 성격

뒤이어 인용했던 다음 문장은 의미심장한 의사결정의 특징을 시사합니다.

경영자는 또한 현재의 의사결정을 미래에 관한 의사결정으로부터 구분할 수가 없다.

이는 어찌 보면 앞서 언급한 비노드 코슬라 발언에서 '반복하는 팀'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은 다소 까다로운 이해를 필요로 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사회는 경제적 기관이 아니므로, 그래서 사회는 기본적인 사회적 신념과 목표가 실현되는 경영활동 두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복습의 종착지에서 만나는 드러커의 경영자에 대한 정의 그 결론에 해당하는 문장입니다.

"경영자란 무엇이며, 그리고 그것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오직 그것은 기업을 경영하고, 경영자를 관리하고, 그리고 근로자관리와 작업관리를 하는 다목적 기관이라고만 대답할 수 있다.


주석

[1] 하지만, 아직은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강의를 들었으나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안영회, 드러커를 만나다 연재

1.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를 펼친 날

2. 혼란을 야기하는 귀찮은 일들을 다루는 경영

3.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천이 되고자 한다

4. 다시 드러커를 만날 시간

5. 경영자는 현대산업사회의 기본적 기관(Organ)

6. 경영활동은 시행착오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일

7. 경영자는 작업과 직무를 통해 만족을 느껴야 한다

8. 경영자는 기업이라는 유기체를 관리한다

9. 경영자가 맞이하는 도전

10. 생산성의 원천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다

11. 기업은 혼란 속에서 경제적 생산을 늘려가는 기계

12. 생산적 기업 = 진정한 통일체 + 상황에 맞는 리더십

작가의 이전글 한국말에서 자유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