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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Nov 14. 2023

필요한 것을 기억하고, 기억을 쉽게 하는 방법

박문호 박사님에게 배우기

이전 글에 이어서 박사님의 영상을 보고 배운 지식 기록입니다.


3의 법칙: 단독으로 기억하지 말라

영상에서 6분 38초에 다음 장면이 등장합니다. 어떤 사실을 단독으로 기억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에 관련된 기억 3가지를 연결해서 기억하라고 합니다.

박문호 박사님은 몽골의 유명한 장군 겔티켄을 기억하는 일에 오랫동안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와 비슷한 단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대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뢴트겐'과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서 기억을 했다는 사례를 3의 법칙의 증거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억을 연결하는 포인트는 '옷걸이'에 비유합니다. <월말김어준>에서도 들었던 표현입니다.


요점 기억은 숫자를 옷걸이로 써라

이어서 책 내용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3의 법칙의 응용해 해당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사람의 삶의 흐름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숫자를 기억하는 것이 요점을 기억하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하고 결혼하고 성공하고 죽는 과정은 비슷하기 때문에 요점은 반드시 숫자로 나오기 때문에 숫자만 기억하면 나머지 에피소드는 유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더 분명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책을 읽고 나서 한 장의 도표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이는 <자기화 메모와 전략적 삶을 이끄는 메모>에서 설명한 '자기화' 과정으로 동어 반복할 수 있습니다.


반복에 따른 집적의 힘

앞서 소개한 두 가지 방법을 벌써 10년 동안 활용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 자연스럽게 반복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강의에서도 기억할 양이 많아지면 질 변환이 일어난다는 말이 '축적'의 힘과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축적의 시간>을 읽기 전에는 집적이라고 기억하던 개념이 떠오른 것이죠.


한국의 공부법은 황당하다

한편, 영상에서 13분 18초에서 요리보다 재료가 더 근본적이라는 설명을 합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박문호 박사님의 우리나라 공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재료가 되는 기억은 유도하지 않고 요리법만 과하게 가르쳤다고 주장합니다.

시험을 안 치게 되는 순간 즉, 사회에 진출한 후에는 더 이상 학교에서 배운 방법을 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일상이나 직업 생활에서 대부분 근의 공식 풀듯이 고난도로 창의성을 발휘할 일이 없다는 것이죠.

논리적 추론만 과하게 학습을 하고, 기본적 지료가 없는 상태로 졸업하는 것이 공교육의 문제라고 합니다.


어떤 걸 기억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박사님은 기억을 쉽게 하기 위한 세 가지 비결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유용성이 있는 것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유용할까요? 상황이나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문제입니다만, 앞서 설명한 '옷걸이'가 많은 것을 기억해야 서랍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기억을 할 때 필요한 확장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억을 쉽게 하는 방법

앞서 설명한 '3의 법칙'이 이미 기억을 쉽게 하는 방법입니다. 3의 법칙을 활용할 때 다시 대칭화, 모듈화, 순서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출 단서를 붙여야 합니다. 끄집어 내 사용할 때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개발자들은 인덱스(index)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굳이 개발자가 아니라도 앞서 설명한 옷걸이를 떠올리면 도움이 됩니다. 옷걸이가 있는 상태로 기억을 해야 다른 기억과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이전 기억이 저장과 인출의 고리

지난달 <월말김어준>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반도체의 저장 방식은 주소 지정 방식인데 반해, 우리 두뇌의 기억 방식의 내용 자체가 주소처럼 작동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내용 자체가 주소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기억이 없으면 주소가 없는 꼴이라 기억을 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박문호 박사님에게 배우기 연재

1. 우연하게 만난 수학의 필연성과 논리적 추론

2. 집합적 사고의 필요성으로 나아가는 길

3. 집합론적 사고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다

4. 지식을 배타적 공간에 보관하게 돕는 집합적 사고

5. 박문호 박사님의 집합론적 사고 설명이 주는 영감

6. 맞고 틀림을 명확하게 해 주는 것이 집합론적 사고

7. 조건이 만들어 가는 지식의 경계

8. 관계라는 가장 중요한 우주적 현상

9. 관계와 수학의 연산 그리고 연기

10. 현상적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구분하기

11. 집합론적 사고로 도출한 대화의 중요성

12. 소프트웨어는 현상을 물리적 세계에 대응시키는 기술

13. 수학의 언어를 이용한 수학 삼각형 활용

14. 왜 기억을 해야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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